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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하나가 주얼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니찌 김연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장인 53% “돈 버는 기계 같다고 느낀 적 있다”얼마 전 출근길에 봤던 뉴스

취업준비

등록일 2016.08.24 30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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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하나가 주얼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니찌 김연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장인 53% “돈 버는 기계 같다고 느낀 적 있다”

얼마 전 출근길에 봤던 뉴스다. 

뉴스의 내용은 이렇다. 직장인 대상으로 취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내가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적이 있다’는 질문에 취미가 있는 직장인은 44.3%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취미가 없는 직장인은 65%가 자신을 돈 버는 기계처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취미 여부에 따라서 일상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다.

이처럼 직장인에게 취미생활은 중요하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삶을 도전하게끔 한다.    

“직장 생활에 여유가 생길 때쯤 취미로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게 현재 직업이 됐죠.” 

3년째 주얼리 브랜드 니찌를 운영하는 김연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3년 전후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포토그래퍼 올챙이 김지우




CH1. 모던함과 감각의 완성체 NIZZI 
 


니찌는 모던함과 감각의 완성체로 이뤄진 주얼리 브랜드야. 어느 곳에서든 어울리고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지. 현재는 천연 원석으로 이뤄진 반지, 목걸이, 팔찌 그리고 귀걸이를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어.  


니찌의 제품들은 어디서 볼 수 있는 거야?
니찌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어. (http://www.nizzi.co.kr/) 오프라인으로 니찌 제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망원동에 위치한 817workshop의 showroom이야. 


보통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많은 곳에 입점하려고 하지 않아? 
니찌는 주얼리의 희소성에 가치를 둔 브랜드야. 주변에서는 사업적으로는 다양한 상품을 두고 여러 곳에서 가격 경쟁을 해야만 브랜드를 키워갈 수 있다고들 하셔.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최대한 상품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의 신념을 이어나가고 싶어.   



“나는 남들과 똑같이 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다면 그 신념을 이어나가려면 수익이 이뤄져야 하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니찌 주얼리를 구매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고객들이 나를 믿어주신다는 점. 보통 주얼리를 원석으로 제작할 때, 최대한 이윤을 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많게는 6~7배의 가격을 띄우기도 하지. 하지만 나는 그보다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고 싶어. 그래서 원석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공지하는 등 지속해서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편이야.


그러는 이유가 뭐야? 
니찌는 블로그를 시작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성장한 브랜드니까.



현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집중하고 있어?
주얼리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 정말 중요해. 유명한 주얼리는 디자인만으로도 브랜드명이 떠오르거든. 그래서 나 역시 니찌만의 디자인을 작업하는 것을 가장 집중하고 있어.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니찌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고객분들이 남들이 쉽게 사지 않는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하셔. 나 역시 니찌가 희소성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으면 해. 

 


 

“나만이 가지고 있는 주얼리, 니찌”



근데 니찌는 무슨 뜻이야?
니찌는 내 별명이야. (웃음) 친구들끼리 이름을 부를 때 끝에 ‘찌’를 붙이는데 나를 니찌로 불렀거든. 연희찌~ 희찌 ~ 니찌~
별명을 브랜드명으로 쓴 거네?
그리고 취미로 액세서리를 제작할 때부터 ‘니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거든. 
  




CH2. 니찌의 탄생은 취미에서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어떻게 입사하게 된 거야?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브랜드에서 일하게 됐어.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업무 환경과는 너무나도 달랐지. 교통비 수준의 월급으로 지내야 했으니까. 그때 부모님께서 이제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라고 하셨고, SK하이닉스에 지원했어. 근데 그때만 하더라도 정말 상상도 못 했어. 


뭘? 
합격하게 될 거라고. (웃음) 부모님은 엄청 기뻐하셨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들어오는 곳에서 일하게 됐으니까. 그런데 왜 다시 패션 쪽으로 생각하게 된 거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전문기업이야. 내 전공과는 다른 분야였기에 배우기 급급했고, 그러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어. 다행히 일이 점점 적응됐고, 그때부터 취미생활을 시작했어. 



“바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거.”



니찌의 시발점이 된 활동이네. 
처음에는 정말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었어. 그리고 작업물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 하나둘씩 올렸지. 그런데 주변에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판매까지 하게 된 거야.


올~진짜 예뻤나 보네! 신기하다~
내가 만든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새로운 기분을 느꼈어. 그때 일로써 행복감을 느낀다면 이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 이 행복감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고,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지. 


주변의 만류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모두가 말렸어.(웃음) 회사에서도 조금만 버티면 보너스 나오니까 받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지. 하지만 난 내 결정을 밀고 나갔어. 당시 몸무게가 39kg가 나갈 정도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고, 내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거든. 



 



니찌의 런칭 과정이 궁금해. 
니찌 런칭 과정은 필요에 의해서 하나둘씩 진행했어.
 
1. 블로그에서 판매하기 위해서 사업자등록증 취득(2014.06)
2. 체계적 결제를 위해서 온라인 홈페이지 개설
3. 서울중부기술교육원에서 주얼리 제작 과정 수료

그렇게 니찌가 탄생했고 제품의 퀼리티를 점점 높여갔어.  


