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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유명 스타트업은 모두 거친 그녀, 김영주 마케터(신림동 캐리)
김영주 / 마케터Intro2015년 5월, 확성기(굿피플 헌터가 당시 사용하던 닉네임)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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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7.05 6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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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유명 스타트업은 모두 거친 그녀, 김영주 마케터(신림동 캐리)


김영주 프로필 사진

김영주 / 마케터

Intro
2015년 5월, 확성기(굿피플 헌터가 당시 사용하던 닉네임)는 해피래빗 한성원 대표님께 하나의 사이트를 하나 전달받았다. 남자가 남자에게 사이트를 전달한다는 거는? 아주 잠시 딴생각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사이트를 클릭했다. 클릭한 화면에는 <개발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라는 타이틀인 인터뷰가 보인다. 개발자를 남편으로 둔 한 여성과 인터뷰하면서 간접적으로 개발자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낸 내용이다. 그 외에도 여러 인터뷰를 보면서 인터뷰어의 준비자세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상자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동일 직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해갔다. 게다가 그녀는 '저는 스타트업하는 불효자식 입니다.'는 문구를 제작한 주인공이다. 그때부터 확성기는 해당 콘텐츠를 제작한 ‘신림동 캐리’의 덕후가 됐다. (따로 폴더를 만들면서까지 신림동 캐리의 인터뷰를 공부했으니까)

그렇게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고, 강남역 부근에서 신림동 캐리를 만났다. 만나게 된 경로는 이렇다. 굿피플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나를 소개했는데, 신림동 캐리의 인터뷰를 보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담았고, 우연히 ‘신림동 캐리’를 검색한 캐리님께서 해당 콘텐츠를 본 거다. 역시 세상에는 못 만날 사람은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저는 왜 인터뷰 안 해주세요?’라는 말을 덥석 물어서 신림동 캐리라는 닉네임이 더 잘 어울리는 김영주 마케터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by 굿피플 헌터.




굿피플 직무의 시작
 


 

원래 인터뷰를 잘 안 한다고 들었어. 우리 회사의 인터뷰 제안도 2번 거절했다고 했는데, 굿피플 진행에 승낙한 이유가 궁금해.
사실 인터뷰에 담길 내용을 가진 사람은 아니야. 근데 한 번 하고 나면서 직장과 내 커리어에 대한 생각이 바뀌다 보니 업데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 그리고 가끔 포털 사이트에서 ‘신림동 캐리’를 검색해서 내 인터뷰를 읽어보셨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몇 년 전 정보를 화제에 꺼내시더라고.

굿피플은 업로드 후에도 언제든지 수정이나 업데이트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다행이네. 좋은 인터뷰야.


스타트업에서 신림동 캐리라는 이름이 등장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어?
대학생 때 교과서 회사에서의 인턴 경험으로 홍대 부근에서 대기업 사보와 사사를 만드는 편집회사에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야후 코리아에 이직하면서 콘텐츠 에디터 일을 했고, 대기업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콘텐츠 마케팅에 눈을 뜨게 됐지. 그 후, ㅍㅍㅅㅅ에서 운영자, 로켓펀치와 스쿱미디어에서 콘텐츠 에디터를 거쳐서 최근에 스마트 스터디에서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까지 다양한 역량을 키워 갔어.

신림동 캐리는 ㅍㅍㅅㅅ 운영자를 하기 전, 레진닷컴(현 레진엔터테인먼트)에서 글을 기고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 모색하던 중, 당시 살던 신림동과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인 캐리를 합쳐서 만든거야. 그 후로 논현동으로 이사 갔지만 논현동 캐리는 와 닿지 않아서 계속해서 신림동 캐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지.



나는 신림동 캐리를 로켓펀치에서 알았기에 마케터가 아닌 에디터로만 활동한 줄 알았어.
마케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아닌데 신기하게 이전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많이 도움돼. 콘텐츠 에디터로 활동할 때도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했기 때문에 마케팅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었어.


그렇게 마케팅의 역량을 쌓다가 2016년 12월 31일에 스마트 스터디를 퇴사했다며?
원래 퇴사는 2016년 1월 1일에 했지만, 계약 형태로 SNS 관리를 하다가 계약을 연장하고 12월 31일에 다시 퇴사한 거야.

'처음으로 SNS 관리를 제대로 해본 거라서 애정과 욕심이 있다 보니 놓치기 싫었는데, 당시 내가 일본에 있음에도 관리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어. 이 점은 정말 감사해.'



