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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김하나 캐릭터디자이너
김하나 / 캐릭터 디자이너intro 2017년 정유년이 다가오면서, 굿피플 헌터는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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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7.03 12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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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김하나 캐릭터디자이너

김하나 프로필 사진

김하나 / 캐릭터 디자이너



intro
2017년 정유년이 다가오면서, 굿피플 헌터는 이루고자 하는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굿피플 정식 버전 오픈하기, 굿피플 파티 열기, 포털사이트 메인에 항상 오르기 등 30분가량 휴대폰 메모장에 입력했습니다. 물론 에디터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도 적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작성한 것이 '연애하기'입니다. 어느덧 솔로 2년 차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연애를 안 하는 거야'라는 방어막을 세우는 것도 한계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못 하는 거야’라고 해야 할 판...)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만난 김하나 디자이너 때문에, 다시 한번 그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그녀가 작업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쓰고 싶어졌기 때문이죠. 굿피플 헌터를 연애하고 싶게끔 만들어버린 비트윈 캐릭터를 만든 그녀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by 굿피플 헌터.


굿피플 직무의 시작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던 나는 대학 선배이자 VCNC 공동 창립 멤버인 조성욱 디자이너께서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았어. 학생 시절에는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통해 배우는게 맞다고 생각했기에 큰 고민 없이 하겠다고 했지. 당시 생계형 디자이너였기도 했고. (웃음) 그래서 처음엔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프로젝트성 업무를 맡았는데, 그게 바로 비트윈 노란색 얼굴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거였어. VCNC에서 비트윈 첫 출시 후 가장 많은 피드백이 이모티콘을 만들어달라는 거였거든. 그래서 그런 작업을 해줄 디자이너가 필요했던 거지. 덕분에 나는 얼굴 이모티콘을 그리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미지로 제작하는 것이 참 재미있는 일임을 알게 됐어. 출시 후 반응이 좋자 대표님께서 “하나 학교 다니면서 용돈이 필요하지 않겠니~?” 하시며 당시 학생이던 내가 학업과 회사 업무를 잘 병행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어. 그리고 민트앤 베리와 지금의 메리비트윈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며 자연스럽게 VCNC의 첫 여성 멤버로 팀에서 활동하게 됐지!



단순히 배려 때문에 회사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텐데.
물론 그 부분 외에도 VCNC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 우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좋았어. ‘회사 최고의 복지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대표님의 복지관도 좋았고, 앞으로도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 VCNC에서 일하기 전에 1년간 휴학하고 게임회사에서 UI 디자인을 해봤는데, 디자이너 고유의 감성이 존중되고 기획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캐릭터 작업이 나에게는 더 잘 맞는다는 판단을 내렸어. 더불어 내 작업에 대한 피드백이 직접적으로 와서 일에 대한 보람을 더 느낄 수 있었고. 당시 팬레터도 받고, 캐릭터를 그리는 사림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 (으쓱)

'기업의 규모를 떠나서 감성을 다루는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직무를 보고 VCNC를 선택한 거야.'


사실 비트윈이 대중에게 사랑받기까지는 커플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캐릭터를 빼놓을 수가 없어. 캐릭터를 만든 사람으로서 그 탄생기를 알려줘.
모든 캐릭터는 비트윈 커플들의 연애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어. 비트윈 대표 캐릭터인 모찌커플은 '찰떡궁합'이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었어. 한 번 붙으면 떨어지기 싫어하는 떡의 형태가 꽁냥꽁냥한 커플들과 연결점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기법적으로 모찌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심플하게 그려졌어. 이런 캐릭터들은 사람의 감정이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 백지 같은 표정을 가져서 보는 이의 감정이 투영되기 쉽지. 

두 번째는 로빈에그인데, 로빈버드라는 미국의 참새가 낳은 알의 색상이 비트윈 민트 컬러와 비슷한데서 영감을 받았어. 알 껍질을 ‘벗긴다’는 컨셉과 모자이크 요소를 첨가해 커플 사이의 은밀한 이야기를 귀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디자인했지. 그래서 로빈에그는 연인 간의 대화 속에서 장난스럽게 야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내가 굉장히 아끼는 친구야. (웃음) 

마지막은 특정 성격을 갖고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페르소나형 캐릭터들이야. 메리, 밀크, 그레이, 아이비들이지. 이들은 각자 고유의 성별과 성격을 갖고 있고 관계에서 발생하는 갑을 관계에 대해 표현하려고 만들어진 캐릭터들이야. 메리&밀크 커플은 연애 초기 설레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관계를, 그레이&아이비 커플은 어느정도 안정된 30대의 연애 관계를 그리고자 했어.


초기 제작단계를 지나 요즘은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 나는 캐릭터, 상품, 이야기 이렇게 3가지 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람들에게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외모의 캐릭터여야 하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팬들에게 회자가 되고, 실제 사람들의 삶 속에 캐릭터 상품으로 녹아들었을 때 사랑받는 캐릭터를 넘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타를 만드는 소속사의 사장과도 같구나. 캐릭터 완성 후, 대중에게 처음 오픈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
너무 설레고 감동적이어서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 같지…만 (웃음) 제일 먼저 한 일은 비트윈 유저들의 스티커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었어. 사람들이 어떤 캐릭터를 많이 쓰고 어떤 감정을 우선으로 선택하는지를 알아야 다음 작업을 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더라고.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메리비트윈 캐릭터들이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게 디자이너로서 최대 장점이겠네?
음... 내가 살면서 꾸준하게 가져가는 화두가 두 가지 있어. ‘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는 것’ 과 ‘아름다움’ 이야. 사람들 마음이 동할 때는 인류 보편의 감성을 진심으로 건드릴 때인 것 같은데, 나는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그리고 그 방법에서 얼마나 진심인지, 세련되게 전달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 난 그 과정에서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갖춘 아름다움이 있어야 사람들이 주목한다고 생각해. 이런 삶의 태도가 내 디자인 결과물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굿피플 비전


