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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명함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그녀, 이담비씨를 만나다.
기자, 사진 | 정다영, 김가빈     에디터 | 임지현안녕하세요 담비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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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3.13 927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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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명함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그녀, 이담비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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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진 | 정다영, 김가빈     에디터 | 임지현

안녕하세요 담비씨. 본인소개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느덧 직장 생활 8년차 영상 디자이너인 이담비입니다. 네이버에서 광고, 프로모션 영상, 컨퍼런스 영상 등을 만들고 있고요, 나이는 30세입니다.

다니고 계신 직장을간략히소개하자면?.
제 직장은 인터넷을 켰을때 인터넷 첫 화면에 나오는 ‘네이버’에요. 네이버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이나 TV광고나 혹은 컨퍼런스, 행사를 크게 진행할 때 거기에 들어갈 영상도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이너라는직업을선택하게되신동기가무엇인지궁금한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시각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영상 디자이너를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가장 강력하게 전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영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 생각에는 영상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63이담비 2.jpg



신입시절당시힘든점이나좋았던점은무엇인가요?
 신입 시절에는 모든 에너지가 오직 일에만 있었던 것 같아요. 퇴근을 해도 일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또 일 자체에 대해 희열이나 행복이 컸었죠.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용기 있게 시도해보고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본인업무에대해설명해주세요.
저희가 팀원이 많은데, 팀원들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제일 중요한 업무는 ‘영상 기획’의 단계입니다. 이 작업은 네이버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또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하게 되는 중요한 업무에요.
이런 업무 외에도 새로운 서비스와 어플이 만들어졌을 때 그것에 대해 소개를 하는 영상을 만들거나 행사, 컨퍼런스가 진행될 때 네이버의 색깔이 담긴 영상을 만들어서 ‘네이버’만의 이미지를 기억에 남도록 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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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일이많으시네요. 그런데업무외로다양한취미활동을즐기신다고들었어요.
네, 요즘에 제가 정말 취미랑 관심사가 많아져서 ‘세상에는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처음에 가죽공예를 시작하게 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처음 결혼을 한 후에 신혼시절, 남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고 싶어서가 첫 번째 이유에요.
다른 하나는 제가 여태 8년 동안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 마우스로만 작업을 했는데 가죽공예는 제 업무와 정말 다르더라고요. 공예는 실제로 작업을 하잖아요. 가죽의 냄새와 촉감을 느낄 수도 있고, 또 실제로 자르고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는 그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뿌듯함에도 매료가 되었어요. 정말, 처음 가죽공예를 하러 갔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실수했을 때, Ctrl+z만 누르면 복귀가 되었는데 가죽공예는 아니잖아요. 그게 참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실제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 만든 것을 실생활에서 사용한다는 점이 제가 평소 해왔던 컴퓨터 작업과 완전 달라서 더 반했던 것 같아요.

 

63이담비 4.jpg (사진. 가죽공예로 직접 만든 가방들)

 

캠핑다니는것도좋아한다고들었는데.
캠핑은 요새 워낙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기 때문에 특별한 취미라고 내세우기는 좀 민망하네요.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제가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자연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릴 수 있어서에요. 원래 사람들은 회사 업무에 시달리면 몸을 쉬고 싶어하잖아요. 
근데 진짜 쉬어야 되는 건 정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캠핑을 가면 스마트 폰도 없고, TV도 없으니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몇 분을 산만 쳐다보면서 멍 때릴 수 있어요. 저는 그 ‘멍 때리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머리가 쉬기 때문에 진짜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것 같거든요. 캠핑을 갔다 오면 몸은 뻐근해도 정신은 깨끗해져서 다시 월요일부터 회사 업무를 할 수 있게 돼요. 제게 캠핑은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63이담비 5.jpg


