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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구직의 긴 터널을 지나 합격했습니다. ^^
전공 : 정보통신 공학4학년 1학기까지 평점 평균 : 4.02토익 : 870자격증 : 정보처리

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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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구직의 긴 터널을 지나 합격했습니다. ^^
전공 : 정보통신 공학

4학년 1학기까지 평점 평균 : 4.02

토익 : 870

자격증 : 정보처리 기사, 산업기사

연수경험 : BK21 단기 미국연수 2주

동아리 : 교지편집위원회 기자, 잠시 천체관측 동아리 활동

봉사경험 : 농활 참가

중소기업현장체험 활동 2달간 수행

졸업작품 전시

교육과목 18학점 이수

2학기 동안 취업특강 지속적으로 청강

 

특기 : 프리젠테이션

취미 : 독서

기타 교육 : 컴퓨터 기초 활용 1개월, Visual Basic 1개월, JAVA 1개월

수상 경험 : 교내 성적 장학금, BK21장학금, 교외 장학금

공모경험 : 마케팅 공모 참가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생활을 의욕적으로 하기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는 사람입니다.나름대로 대학생활을 열과 성을 다해서 했고 1학년 때 기자 생활을 했기에 시사에 관심이 많아 신문도 즐겨 보고, 독서가 취미인지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영어를 좋아해서 재밌게 공부해왔기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대기업에 도전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게 처음 닥친 면접은 KT기술영업 부문이었는데 해당 지역 대학생들을 미리 지역 전화국에서 본후에 서류 통과만 보장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직전에 불려 나가  정말 한마디로 보여줄 것 없는 차림새로 렌즈만 간단히 끼고, 전날 사랑니까지 뽑은 헬쓱한 얼굴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당연히 이력서도 없었기에 면접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 적성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재밌게 말하지는 못하고 어쩌면 선생님처럼 진지하게 교과서적인 말을 잘하지만 체계적으로 설명하기에 말이 좀 빠른 것만 빼면  발표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고 조언하는 역할도 주로 했습니다.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직무나 교사쪽에 가까운 적성이고 과 전공으로 깊이 들어가 엔지니어를 하기에는 기계적인 능력이 한참 모자라고 흥미도 없는 여성 구직자 였습니다.

 

 그런 제가 대기업이 전공제한을 하고 있고 모집 전공이 아닌 사람에게는 불리한 면이 있기에 과감히 네트워크 엔지니어 부분으로 모든 통신 대기업에 지원했습니다. 삼성네트웍스,SK텔레콤, KT, KTF 에 밤 늦게 까지 혹은 밤을 세워가며 긴 긴 지원서를 작성했는데 삼성과 SK 빼고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운 좋게 SSAT는 한번의 모의 시험과 시험 전날 상식 공부한 것으로 합격해서 면접까지 볼수 있었습니다. SK 직무 적성검사는 창의력이 부족한 관계로 떨어졌구요.

 삼성 면접은 너무나 침착하게 임해서 저 자신도 놀랐고 모든 단계를 함께 면접을 본 사람들과 면접관들의 칭찬을 들으며 잘 끝냈습니다. 기술면접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서는 "영업이 더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게 어쩌면 제가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도 마케팅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전선의 마케터로서 고객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해서 면접관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회사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주력상품에 대해서 혹은 다른 질문에 대해서 막힘없이 답변했습니다. 영어 면접 주제도 평소에 공부했던 시사 문제였기에 그리 유창하진 않지만 좋은 발음으로 그럴듯하게 치뤘고, 집단 면접에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은 뒤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이 회사에 붙어도 걱정, 안 붙어도 걱정이라는 불안감이 생겼고 공공연히 그렇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잘 해낼 자신이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나름대로 분석한 실패 요인은 일단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겠다는 열의를 보일지라도 내게 풍기는 이미지며 인상은 엔지니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즉 적성에 적합하지 않은 직무였다는 점이고, 10년 후 계획을 지나치게 거창하게 말한 점입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되는 것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 전문가가 되어 그 지역의 네트워크를 모두 삼성네트웍스가 구축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죠. 

 

