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해가 밝았다. 새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한 가지씩의 목표를 정한다. 필자의 목표는 ‘Let’s 굿잡’이다. 이 의미는 원래 ‘즐겁고 탁월하게 굿잡하자’는 오피스N의 목표지만 필자는 ‘좋은 회사에 다니는 많은 직장인을 소개하자’라는 뜻을 담았다. 필자가 이런 목표를 가지게 된 이유는 작년에 청년과 직장인에게 좋지 못한 뉴스들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처(조선일보)
 


‘헬조선’과 ‘흙수저’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고, ‘사람이 미래다’는 슬로건과 달리 원치 않은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의 이슈가 화제 됐다. 심지어 ‘금수저&흙수저’는 2015년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선정됐다. 참 안타깝고 민망하기까지 하다. 올해(2016년)는 좋은 뜻을 담긴 검색어가 등장했지만 좋겠다. 그래서 2016년도의 첫 인터뷰를 '헬조선'과 반대되는 말인 ‘좋은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재 행복한 일자리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재단인 ‘함께일하는재단’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2016년이 다가오기 이틀 전인, 2015년 12월 30일 함께일하는재단 경영기획팀 소속으로 개인기부를 담당하는 장인후 매니저를 만났다.  


 



후아유?
‘함께일하는재단’에서 경영기획팀에서 기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인후라고 해.


좀 긴장한 것 같은데
우리 재단에서 발행하는 기부자소식지 ‘함께플러스’에 실릴 인터뷰를 진행했었어. 인터뷰 대상자를 만날 때마다 ‘긴장하지 마라’는 말을 전했는데 (웃음)


이번엔 인터뷰이가 되었으니 한마디 할게. “긴장하지 마”. 
이 말을 들게 될 줄이야. 하하하




CH1. 행복한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 가는 ‘함께일하는재단’

 


우린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일할 수 있고, 일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부터 사회적 경제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야. 개인 기부나 기업 기부를 통해서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있어.  


짧게 정리한 ‘함께일하는재단’의 역사

1998년 : IMF 외환위기 당시, 국가전인 실업 대란과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자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로 출범.
2003년 6월 : 장기화되는 실업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공익재단법인 ‘(재)실업극복국민대단 함께일하는사회’로 재출범
2008년 : ‘(재)함께일하는재단’으로 새롭게 탄생. 



현재까지 어떤 일을 해왔어?
사업 초기인 IMF 때는 실직 가정에 쌀이나 연탄을 지원하기도 했어. 실업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하게 됐지. 그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기업'이 대두되었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가 우리 재단에 처음으로 마련됐어. 지금은 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지만 함께일하는재단이 개척자 역할을 한 거야. 현재는 사회적경제 영역 지원을 비롯한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청년실업문제 등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사회의 여러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 중이야. 


앞으로 함께일하는재단의 희망하는 연관검색어가 있다면?
우리의 활동은 공익적인 일들이야. 그런 부분이 지금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해. ‘빈곤문제해결’ 그리고 ‘좋은 일자리’라는 연관검색어가 떠올랐으면 좋겠어. 



좋은 일자리를 통해 
빈곤문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H2. WANTED BY 함께일하는재단.

 



현재 채용공고는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 채용이 진행된다면 어떠한 인재를 원해?
우선 함께일하는재단의 비전과 미션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어야 해. 우리 같은 비영리단체는 공익적인 성격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니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CH3. 학창시절부터 관심 있던 ‘빈곤문제’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어. 전공의 특성상, 빈곤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고, 실제로 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만나기도 했어. 대학원에서는 아동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현재 정부는 어떤 제도를 시행 중인지, 어떤 해결방안을 구축했는지 등에 대해서 고민해 갔지. 그렇게 학업을 마칠 때쯤 국내에 ‘사회적기업’이 소개됐고, 일자리를 통해서 빈곤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알게 됐어. 그 비전을 함께하고자 모금컨설팅 회사 ‘도움과나눔’을 거쳐서, 2012년 함께일하는재단에 입사했어.


