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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럼지] 인디밴드 ‘클럼지’의 멤버 이지우 씨
나는 28살. 상암동에서 서식하고 주로 홍대로 출몰하는 인디밴드 '클럼지'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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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5.15 458회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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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럼지] 인디밴드 ‘클럼지’의 멤버 이지우 씨

나는 28살. 상암동에서 서식하고 주로 홍대로 출몰하는 인디밴드 '클럼지' 멤버 이지우다.


본인 별명 같은 건 있나?
자칭 타칭 ‘꼭미남’이라고 부른다. 내면이 멋진 그런 미남이 되고 싶다. 자네 별명은 ‘맥대’아닌가? 남성 잡지 '맥심'+대은.


그건 국가 기밀이었는데. 당신 신상털기를 위해 조사를 해보았다. 밴드 이름 ‘Clumsy’. 영어 사전에는 ‘어설픈. 서투른’이라는 뜻이 있던데. 부정적인 의미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근데 좀 더 찾아보면 Clumsy라는 단어에 ‘다루기 힘든’이라는 뜻도 있다. 좋은 영어사전을 찾아보지... 영어사전은 LONGMAN이 甲이다.


그럼 다루기 힘들었던 무언가가 있었나?

어느 날 ‘Oh my clumsy heart’라는 글귀를 발견했다. 이 글귀가 그렇게 마음에 와 닿더라. 음악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통찰과 다루기 힘든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데카르트+니체의 생각을 섞은 철학적인 의미가 있는 팀이구나. 밴드 멤버는 어떻게 구했나?
일부러 구하지는 않았다. 멤버 모두 나와 같은 고향(창원) 친구, 선배다. 원래 이 사람들이랑 09년부터 취미로 공연을 했는데 정식으로 공연을 하고 싶어 아예 밴드를 만들었다. 2010년에 정식 결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3.jpgⓒ모니터만 보고 고스톱 치는 거라 생각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보통 음악하는 사람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데. 본인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 쪽 일을 하려고 했나?
5,6학년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너무 배우기 싫어서 도망가고 싶더라. 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해서 오래방(오락실 노래방) 죽돌이였다.


노래만 주구장창 부르다 가수가 되려고 한거군.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대학 입시때는 음악이라는 것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클래식 음대 작곡과로 갔다. 하지만 이 때도 가수가 될 마음은 없었다. 작곡 공부를 하다 보니 서서히 노래에 대한 욕심도 생기더라. 아직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곡을 써주는 수준이나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싱어송라이터로서 나만의 곡을 만들고 그 곡을 내가 부르고 싶더라.


인디밴드다 보니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을 듯하다. 어떤가?
힘든 면도 있다. 생활비는 학생들 레슨하면서 보태고 있다. 주 수입구조는 디지털 음원 수입과 홍대나 대학로 인근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을 통한 공연 수입. 이정도인데 별 수입이 크지도 않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는 딱히 큰 욕심도 없다. 이대은 에디터가 돈 버니 인터뷰 끝나고 저녁은 사주겠지?



6.jpg
ⓒ모니터가 3개라니...여기서 게임하면 존잼일듯.


 

밥 사는 건 생각 좀 해보고.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군복무도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군악대에 있었다. 군인 생활은 어땠나?
오피스N 독자에게 말씀 드리는 건데 이대은 에디터는 나랑 입대날짜가 1주일 차이났다. 근데 내가 선임이었다. 그래서 아마 이대은 에디터가 나를 싫어했을 것이다. 군악대에서 다른 악기도 만지면서 여러 경험해서 좋았다. 브라스 악기인 트롬본을 연주하면서 악기 세션에 대해 더 이해 할 수 있었지. 하지만 나는 상병 때 뮤지컬에 참석한 것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겠지만 군대는 다시 안 갈거다.


뮤지컬이라니? 군인이 무슨 뮤지컬을 한다는건가?
당시 육군 본부에서 건군 60주년 기념 ‘MINE’이라는 뮤지컬을 했었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면서 국방일보를 읽고 있는데 신문에 뮤지컬 오디션 공고가 있더라.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과감히 오디션도 봤고 1차 뮤지컬에 참석했다.