또 다른 취미로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목표 중 하나가 ‘꾸준한 운동’이었어요. 근데 항상 실천은 못했죠. 불규칙한 야근 업무 등이 이유였어요. 그래서 아침에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저희 회사가 출근이 10시라서 아침 시간이 좀 여유롭거든요. 그렇게 아침에 테니스를 치다 보니까 몸이 정말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업무 시간에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또 야근을 하면 다음 날 일어나는 게 힘들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아침에 운동할 때 마시는 그 상쾌한 공기를 몇 번 맛보다 보니 아침에 꼭 그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또 그 날 아침에 테니스를 치다가 ‘뻥’하고 공이 맞는 소리를 들으면 하루가 정말 잘 풀려요. 그래서 저는 항상 그 ‘뻥’소리를 들으려고 그 소리가 날 때까지 테니스를 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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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이담비 본인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취미는 좀 특이하신것 같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지 궁금한데요.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사람들이랑 탔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한강에서 많은 사람들 따라 갔다가 같이 타게 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많이 타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한강에서 노을이 살짝 질 때, 63빌딩 쪽으로 웨이크보드를 타면 마치 외국에 와있는 기분도 들어요.
또 제가 웨이크보드가 좋았던 이유는 웨이크보드를 타는 시간은 5분 정도이지만 한 번 타고 나면 힘이 다 빠져서 2시간 정도 쉬어야 하는데 그 쉬는 시간이 제게는 또 ‘멍 때리는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도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한참 웨이크보드에 빠졌을 때에는 회사에서 앉아있을 때에도 빨리 타고 싶어서 발바닥이 간질거릴 정도였어요.

 

이런 다양한 취미가 평소 업무에도 도움이 되나요?
네. 영상은 기술을 반복해서 그것을 자신의 실력으로 쌓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되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관련한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보면, 이번에 제가  ‘사계절 자연 변화’에 대한 영상을 기획하고 관리를 했는데 캠핑에서 멍 때리는 시간에 들었던 새 소리나 잎이 부딪혀서 나는 소리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아서 작업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디테일한 소리들은 제가 만약 캠핑을 가지 않고 회사에만 앉아 있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제 취미들이 업무에 도움이 되려고 했던 취미들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영상이라는 것의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 연관이 되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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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혹시 담비씨 만의 인생의 모토나 신념이 있으신가요?
제가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딱히 정해 놓은 모토같은 것은 없지만, 요새 좀 많이 생각하게 되는 화두는 ‘50대, 60대의 나는 어떤 표정일까?’라는 거에요. 사람이 살다 보면 욕심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점점 표정도 굳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할아버지라도 여전히 아이 같은 표정을 짓는 분들을 보면 되게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저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런 아이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여전히 아이같이 해맑은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요.

 

최종 꿈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데요.
음, 최종 꿈은 회사에서의 꿈과 인생에서의 꿈 두 가지가 있어요. 일단 회사에서의 꿈은 저를 롤 모델로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러려고 노력도 하고 있어요. 또 인생에서의 꿈은 세계여행을 하는 거에요. 사실 제가 이 꿈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까 말했듯이 아이 같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표정을 잃어가고 싶지 않아서 이 꿈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질적인 꿈이 아닌, 나에게 활력소가 되고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는 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행 블로그를 보면서 직접 루트를 짜보기도 하고, 배낭들을 구경 해보기도 해요. 또 비슷한 상황에 처한 지인들의 조언들도 들어보면서 이 꿈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그렇죠. 회사 업무를 하면서 힘들 때면 이 꿈을 생각하며 버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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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잘 들었어요. 마지막으로독자분들에게마디해주세요
독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손바닥만한 명함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또 다른 사람들을 그들의 명함 속에 가두지 말았으면 한다는 거에요. 그 사람의 인생을, 또 자신의 인생을 그 작은 명함 안에 모두 담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항상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 명함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해요. 또 취업 준비생 분들에게도 한마디 해드리자면, 지금 당장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지금은 불안하겠지만 정말 언젠가는 취직을 하게 되실 거에요.

그런데 저도 그랬지만 취직을 하고 직장인이 되는 순간부터는 다른 것을 해 볼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조금 취직이 안되더라도 불안해하고 스펙 쌓기에만 급급해하지 마시고 ‘내가 다른 것을 해 볼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직장인이 되면 못해볼 것들을 지금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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