그 후로 잠깐 wework에 입주한 회사에서 알바를 했다고 들었어. 다른 회사의 정직원으로 입사할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생각이 들더라.
한국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조금 걱정이 됐어. 직장을 선택하는 것에서 신중함이 생기기도 했고. 원래는 무모한 성격이라서, 농담으로 ‘충동적이라는 단어를 사람으로 바꾸면 내가 아닐까?’라고 할 정도로 생각나는 게 있으면 행동으로 옮겨버리는 성격이었어. 그래서 망한 적도 많았지. (웃음) 그런데 이제는 실패하는 게 조금 두려워지더라고. (씁쓸) 그래서 서로가 알아보면서 함께 갈지를 선택하는 ‘수습 기간’을 아르바이트 형태로 해서 ‘datable’에서 잠깐 일했어. 스쿱미디어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은 이종대 이사님께서 창업하신 곳인데, 데이터 쪽으로 유명하신 분이고, 나도 숫자에 친화적인 마케팅을 경험해보고 싶었어.



굿피플 비전

마케팅의 세계에 들어온 이후로 내 목표는 ‘언제나 현업 마케터’야.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통해서 정보와 콘텐츠는 계속해서 쏟아질 거라고 생각해. 그런 이슈와 피드백을 빠르게 쫓아가고 유연하게 대처해서 언제나 현업에서 뛰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




굿피플 성장



나는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어. 그리고 마케터라면 본인의 KPI가 있는데 나는 사람의 ‘반응’을 항상 고민했던 거 같아. 수치적인 목표 달성도 기뻤지만 직접적인 반응에서 더 보람을 느꼈거든. 그래서 항상 좋은 반응이 나오면 어떤 포인트에서 끌어냈는지를 파악하고 다음 콘텐츠에 적용해갔어. 최근에는 하루 2시간 정도 당일 인터넷에서 가장 핫한 게시물이나 키워드를 찾아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


콘텐츠에서 반응을 이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아. 일해보면서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이끄는 거 같아?
한 가지를 꼽을 수는 없어. 이런 콘텐츠가 반응이 오는구나 라고 느낀 적은 있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ㅍㅍㅅㅅ의 이승환, 아츠히로님으로부터 대선에 관한 글을 적어달라는 연락을 받았어. 그때 ‘문재인에게 문제를 원한다’는 글을 작성했는데, 당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는 동안 문재인 후보는 너무 신사적으로 계셔서 차라리 문제를 일으켜서 특색을 살려라 는 내용을 담았어. 많은 분께 공감을 얻으면서 ㅍㅍㅅㅅ 운영자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까지 받게 됐고, 초기 운영자로 한동안 활동하면서 필자 섭외와 콘텐츠를 기획했어.


다양한 환경만큼, 다양한 분들과 일했을 거 같아. 그중에서 본인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을 꼽자면?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님. 내가 본격적인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채용해주셨고,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 고민했을 때, 다양한 마케팅 강연을 추천해주셨어. 그리고 신림동 캐리로 인터뷰를 진행할 때는 아낌없는 칭찬과 자율성을 주셨지.

'다시 생각해도 참 쉽지 않은 선택이셨을 텐데 믿고 무한한 자율과 신뢰를 주셔서 감사해.'


이런 성장 과정에서 깨달은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마케터로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는 점. 하나의 예로, 스마트스터디에서는 예전 교과서 회사와 편집회사 경력을 살려서 핑크퐁 앱 디스크립션 교정을 했고, 100명 규모의 워크숍을 실행했어. 보통 마케터들이 잘 안 하는 일이지.


그러니까, 워크숍을 실행한 마케터는 처음 봐. 이런 커리어를 밟아나게 된 계기가 있어?
예전에 직장인으로서의 커리어에 대해서 한탄한 적이 있어. 그때 한창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즐겨 했는데, 내가 스텟을 잘 못 찍어서 캐릭터를 ‘허접’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그 캐릭터가 왠지 나와 비슷한 처지 같아서 한숨을 쉬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허접 법사도 엄청 키우면 힘법사, 인트법사 등이 된다’고 위로해주셨어. 의외로 엄청 위로가 되더라고. (웃음)

'그때부터는 나는 힘법사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현재까지도 여러 몸빵(마케터로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보는)들을 즐겁게 하는 중이야.'



