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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할 때는 직방, 여가활동은 야놀자, 그리고 금융사기 방지는 더치트. 최민지 UX/UI디자이너.
물통, 벽돌, 그리고 초코칩 박스. 전혀 관련성 없는 이 조합은 무엇일까? 바로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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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10.08 509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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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할 때는 직방, 여가활동은 야놀자, 그리고 금융사기 방지는 더치트. 최민지 UX/UI디자이너.
물통, 벽돌, 그리고 초코칩 박스. 전혀 관련성 없는 이 조합은 무엇일까? 바로 '택배사기거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제품들이다. 분명 아이패드를 구입했는데, 박스 안에는 초코칩 박스와 함께 더 이상 연락되지 않는 연락처가 남겨져 있다. 택배사기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경찰 사이버수사팀의 노력에도, 나날이 발전하는 사기수법으로 피해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 더치트는 피해자가 직접 범죄자의 정보를 올려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집단지성 서비스다. 어딜 가든 더치트의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최민지 UX/UI디자이너를 직장인인터뷰에서 만나보자.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포토그래퍼 올챙이 김지우

 


후아유?
더치트에서 보이는 모든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최민지 UX/UI디자이너라고 해. 


우리 남성직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회사야.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중고거래를 많이 하니까. 남성분이라면 우리 사이트를 한 번쯤은 방문했을 거야. 


 


남자라면 한 번쯤 방문한다는 더치트는 어떤 회사야?
더치트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를 하는 회사야. 중고거래나 개인거래를 할 때, 판매자를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잖아? 그때 더치트에서 판매자의 계좌번호나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판매자의 사기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금융사기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거지. 범죄자의 정보는 피해자들이 직접 등록한 사례들로 이루어진 100% 사실 정보야. 경찰 1,500명이 더치트를 수사에 활용하고 있고, 이는 사이버수사 인력의 100% 수준이야. 하루 평균 150건의 피해가 더치트로 예방되고 있어.


회사가 설립된 지는 얼마나 됐어?
2006년 비영리 서비스로 시작해서 2012년에 법인을 설립했어, 서비스는 10년 째고, 정식으로 회사가 된 건 3년 반 정도 된 거지.
 

피해자가 직접 피해사례를 남기는 것으로 진행된다고 했는데, 그럼 회사의 수익구조는 어디서 발생하는 거야?
더치트는 수익을 목적으로 시작한 회사가 아니야. 사기피해를 예방하고자 대표님이 만든 비영리 서비스였어. 하지만 피해자가 매년 늘어나는 걸 보고, 사회적인 사기 방지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법인을 설립하셨지. 현재 금융권과 통신사와의 제휴를 진행 중인데, 금융권과 통신사에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 것이 주 수익구조가 될 거야.


그래도 회사가 운영되려면 운영비가 있어야 할 텐데, 현재 운영비는 어디에서 얻고 있어?
지금은 더치트 사용자 개인에게 후원을 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비록 최소한의 운영비지만, 거래피해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가 서비스하는 이유야. 그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은행권(통신사)과 제휴될 시, 이체 단계에서 더치트를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피해사례를 봤을 텐데, 어떤 피해사례가 가장 많아?
‘택배거래사기’가 가장 많아. 택배를 아예 보내지 않는다거나, 생수와 벽돌같이 생뚱맞은 제품을 보내는 거지. 

내 친구도 아이패드가 아닌 과자박스를 받은 적이 있어. 
요즘 전자 제품이 가벼워서 과자 박스를 많이 보내는 편이야.
범죄자가 멍청해서 입금 전에 과자박스를 보내줬었어.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행이네(웃음). 가끔 로맨틱한 범죄자들은 밸런타인데이에 맞춰서 초콜릿을 보내기도 해. 


 
@더치트에서 선정한 최악의 택배거래사기.


앞으로 희망하는 더치트의 연관검색어가 있다면?
‘다니고 싶은 회사’. 우린 설립된 지 3년 된 스타트업이야.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회사지. 그런 면에서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더치트는 어떻게 입사하게 됐어?
대학교 4학년 방학 때, 지인을 통해서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했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성실하게 일했지.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께서 더치트 대표님을 소개해주셨어. 면접 때, 친근한 이미지로 소통을 잘한다는 나의 장점을 어필했어. 그리고 중학교 때 금융사기를 당한 경험을 말씀드렸지. 그랬더니 “우리 회사가 원하는 인재다”라고 하시더라고. 피해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니까 말이야. (웃음)


최고의 입사 조건인데?
맞아. 더치트의 일원으로서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어. 실제로 입사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더치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어. 얼마 전에는 이벤트에 당첨돼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김풍 작가님을 만났는데, “사기 예방하려면 더치트를 사용하세요”라고 했다니까. 뜬금없이 던진 말이라서, 나를 이상하게 봤지만 더치트를 알렸으니까 만족해. 