 어느 대기업 임원이 하시는 말씀이 "모든 구직자는 솔직히 그대로 쓰기에는 부족한 사람들이니 어느 학교 학생이든 그냥 똑같아 보인다. 우리가 보는 건 그 사람의 진실성, 얼마나 이 일에 잘 할 수 있을까이다. 회사 지원동기를 말할 때 회사를 혼자 다 키울 듯이 말하는 것보다 차라리 '돈벌어서 부모님 내복 한 벌 사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더 사람냄새나고 정감이 간다." 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이 말이 모든 임원의 생각은 아닐 것이고 지원자의 패기를 강조해야 한다는 취업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반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학교의 이름이나 숫자에 불과한 점수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대단한 뜻을 내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의 이름에 혹하고 연봉의 숫자에 마음이 동해서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으려고 애썼다는 생각으로 다음 부터는 내 적성을 살려 구직하기로 방향을 급선회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정신을 못차린 탓에 아니면 내게 적합한 직무가 짠~하고 나타나지 않은 탓에 이름 있는 회사 혹은 연봉이 좀 있는 회사에 이력서를 써서 냈습니다. 이력서도 하도 쓰다보니 이제 그자리에서 작성해서 그대로 전송하는 객기도 부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력서를 쓰는 매 순간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구인구직 사이트에 들어가서 몇시간이고 공고를 보고 한숨쉬다 몇 군데 건져서 스크랩 해놓고 지원서를 썼습니다. 외국계 회사의 시스템 엔지니어나 해외 영업, 국내 영업에도 도전했고 영어 번역 분야에도 도전했습니다. 회사 이름을 보고 직무에 나를 끼워 맞추기 위한 억지 상상도 많이 했습니다. 쉬운게 없는 게 세상이라는 걸 가장 절실히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뭐든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썼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고, 현재 내가 가진 기초 지식들이 전혀 쓰이지 않을 분야도 있었기에 맨밑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었습니다. 삼성 이후로 전혀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이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커졌지만, 그렇게 함께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제 곁에 있는 선배나 친구들과 우정을 키웠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큰 위안이 됐습니다.

 

 고마운 건 집에서 모두들 취업하라고 독촉하는 대신 마음에 여유를 가지라하고, 당장 대기업이 안되더라도 건실한 중소기업에 가서 경력을 쌓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격려하고, 정 힘들면 미국에 있는 이모네 집에 가서 영어공부도 하고 지낼 수 있으니 절대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지원해서 합격한 이 회사는 각별하게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내가 받았던 모든 교육들이 왜 이 직무에 적합한지 한글 문서로 회사 로고를 넣어서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그러고서 23일에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회사 위치 찾는 데 애먹는 바람에 택시 타고 밀리는 서울의 도로 안에서 돈, 시간을 허비했기에 구직자에게 생명인 시간 약속도 못지키고 20분을 훌쩍 넘겨 도착했고 나 때문에 오래 기다리고 있었을 또 다른 면접자와 곧바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정신 없이 도착해서 숨도 못 고르던 차에 바로 자기소개 하라는 질문 들어오고, 회사 준비 완전히 안하고 왔던 차에 그간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해서 간신히 회사 제품에 대해 피력했습니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써봤냐는 질문에 고전하다 죄송하다는 말로 대답을 마쳤습니다. 지금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한 상태냐는 질문에 면접 전날 이 회사 말고 다른 번역회사에서 굉장히 맘에 든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지금 이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었기에 면접 일정을 미룬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삼성보다 날카로운 질문에 번번히 죄송하다는 말로 넘겼지만 이 직무에 관해서 혹은 이 회사에 관해서는 남다른 정이 생겼습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들 바쁘게 일하느라 정신없는 분위기에 사로잡혔습니다. 젊은 벤처회사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인 삼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죠. 어쩌면 미리 가진 재산을 바탕으로 풍족하게 성장한 사람이 아니라 근근히 살아왔던 집안 환경이며, 일찍 의젓해져 혼자 공부해서 성취감을 맛보면서 기쁘게 살아온 내 분위기는 지금 합격한 이 회사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대기업의 횡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의 아픔에도 절절히 괴로워했기에 이렇게 합격시켜준 이 벤처회사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가는 초년병으로서 세상을 밝게만 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두려움도 크지만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 인터넷을 접해보고 지금은 전공을 통해 약간은 친숙해진 컴퓨터에 대해 앞으로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합격한 회사는 바로 "이스트 소프트" 이고 직무는 소프트웨어 고객지원 입니다.

 

 평생 직장도 직업도 사라진 시대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직업도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분야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안정적인 교사 같은 직업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호기심이 많이 여기 저기서 자신의 다양한 재능을 맘껏 뽑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각자에게 가장 맞는 길이 있고 가장 적합한 길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개성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대도 어려우니, 고용도 불안하니 공무원시험이나 공사시험 준비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좋은 직장이지만 그 곳에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림자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합격뒤의 영광만을 생각했다간 그간 부풀려 왔던 희망도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억대 연봉의 변리사라는 언론의 속삭임에도 한 때 혹했지만 역시나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시간에 내 적성에 적합한 직무에서 좀 더 경력을 쌓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 속에서 괴로움이며 고통들도 겪을 테지만 미리 걱정하진 않을 것입니다. 당장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앞으로 다가올 날들도 준비할 것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고 어렵고 힘든 시간 가운데 조금씩 깨우친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지난 4개월의 구직 생활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시고 모두가 원하고 우러러보는 성공이 아닌 스스로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성공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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