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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좋은 개살구
<남대리의 남다른 하루> No. 10 빛좋은 개살구?아침부터 분주한 남대리.무슨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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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10.16 99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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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114
빛좋은 개살구
<남대리의 남다른 하루> No. 10 빛좋은 개살구?

아침부터 분주한 남대리.
무슨일이 있는걸까? 

동료애를 기를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업무지시로 기획한 프로젝트
 "아침을 부탁해"
한달 한번 날을 정해서 내 옆 동료의 아침을 챙겨주는 이벤트를 생각한 남대리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김밥, 샌드위치, 간단한 아침을 함께 하면서
하루 일과의 시작을 상큼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 아이디어는
매일 술을 먹고 해장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술냄새를 풀풀 풍기면 출근해 힘들어 하는 홍과장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었다.
"오전내내 홍과장님 술냄새 때문에 내가 술에 취한것 같아"
친구에게 푸념을 했던것 생각이 났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이 그 첫날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평소 자신의 개인적인 도시락이나 아침이면 대충 준비했을지 모르나 
이것도 일종의 업무라고 생각한 남대리는 없는 음식솜씨를 발휘하느라 고생중이다.
며칠째 파워 블로거들의 예쁜 도시락 싸는 방법을 검색하고 준비했다
유부초밥, 김밥, 샌드위치, 과일과 샐러드
그리고 예쁜 도시락
장보기는 완벽했다.

그러나...

라면도 하나 겨우 끊여 먹는 남대리의 음식솜씨
아침 4시에 일어나 무언갈 계속 준비는 하는데 ....점점 이상해져만 간다
유부초밥은 떡같고, 김밥은 말면 말수록 모양이 이상해진다
샌드위치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시간은 자꾸 흘러 ..
이제 준비하고 출발을 해도 8시30분까지 회사에 도착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에잇"

우선 대충 도시락에 담기는 한다.
하지만 이걸 가져가기엔 도저히 자신이 없다.
"그냥 사자..."

급히 사놓은 예쁜 도시락을 챙겨 나왔다

"아주머니..이 도시락에 담아주세요..최대한 ...제가 만든것처럼 보이게 싸주세요..."

황당한 주문에 당황한 아주머니.
그러나 곧 김밥을 말아... 도시락에 예쁘게 담아주는 아주머니..

"아주머니..죄송한데 이 유부초밥도 좀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아가씨 급하구나.. 무슨일인데? 애인줄려고...? "
"아니요..회사요..ㅠㅠ 도와주세요...ㅠㅠ"
불쌍한 표정을 아주머니를 바라보는 남대리

역시 전문가라 다른 아주머니의 손짓
제법 근사한 도시락이 10분여만에 뚝딱 만들어졌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우와....남대리 요리 솜씨 좋은데.. 도시락도 이쁘고.. 하하하 이거 받은 홍과장 좋겠어.."
"네 맛있네요..역시..."
"아니요..뭐 별로 한것도.. 없는데요.."

김밥천국의 천사같은 아주머니 덕이다.

점심시간..
조용히 쇼핑백을 들고 회사 옥상으로 향하는 남대리
옥상 벤치에 앉아
자신이 만든 도시락을 꺼낸다..

"처음부터 그냥 사서 할껄.. 돈만 두배로 들었네..아이고 피곤해..."
엉망인 자신의 도시락 속 유부초밥과 김밥을 먹는다.

"어..남대리님! 여기서 뭐하세요?"
"아... 점...심..."
신입사원 상원이다.
그리고 황급히 자신의 도시락을 가리는 남대리

"식사하시는거예요? 저는 잠깐 담배 피러..."
"아..."
"도시락 이네요..아까 홍과장님 도시락 보면서 부러웠습니다."
"아... 별거 아니예요"
그러고는 자신의 도시락을 꺼낸다.
"이게 진짜예요.. ㅎㅎㅎㅎ 엉망이져?"
영문을 모르겠다는 상원

"제가 만든건...망쳐서...아침에 급히 ...사서..도시락 만 이쁘게 세팅한거져? 사기 도시락
근데 뭐... 상관있나.. 돈만 두배로 들었어요..ㅎㅎㅎㅎ 같이 드실래요? 저 이렇게 말함 뭐하지만
빚좋은 개살구예요..사회생활이란게 그렇더라구요.. 적당히 꾸미고 숨기고.. 보여지는게 은근히 중요할때도 있고.."
말해 놓고도 조금 쑥스러운 남대리이다

"남대리님.. 제가 이런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겉치례가 중요하지만 너무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제가 한두살 많아서 그냥 드리는 말입니다. "
"네..그렇게 생각하는데...그게 잘 안되네요.."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한 남대리
상원은 남대리의 도시락에 있는 가장 못생긴 김밥 꼬다리를 하나 집어 먹는다
"맛있는데요..."
"쳇..거짓말"
"아....네... 들켰나요...??"
"네.. 상원씨 겉치례 잘하시는데요...."
"하하하하하"

그냥 둘이 마주보고 웃는다.
어...

이런...이러다가 둘이 눈 맞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아침부터 정신없었던 남대리의 하루...
점심 먹고 내려와 오후근무를 하는데..
졸린 남대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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