더치트는 이제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단계인 회사야. 그런 점에서 불안한 건 없어?
불안함은 은행권(통신사)과 제휴가 맺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일반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안정된 생활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어. 무엇보다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피해를 막아줄 수 있다는 점이 입사를 결정하게 된 큰 원동력이 됐어. 


회사에서 UX/UI디자이너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어?
UX는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고, UI는 전체적인 레이아웃(인터페이스)을 디자인하는 거야. 보통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이 두 가지의 직무를 나눠서 진행해. 하지만 우린 스타트업이기에 내가 함께 진행하고 있어. 사실상 이 두 가지를 병행하기는 어려워. 그래서 난 UI쪽에 비중을 두는 편이야. 어플에서 보이는 카테고리들을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하는 일이지. 


회사에서 유일한 디자이너라고 들었어.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 입사하자마자 바로 실무에 투입됐거든. 회사에 디자이너가 없다 보니 나의 작업이 잘 진행된 건지를 확인할 수가 없었어.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보니 많이 불안했지. 이런 나의 마음을 아신 대표님께서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디자인 컨설팅 수업을 신청해주셨어. 디자인 전공 교수님께 반 년간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어. 그때 정말 많이 성장했어. 그리고 성장뿐 아니라, 내가 배우지 못하는 것은 직접 찾아서 배우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현재는 어떻게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
주말마다 디자이너 스터디 그룹에 참석하고 있어. UX디자이너 스터디 그룹인 ‘UD!S’이야. 현직 실무자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서로 공유도 하고 있어. 주말에 시간을 빼서 스터디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쉬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매주 참석하고 있어. 


 

최민지 디자이너가 운영진으로 활동 중인, UX디자이너 스터디 그룹 (UD!S)


주말까지 디자인을 배우면서 더치트의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데, 일하면서 뿌듯한 적은 언제야?
사용자들이 어플 마켓에 더치트에 대한 상품평을 남겨줘. 서비스가 좋다는 평도 좋지만, 난 디자인을 담당하니까 “디자인이 정말 좋네요.”라는 평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해. 그만큼 노력했기에 얻을 수 있는 평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디자인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 


앞으로 어떤 사원으로 성장하고 싶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어.
음…
뭐지 그 무미건조한 반응은? 
대부분 그 얘기를 하더라고, 직무에 대한 얘기가 아닌. 
직무에 전문성을 가진다는 것은 기본이니까. 난 회사에서 사원들간의 관계가 원활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 
그래도 직무에 관해서 성장하고 싶은 건 없어?(애절한 눈빛으로)
디자인 작업 외에 개발을 조금 더 배우고 싶어. 회사 내에서 디자이너와 가장 소통을 많이 하는 사람은 개발자야. 그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려면 개발 용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개발자들이 엄청 좋아하겠다.
(으쓱)우리 개발자들이 내가 편하다는 얘기를 해주셨어. 디자이너와 개발의 고충은 비슷해. 그래서 최대한 개발자의 업무에 대해 존중을 많이 해주려고 해. 



“개발자는 회사 내에서 가장 외로운 직무다.” by 버즈니 김우기 개발자. 

 


UX/UI디자이너를 꿈꾸는 취업준비생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부탁해. 
이 질문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했어. 음… (다시 한 번 고민 중) 예전에 세미나에서 어떤 강사분이 “디자이너의 취미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말을 했어. 그만큼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취미처럼 즐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사회생활에 나가면 그것으로 하루의 절반가량을 업무로 쏟아 부어야 하니까. 그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도전했으면 좋겠어. 업무의 실무 경험을 듣거나 충고받고 싶다면, 실무자가 진행하는 스터디에 참석하면 도움이 될 거야. 


본인이 생각하는
 굿잡(좋은회사)은? 
사전에 직장인인터뷰를 봤는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회사’라는 답이 가장 많더라고. 나 역시 이 부분에 동감해.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하니까. 그런 면에서 더치트는 굿잡이야.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게 교육 기회나 장비를 아낌없이 제공해주거든.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회사가 굿잡이라고 생각해.
 

오피스N 독자분들께
(비장한 표정으로)저는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좌우명이 ‘행복하게 살자’입니다. 물론 사람이 살면서 항상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죠. 힘든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은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나중에 후회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 여러분! 우리는 항상 행복하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끝난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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