고객들은 어떻게 만들었어?
처음에는 지인과 친척들이 많이 구매해주셨어. 하지만 나는 그들도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정성을 다해서 제작했지. 그 마음을 아셨는지 입소문을 내주셨고 점점 고객을 늘려갔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했어?
처음에는 패션디자인 전공하면서 알게 된 지인을 통해서 연예인의 협찬을 많이 보냈었어. 하지만 연예인 사진만 주목받을 뿐이었고 홍보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지. 그때부터는 직접 프리마켓에 참여하거나 주얼리를 착용하여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니찌라는 브랜드를 알렸어.


이 모든 활동을 혼자 하면서 힘들지는 않았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말을 제대로 공감했어.(웃음) 매일 아침 종로에 있는 공방까지 들려야 했으니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 과정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이야.”



아침마다 공방은 왜 간 거야?
내가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그래서 보통 브랜드마다 공방을 선정해. 초기에는 여러 군데 작업을 맡기고 아침마다 방문하면서 나와 맞는 곳을 찾았어. 나는 제작비가 비싸더라도 제대로 제작하는 곳을 찾고 싶었거든. 


그래서 찾았어?
하루 스케줄의 시작인 곳을 찾았지. 





CH3. 니찌를 대하는 그녀의 하루 

 



하루의 스케줄은 종로에 있는 공방에 가는 것으로 시작돼. 주문된 작업물을 확인하면서 준비 중인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 그렇게 오전 일과를 마치면, 오후 내내 시장 및 백화점을 돌면서 주얼리의 트렌드를 파악해. 제품 포장은 어떻게 하는지, 전시는 어떻게 해놓는지 등을 확인하지. 집에 들어와서는 주문된 택배 업무나 온라인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하고 새벽까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면서 니찌를 운영해. 


시장 조사의 비중이 크구나. 
엄청 중요해! 나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정말 많이 봐. 주얼리마다 어울리는 배경 색과 조명이 있거든. 


그럼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 편이야?
전시회를 자주 봐. 예술 작품에서 디자인에 관한 영감이 떠오를 때가 많아. 조만간 일본에 가는데 전시회 및 여러 편집숍을 구경하면서 전체적인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생각이야. 


편집숍은 왜 구경하는 거야?
주얼리는 디자인만 예쁘다고 해서 끝이 아니야. 그에 따른 배경도 중요해. 나는 주얼리가 옷과 조합이 이루어졌을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심플함을 더 중요시하는 거고. 


심플함이 말은 쉽지만 그렇게 보이기 위한 과정은 어려울 거 같아. 
맞아. 심플함을 컨셉으로 두고 디자인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말이 심플이지, 디자인적으로 풀어낸다는 자체가 고난이도야. (웃음) 도형이 크기부터 모양까지 작은 것부터 신경 써야 하거든.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디자인 감성으로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 



“그럼에도 심플함을 추구하는 건, 다양한 스타일에 군더더기 없이 매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야.  



니찌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언제야?
가끔 브랜드 관련해서 미팅을 가질 때가 있는데, 내 나이를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 나이를 말씀드리면, 브랜드를 전체적으로 설계를 해주시더라고. (웃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성공하기 어렵고 본인의 말을 따르라면서 말이야. 


그걸 요즘 말로 ‘꼰대’라고 하지. 그럼 어떤 사업적 마인드를 가지고 갈 생각이야?
지금과 같이 고객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면서 사업화보다는 희소성에 가치를 두고 싶어. 


희소성에 따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줘.
나의 작업물을 성장시킨 분이 있어. 4달 전, 반지 주문의뢰를 해주셔서 보내드렸는데, 본인이 생각한 디자인과 다르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래서 1달 반의 재작업을 거쳐서 다시 전달 드렸지. 당시에는 솔직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웃음) 작업이 끝나고 나니까 한 단계 성장했다는 뿌듯함을 느꼈어. 공방에서도 예전 원석보다 작업 단계가 수월하게 됐다고 하셨고. 



“한 번의 피드백에서 작업 과정과 결과물이 달라졌어.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



3년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껴?
프리마켓을 참여하면 니찌 브랜드의 평을 바로 들을 수가 있어. 한 번은 주얼리를 구매하면서 정말 고맙다고 한 분이 계셨어.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착용한 반지와 비슷한 것을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찾았다면서 말이야.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하는데 오히려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해주셔서 그런지 기억에 남아. (웃음) 


그 뿌듯함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판도라’라는 주얼리 브랜드를 좋아해. 브랜드만의 컨셉이 확고하거든. 그래서 ‘판도라 반지의 탄생석’이 나올 정도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이처럼 니찌라는 브랜드의 컨셉이 확실하게끔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고 싶어. 


 



마지막 질문이야. 주얼리 브랜드의 창업을 꿈꾸는 준비생에게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조언 부탁해. 
현재까지 밟아온 과정 중에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밟아가지 못했다는 거야. 주얼리 제작도 뒤늦게 배웠고, 창업의 투자금도 받을 수 있음에도 그것을 몰랐기에 1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모았던 자금을 사용했지.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아. 하지만 준비를 미숙하게 한다면, 여러 가지 변수에 부딪히고 본인이 생각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

마지막으로 꼭 명심해야했으면 하는 부분이 브랜드를 이어가려면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디자인색깔을 정확히 하고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브 생 로랑은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어. 미술작품을 보고 작가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디자이너는 그런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은 가치를 동시에 가지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길 바래. 그게 본인이 주얼리 브랜드 창업을 시작한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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