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안에는 수많은 광고가 부착되어있다. 보통 역 안으로 들어와서 지하철을 타고 역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평균 5-6개의 광고를 본다. 




@직접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장소에는 특정 광고를 유독 많이 본다. 압구정&신사역은 ‘성형외과’ 그리고 신림&서울대입구역으로 ‘부동산’ 광고다. 하지만 단 하나의 광고만이 어느 역을 가든 볼 수 있다. “결혼해듀오”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다.
 

@"결혼해듀오" 출처/구글


바로 지하철을 타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본 결혼정보회사 듀오다. 그들은 1999년 이후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그곳에는 또 다른 '1'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나?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포토그래퍼 올챙이 김지우

 
 



후아유?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국내1호 연애코치, 이명길 과장이라고 해.


개인 정보를 알아보려고 아무리 SNS를 찾아도 없더라.
나는 SNS를 안 해. 심지어 카카오톡도 안 해.
의외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추구하거든. 연애도 마찬가지고.
 



CH1. 인생종합컨설팅 듀오정보㈜.

 


는 ‘결혼을 통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둔 기업이야. 회사 본업의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 가치로 이어가는 독특한 기업 구조로 되어 있지. 현재 고객의 사랑과 신뢰,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결혼정보, 웨딩, 라이프 컨설팅, 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모든 구성원이 앞만 보며 전진하고 있어. 


듀오와 듀오정보㈜가 동일한 회사 아니었어?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듀오정보㈜에 소속된 하나의 브랜드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듀오정보㈜ 소속된 브랜드별 역할.

1. 듀오 : 결혼 상대를 소개.
2. 듀오 웨드 : 결혼식 준비.
3. 듀오 라이프 컨설팅 : 부부상담 및 자녀상담.
4. 듀오리매리 : 재혼 전문 상담 및 관리.
5. 듀오 아카데미 : 전문교육기관.



생각보다 부서가 많네?
우리가 소개팅만 해주는 기업이 아니야(웃음). 


그런데 왜 광고에는 결혼정보업체 듀오만 보이는 거야?
듀오정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니까. 삼성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광고하는 것과 같아. 


그렇다면 소개팅만 해주는 기업이 아니다는 기업에서 진행되는 활동을 소개해줘.
현재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님과 결혼에 관한 여러 가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그리고 매년 5월마다 SNS를 통해 전국 잉꼬부부를 선정하여 ‘부부사랑 명예의 전당’이라는 시상식을 진행하고, ‘결혼캠퍼스’라는 온라인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면서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 활동을 하고 있지. 
 


“듀오의 역할은 
결혼에 대한 편견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창립 21주년 맞이했다고 들었어. 그동안 여러 기업이 생겼는데 실무자의 입장에서 듀오는 어떤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어? 
냉정하게 말해 우리의 경쟁자는 없어. 


오~ 화끈하다. 그런데 살짝 위험한 발언 아니야? 
업계의 최초는 아니지만, 최고의 기업이니까. (99년부터 업계 1등 매출 기록 경신) 



어떤 근거에서?
우리나라에 결혼정보회사가 약 1,600개가 있어. 그중 당당하게 매출액, 회원 수, 성혼 회원 수 등을 공개하는 회사는 듀오가 유일해.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커플매니저의 인적 자원은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아. 한 쌍의 커플이나 부부를 매칭시키는 노하우는 기계로도 따라갈 수 없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듀오 회원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인가능합니다)
 


그러면 경쟁자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야?
개인적으로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기업이 아닌 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모바일 시장’이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이라고 생각해.  


부정적이라는 말에서 생각난 질문이야. 개인적으로도 묻고 싶었고. 결혼정보업체는 고객의 등급을 선정하여 상대를 매칭시킨다는 이야기가 들려. 
외부 강의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야. 인터넷에 나오는 등급표나 가입기준표로는 나도 가입을 못 해. (웃음). 결혼정보회사가 회원의 가입으로 진행되는데 회원을 막는 행위를 왜 하겠어? 


그럼 온라인에 올라온 정보는 허위라는 말이네?
우리는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업계에는 없다고 확신하지 못해. 그런데도 우리가 대표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는 우리가 업계 1위고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기업이기 때문이야. 억울한 면도 있지만, 업계의 표준으로써 투명한 결혼업체시장이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지.


앞으로 꿈꾸는 회사 연관 검색어가 있다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나왔으면 해. 우리를 통해서 사람이 행복해지고 그로 인해 세상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거든.


결혼한 입장에서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줘. 
얼마 전 회사 대표님과 함께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나갔어. 그때 문희준 씨가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결혼하면 자유도 못 누리잖아요.’라는 질문에 대표님이 ‘유부남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면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총각은 유부남만이 느끼는 행복감을 절대 못 느낀다’고 답하셨어. 