스트레스받을 때는 주로 게임을 하나 봐?
꼭 그렇지만은 않아. (웃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따로 활동하기보다는 마인드를 다르게 가지려고 해.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자체가 스트레스였어.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한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 그런데 스트레스가 인생에서 없을 수는 없더라고. 어쩌면 그림자처럼 인생에서 늘 따라붙는 존재인데 스트레스 자체를 해롭다고 믿는 게 오히려 부정적인 상태로 만들고 건강에 위협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요즘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려고 노력해. 그게 자극이나 성장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지금은 스트레스 자체에 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대견해. (웃음)



굿피플 소통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소통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정말 어렵다는 거야. 그래서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퇴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거고. 나 역시도 직장 생활하면서 느낀 적이 있어. 일은 힘들 수 있어, 사실 일은 대부분 늘 힘들지. (웃음) 하지만 소통마저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의 강도 이상으로 힘겹게 느껴져. 그래서 나는 나의 약한 감정을 동료에게까지 무게로 느끼게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소통해. 그런 관계가 잘 유지된다면 일의 어려움도 덜어낼 수 있다고 봐. 그리고 개인적으로 농담을 무척 좋아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 표정이 굳은 편이라서 상대방이 당황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지만. (웃음)

직접 대화를 해본 사람으로서 공감해. 가끔 이게 농담인가 하고 헷갈릴 때도 있었거든.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털털하고 재미있어.
재미있어 해주니 뿌듯하네! 농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 이야기에 웃으면 속으로 엄청 뿌듯해하거든.


그렇게 서로 항상 웃으면서 소통하면 좋겠지만, 일로서는 그게 불가능해. 문제가 발생할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이야?
업무에서 부딪히는 일이 생기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악의를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해. 당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됐음에도 그 문제로 인해서 악의를 가지게 된다면 다음번에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에.


맞아. 악의를 가지게 되면 힘들더라. 그래도 마케터는 다양한 사람과 소통해야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봐. 최근에는 누구와 가장 소통해보고 싶어?
얼마 전에 일본 텔레비전을 봤는데 일본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세일즈맨이 나오셨어. 그분은 백화점에서 채칼 하나를 팔 때도 갑자기 채칼을 내밀어 채 치는 게 아니라, 과일과 채소를 잔뜩 내놓은 뒤 사과 껍질을 벗기고 오이도 썰며 우선 고객들이 주변에 모일 때까지 기다린대. 그렇게 고객들이 모여 관심을 보이면 재빨리 양배추를 꺼내 채를 친다는 거야. 고객의 관심을 끌고 제품을 보여주는 과정이 다 신뢰라는 거지. 그리고 최근에 강남역 모스버거 갔었는데 주문을 받은 뒤에 조리를 시작해 점원이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애프터 오더(After order)’ 방식을 봤어. 그게 모스버거만의 차별화 포인트일 거야. 실제로 일본에서는 그런 방식을 통해 햄버거 브랜드 중에서 인지도 1위를 하고 있거든. 아, 참고로 일본 햄버거 판매 1위 브랜드는 맥도날드야. 아무튼 나는 모스버거의 그런 방식이 한국에서 과연 유효한 방식일까 하는 생각을 며칠 동안 했어. 나라마다 마케팅 방식이 다른 것을 많이 느껴. 그래서 최근에 일본에서 살며 잃은 감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의 트렌드와 관련된 책을 읽고 마케팅 모임에도 참여하려고 해.


나 역시 종종 모임에 참여하는데, 마케터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직업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 특히나 마케터는 무조건 크리에이티브하고 웃겨야 한다는. 혹시 본인이 마케터 활동을 하면서 받은 선입견 중 꼭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지만, 동시에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그의 자유라고 생각해. 타인의 판단과 비난이 두렵고 싫어서 말과 행동을 통제하고 마음까지 위축될 필요는 없어.

'마케터라는 직업상 타인의 작은 반응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고 또 어떤 면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자기중심을 잘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어. 크리에이티브하고 웃기는 건 그다음 문제겠지.'

아, 나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고 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을 이해하는 편이거든. 근데 내가 ‘왜 그럴까요?’라거나 ‘왜요?’라고 자꾸 물으니까 크게 성가셔하는 분은 아직 없는 것 같은데 내 인상 때문에 비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



굿피플 보상


 

요즘 내가 생각하는 화두 중 하나가 회사가 주는 보상이야. 회사가 직원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은 높은 연봉, 해외 근무 기회, 자유로운 출퇴근 등도 있지만 좋은 동료와 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봐. 동료야말로 가족보다 하루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고, 일하면서 정말 수업료를 내고 싶을 정도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지. 나는 좋은 동료분들과는 퇴사하고서도 연락하거나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게 된 경우도 있어. 어떤 회사를 들어갈 때 연봉이나 복지 등은 사실 그 사람의 커리어에 따라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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