뮤지컬한다고 정작 소속 부대 생활은 꿀을 빨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연예인 출신 군인들이랑 같이 공연했을 것 같은데?

주연 배우가 강타랑 양동근이었다. 울랄라세션의 故임윤택씨랑도 같이 공연했었다. 구글링+네이버 검색해도 공연하는 내 모습은 찾기 힘들거다. 조연이었거거든.


ⓒ이지우씨의 군시절 뮤지컬 사진을 찾았으나 당사자의 간곡한 요청으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클럼지의 신곡 '다시보기(Replay)'를 통해 귀 정화하시길.(출처 - Youtube)

 

ⓒ덤으로 풋풋하던 시절의 클럼지 길거리 공연도 감상하시길...(출처-Youtube)


연예인이랑 같이 했다니. 대단하군. 강타랑 양동근이랑은 아직 연락 하나?
칠현이 형(강타) 전화번호는 있는데 연락 안 한지 2년 넘었다. 동근이 형은 연락처가 아쉽게도 없다. 1차 뮤지컬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쫑파티 겸 인사하면서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너 계속 음악할거지? 그럼 또 만나겠네”


그게 무슨 말인가?
격려의 의미다. 음악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음악계에서 다시 보자고. 정말 고맙고 멋진 형이다.



2.jpgⓒ기타면 기타, 건반이면 건반. 나름 로맨틱한 남자다. 어디 괜찮은 처자 없수? 

 

역시 멋있는 사람이군. 그럼 가수 중에 닮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나?
가장 귀감이 되는 가수는 ‘이승환’이다. 지구력, 모험, 사운드, 도전 정신. 공연 자체가 최고다. 외국 가수는 ‘마이클 잭슨’. 콘서트나 공연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게 좋더라. 그리고 ‘존 메이어’라고 아나? 음악적으로는 이 사람을 닮고 싶더라. 자신만의 노래를 통해 자기의 감정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능력. 정말 닮고 싶다.



나중에 클럼지 콘서트하면 R석 티켓달라. 측근을 통해 듣기로는 방송 3사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더라. 
M본부 '위대한 탄생' 시즌 1 참가했다. 단지 소중한 경험이었다. 워낙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석했었거든. 당시 성적이나 그 외에 참석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5.jpg
ⓒ매일 마이클잭슨의 사진을 보면서 뮤지션으로서 다짐을 한다는...


 

구글링해서 꼭 찾아봐야겠다. 본인 인터뷰 기사가 올라가는 날 하루 전인 4월 7일이 정식 앨범 발매일이다. 타이틀 곡 소개바란다.
타이틀 곡 제목은 ‘다시보기(REPLAY)’이다. 잊지 못한 전 여자친구를 길을 가다가 만났을 때의 감정, 느낌 등을 담은 노래다. 팀 멤버의 사연이 담겨있는 노래이기도 하지.  


흠, 나도 얼마 전에 우연히 내 첫사랑을 만났다. 근데 한 2주전에 결혼했더라. 참 마음이 싱숭생숭했지. 나의 이 감정을 노래로 만들어줄 수 있겠나?
생각은 해보겠다. 시간되면 같이 작업해보자. 작업비는 치킨과 맥주로 청구해달라.


알겠다. 그러면 본인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
음악은 사랑이다. 곡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음악에 빠지더라. 음악, 그 자체가 사랑이자 따뜻함, 애증을 느끼게 하는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Clumsy 팬과 오피스N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팬이 많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공연 때마다 찾아주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언제든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오피스N에게는... 여기 구석진 지하 작업실까지 와서 인터뷰 해줘서 고맙다. 클럼지와 마찬가지로 오피스N만의 특화된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대은 에디터가 기사 좋게 써줬으면 좋겠다.

 

1.jpgⓒ클럼지 멤버 이지우씨(왼쪽)과 강기훈씨(오른쪽). 근데 기훈씨가 더 뮤지션같아 보이는 건 왜죠?

 

KakaoTalk_8bf3daf576cd8165.jpg인터뷰가 끝나고 이지우씨와 홍대인근에서 중국식 샤브샤브로 뒷풀이 했습니다. 클럼지가 좀 더 유명해지면 공짜로 사인CD받을 수 있는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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