CH2. WANTED BY 듀오정보㈜.

 


현재 커플매니저와 웨딩플래너를 채용 중이야. 그리고 다른 부서는 TO가 날 때마다 상시로 채용이 진행돼. 


듀오정보㈜는 어떤 인재를 원해? 무언가 독특한 대답이 나올 것 같은데 
우선 커플매니저는 20대의 입사가 힘들어. 결혼을 다루는 직무이기에 20대는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가 없지. 이처럼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얻는 연륜을 가장 중점으로 봐. 그 외에 내가 속한 홍보팀과 다른 부서는 창의성과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분을 원해. 


그렇다면 그런 인재가 듀오정보㈜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만큼 재미있는 기업이 없어.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가 하루 종일 오가지. 우리는 수다가 일이고 일이 수다야. 자, 재미가 없을 수가 없겠지? 


그러면 입사 경쟁률도 엄청 치열하겠다. 
사실 조금 그래… (웃음)


그래서 더 대단해. 
공채가 아니라면서???



CH3. 춤, 노래 그리고 연애.

 


군대를 갔다 온 후, 나의 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나온 세 가지야. 대학에선 광고를 전공했고, 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재능이 있지만, 명문대 출신 사이에서 업계 최고가 될 자신은 없었어. 하지만 춤, 노래, 연애 이 세 가지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지. 그렇게 나의 차별화를 통해 1호자리를 선정하는 포지셔닝을 ‘연애코치’로 정했어. 


그럼 준비하기 위해 연애를 미친 듯이 했겠다. 
연애는 고등학교부터 잘했어. 
뭐지 이 자신감은?
워낙 외향적이라서 사람들과 잘 어울렸거든. 오히려 이론이 부족했지. 그래서 실전보다는 이론을 다졌어. 그리고 내가 듀오의 대표라면 어떻게 해야 날 받아줄까를 계속 고민했지.


고민의 해결 방법은?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연애의 전문가가 될 방법을 생각했어. 딱 세 가지가 나오더라고. ‘박사과정’, ‘TV출연’, 그리고 ‘책 발간’. 그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 책을 발간하는 거였어. 그때부터 친구들 토익 공부할 때 나는 연애 관련한 전문서적, 심리학, 철학, 생물학까지 미친 듯이 연애공부를 했지. 


그리고?
당시 온라인 최고의 소통공간인 ‘싸이월드’에 연애 관련 글을 썼어. 당시 반응이 꽤 좋았어. (‘투데이 남’에도 선정!!!) 그렇게 하나 둘씩 나만의 커리어가 쌓였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30부씩 출력해서 바로 듀오정보㈜에 찾아갔어. 


무작정 찾아간다고 담당자를 만날 수는 없잖아. 
처음에는 상담받으러 온 줄 알고, 결혼 상담을 해주시더라고. (웃음) 그래서 매니저 선생님께 솔직하게 입사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지. 


“자네의 용기에 감탄했다네. 합격이네”라는 말을 들었어?
아니. 인포데스크에서 예쁜 여성분이 오더니 나가라고 했어. (웃음) 그런데 도저히 이대로 갈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남자화장실로 대피해서 들어오는 남자분마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전달했어. 그때 소개서와 이력서 중 하나가 부사장님(당시 이사님)께 전달됐지. 


 


@당시 남자화장실에서 전달했던 자기소개서&이력서



대박이다! 진짜 운 좋네. 
더 운이 좋았던 것은 그때가 공채 1기를 채용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였어. “재미있는 놈이 왔네”하시면서 ‘인턴특채 1기’로 입사했어. 그리고 2006년 1월 면접을 통해 정사원의 명찰을 달게 됐지.




CH4. 국내 1호 연애코치가 되기까지

 


인턴생활을 하면서 <여우들이 궁금해 하는 늑대들의 진실>이라는 책을 발간했어. 당시 수익은 없지만, 연애관련전문가&저자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됐지. 그것을 발판으로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2013년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사전에 ‘연애코치’가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국내 1호 연애코치가 됐어.  
 

@2013 직종별 직업사진 캡처
 


1호라는 타이틀은 정말 따내기 어려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전진해 갔어. 


그 믿음을 회사에서는 어떻게 받아드렸어? 좋게 받아드리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문제가 많았지. (웃음) 내부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어. 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사람이 걷지 않는 길을 걷고 있기에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이 마인드를 가졌기에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10여 년이 걸리면 불안감이 오기 마련이야. 
남자에게 불안감은 그림자와 같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불안감이 없어지지 않아. 나는 그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였고, 이 불안감이 미래의 안전성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했어. 

 
가장 궁금한 게 연애코치는 책에서 나오는 정보가 아닌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정보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실제로도 연애를 많이 해봤어? 