 

보통 창작하는 사람은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그로 인해 자의식이 과해지면 타인이 공감하기는 쉽지 않게 돼. 커플들이 사용하는 스티커로 메리비트윈 캐릭터는 연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하거든. 그래서 시작은 내 이야기에서 왔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그렇다면, 인간 김하나로서의 비전은 뭐야?
음… 다시 설레는 사랑을 하고 싶어. 회사 일이나 취미 활동에 대한 비전은 계속 노력하면 되지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사람 인연인 거 같아. 다시 설레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올해 김하나의 비전은 설레는 사랑을 하는 것, 이거 하나야.'



굿피플 성장



 


나는 캐릭터의 감정을 여러 사람에게서 찾는 편이야. 특히 극한의 상황에서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즐겨. 모두가 분명 각자의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태도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배웠어.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 속에서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사연을 다 설명하거든.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던 캐릭터도 회가 지날수록 이해가 돼.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많이 배웠어. 그리고 그런 내 기질이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To. 노희경 작가님께 
머리로 이해하는 거 말고, 내 마음이 흔들릴 때까지 끈질기게 누군가를 계속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드라마를 보며 덕분에 제가 세상과 사람들을 대하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작가님처럼 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될게요. 좋은 작품… 정말 감사합니다.


캐릭터 디자이너이기에 나올 수 있는 답변인 거 같아. 그렇다면 현재 디자이너로서 어떤 부분을 가장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시각디자인 전공 수업할 때 담당 교수님께서 나의 작업 성향을 보시고 ‘러브마크’라는 브랜딩 용어가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공부를 해보라고 하셨어. 러브마크는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신경학자 도널드 칸의 이론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감성에 존경받고 사랑받을 때 러브마크가 형성된다는 브랜드 전략 용어야.

‘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브랜드로 메리 비트윈을 발전시키고 싶어.’


미래의 비트윈 유저로서 응원할게. 하지만 아무래도 성장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거고, 그렇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그때는 어떻게 해소해?
VCNC는 휴가 일수에 제한이 없고, 창작자의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존중해주는 회사야. 그래서 작업에 대한 진행이 더디거나 집중이 필요로 할 때는 재택근무를 통한 칩거에 들어가. 그리고 집에서 24시간 작업 모드를 시작해. 아무런 방해도 없이 작업에 몰입하다 보면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그래서 나온 좋은 결과물을 보면 스트레스보다 즐거움이 커져.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잘된 작업물로 풀다니 아이러니하긴 하네. (웃음)



굿피플 소통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대에게 공감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에 가까워. 이는 사람을 통해 영감을 얻는 내 직무에 큰 도움을 줘. 그래도 대립이 일어날 때는, VCNC의 모두는 똑똑하고 일을 잘하려는 선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 그래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일하면서 생기는 어떤 대립도 문제가 안 된다고 봐. 오히려 서로가 다르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발견하면 더 좋은 의견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 그래서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맥락을 꼭 확인하고 판단하는 편이야. 그리고 사실 꼭 내 의견이 아니어도 VCNC 동료들이 꽤나 똑똑한 사람들이라 어떻게든 일은 되게 되어 있더라고. (웃음)


동료에 대한 믿음이 강하구나! 그러면 그 믿음을 주는 분 중, 혹시 최근에 가장 소통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
바로 굿피플에도 나온 한지현 비트윈 프로덕트 매니저! 회사 내에서 가장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상대인데, 그 이유는 서로 다른 부분에서 조언해줄 수 있기 때문이야. 나는 직관이 앞선 후 논리가 따라오는 타입이고 한지현 매니저님은 탄탄한 논리로 출발해. 의사결정을 하시는 분이거든. 요즘 각자의 프로젝트가 너무 바빠서 얼굴도 못 보고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좀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고 싶어!

설레는 감정을 전달해주는 새로운 이성과도 소통하게 되면 좋겠고?
물론 그 상대를 만나면 정말 좋겠지.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받은 선입견 중에서 이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디자이너는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시각적 고민을 하는 담당자야. 그런데 외부에 보이는 이미지가 실제와는 다르다면 나는 오히려 진정성이 없다고 봐. 그래서 말 많은 디자이너는 좋아하지 않아. 구구절절 설명할 거면 책을 쓰는 작가가 되어야지.

‘캐릭터를 디자이너에 대한 선입견이라 하면 항상 귀여운 것만 보고 어떻게 하면 더 귀여울지 고민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웃음) 너무 사실이라 딱히 아니라고 부인할 이야기가 없어.’

 


굿피플 보상


나는 성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환경이 회사가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해. 그 인정이 월급이 될 수도 있고, 업무에 관한 권한을 늘려줄 수도 있는 거고. 이게 이루어져야 구성원과 회사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어.


그에 대한 보상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봐. 개인적으로 바라는 인재상이 궁금해.
캐릭터 디자인의 드로잉 실력은 계속 연습하면 충분히 따라올 수 있지만 그림으로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는 타고난 감각과 태도의 문제인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그림 실력보다는 작업 과정을 즐기고 자신의 작업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 그런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감성으로 비트윈 유저들이 더 행복해진다면 우리 서비스의 가치도 올라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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