연애는 ‘본인이라면 본인과 연애하겠나’는 질문에서 자신감 있는 대답이 나와야 해. 그 질문에 나는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 그리고 직업의 특성상,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할 소스들이 생겨. 


그래도 코치를 해주려면 자신의 경험이 바탕 되어야 하지 않아?
1년간 100명의 사람과 연애하는 것과 한 사람과 10년간 연애를 하는 것 모두가 연애를 잘하는 거라고 봐. 결혼 전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지금은 한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 즉 앞서 말한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는 거지. 


뭐지… 부러운데? 
연애 중이야? 
… 
뭐 하는 거야! 20대면 연애를 해야지! 


“20대는 연애를 해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야. 
그리고 그 경험에서 본인의 매력을 느끼지. 
나는 그것이 20대의 가장 큰 성공이자 배움이라고 봐.”





<쉬는 시간>
개인적으로 기다렸던 인터뷰입니다. 

저 역시도 오피스N을 기다렸습니다. 
연애에 대한 관심도가 넘치는 나이라 궁금한 게 많습니다. 이따가 상담 좀…
기대되네요. 
그리고 실제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CH5. 국내1호연애코치


 

 

인 나는 회사에 관한 언론 동향을 모니터링 하면서 오전 업무를 시작해. 그리고 오후에는 연애 관련 칼럼을 작성하지. 그외에는 대외협력업무가 많아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편이야. 지금 진행하는 인터뷰나 대표님과의 외부일정 참석 등 대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지.  


본인만의 업무 스타일이 있어?
나는 삶 자체를 주제로 두고 칼럼을 작성하는 편이야.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메모를 습관적으로 자주 해. 특히 드라마나 영화는 평범하게 보지 않아. 


그럼 어떻게 보는데?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서 좋은 대사가 나오면 바로 메모해. 그래서 영화도 항상 맨 뒷자리에서 봐. 


혹시 커플을 볼 때도 메모해?
당연하지.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하게 봐. 심지어 남녀 커플이 보이는데 어떻게 만났는지가 정말 궁금해서 직접 가서 물어본 적도 있어. 그에 대한 답들이 곧 내가 일하는 데에 쓰이는 소스니까. 


그 정도의 자신감은 어디서 얻은 거야?
다 노력의 결과지. 학생 때 난 말 더듬이였어. 
뭐?
초등학교 시절 말을 더듬으시던 태권도 사범님을 흉내 냈는데 그게 내 말투가 돼버렸어. 
말도 안 돼. 
시간이 지나도 고쳐지지 않아서 어머니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말더듬증 교정학원을 보내주셨어. 
생각보다 심각했네?
그때 스피치 훈련을 통해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훈련을 했어. 점점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겨났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지. 
 


@진짜였습니다. 



연애에도 도움이 됐겠네?
결혼 전에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바로 다가가서 말을 걸었어. 나는 상대방의 애인 여부를 혼자서 고민하는 게 가장 이해가 안 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무조건 비가 옵니다. 왜냐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하거든요.”
이처럼 연애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편견에 대해서 얘기해볼게. 사람들은 연애코치를 픽업아티스트와 동일하게 봐. 픽업아티스트로 인해 연애코치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 같은데 어때? 
엄연히 말하면 우린 픽업아티스트와는 달라. 얼굴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일을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거든. 그리고 연애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 즉 돈을 받고 연애 관련 상담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럼 본인은 상담비를 받지 않아?
개인적으로 방문하거나 강의에서 질문하는 상담은 일절 상담비를 받지 않아. 


그런 분들에게 상담하고 언제 뿌듯함을 느껴?
좋은 결과를 이어졌을 때지. 그리고 나는 항상 ‘다음에는 보지 말자’는 말로 상담을 마쳐. 정말 그랬으면 하거든. 


 



앞으로 어떤 연애코치로 성장하고 싶어?
20대 초반에 60대까지 나의 목표를 설정했어. 현재까지는 그 단계를 잘 밟아오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결과로 나오게끔 노력할 거야. 그리고 최근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건데 어린 아이들에 맞는 성교육을 가르쳐 주고 싶어. 나를 위한 공부이기도 하지만 분명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 그리고 회사에서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야. (웃음)


연애코치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에게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조언 부탁해.
대한민국에서 누군가에게 상담을 해주고 돈을 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죠. 듀오정보㈜라는 회사에 입사했고, 책을 발간하면서 강의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시에는 연애에 관련한 구체적인 예시와 사례에 대한 호기심과 사회적인 이슈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이 직업을 하고 싶다면, 본인만의 수익구조를 잘 생각하고 도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애 잘한다고 쉽게 도전하지 마세요. 잘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 그럼 우리 모두 연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