함께일하는재단의 입사과정은 어땠어? 관련 분야 경력이 있다는 점이 플러스가 됐을 것 같은데. 
'도움과 나눔'에서 4년간 일하면서 하루에 500명 가까이 모금을 권유해보기도 했고, 거절도 당하면서 나의 전달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는 등 모금 업무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쌓았어. 또한 통계학을 기본으로 시장에 관한 마케팅능력도 배웠고. 이런 점들이 입사하는 데에 큰 플러스요인이 됐어. .  



입사 후 적응을 위한 어떤 교육이 있었어?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어. 재단이 어떤 곳인지 어떤 미션과 비전으로 활동을 진행하는지 그리고 각 부서 팀장님들께 재단의 사업내용을 듣는 시간을 가졌어. 또한 재단의 정관 및 운영규정을 비롯해 구성원으로서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하는지, ERP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 회계서류를 처리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교육받았지. 교육을 마치면서 재단 상임이사님으로 임명장을 받았는데, 그때 내가 재단의 구성원이 됐음을 느꼈어. 




CH4. 함께일하는재단 펀드레이저. (기금모금 전문가)

 


출근하면 후원자들의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기부금 내역을 정리해.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전날에 메모해두었던 일들을 차례로 진행하는 편이야. 재단에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이슈를 파악하고, 후원자에게 기부진행 상황 등을 전화로 알려드리면서 오전 업무를 마쳐.  

오후에는 후원자들에게 발송되는 소식지 '함께플러스'의 전체적인 진행방향을 정리하거나 후원자들에게 재단의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는 일을 해. 모금 자료를 분석하고 모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그래도 업무의 가장 많은 비중은 재단의 활동을 알리는 데 두고 있어. 아직 기부를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  


기부에 대해서 모르다니?
자신에게 직접적인 요청이 없기 때문에 기부하지 않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전체의 1/3은 절대로 기부를 안 하는 사람, 1/3은 이미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나머지는 기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안 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그런 사람을 직접 만나거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기부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해.   


기부에 대해 설명할 때, 거절 당하면 힘들지 않아? 
아니. 그건 우리 재단과 가치가 맞지 않는 것뿐이야. 우리 재단 활동에 공감하지 못하고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 돼.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고.  


기부에 대한 관심은 빈곤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들었어. 그럼 현재 어떤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있어?
빈곤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어. 바로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이야. 현재 배고픔에 대한 문제인 절대적 빈곤은 많이 해소됐지만, 상대적 빈곤은 여전히 힘들어. 우리는 상대적 빈곤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 예를 들어 학원비를 지원하거나, 특기적성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교육부와 MOU를 맺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을 찾아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해.  


거기서 오는 뿌듯함은 정말 크겠어.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있었어.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호텔에 취업을 원하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어 자격증이 필요했고, 학원비와 교재구입 같은 금전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지. 그래서 우리가 지원금을 전달했고, 그 결과 HSK(중국어)4급까지 취득했어. 이처럼 기부금이 많은 사람의 희망을 찾아준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껴.  


그렇다면 기부금을 받은 기업이나 학생이 역으로 기부한 적도 있어?
응 물론 있지. 기업에서 받은 기부금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 적이 있어. 지원금을 통해 사업이 안정화 됐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500만 원씩 기부를 하고 계셔. 사실 그분들도 기부할 만큼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자신들의 복리후생비를 아끼면서까지 더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기부하셔.  




7-80대 어르신 분들도 기부하신다고 합니다. 
금액의 액수를 떠나서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고
한편으로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네요. 



앞으로 어떤 매니저로 성장하고 싶어?
우리가 하는 활동을 잘 알려서 기부자가 흔쾌히 믿고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기부자들이 우리의 활동에 공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믿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할거야.  




CH5. GOODJOB

 


내가 생각하는 굿잡(좋은 회사)이란, 경영적으로 투명하고 ‘사회적 책무성’과 ‘경영적 책무성’ 마지막으로 윤리적 가치가 잘 갖추어진 회사여야 해. 


함께일하는재단은 현재 어떤 문화와 복지가 있어?
노동법에 규정하고 있는 사항은 다 지키고 있어. 남녀 구분 없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사용이 가능하고, 본인의 업무를 끝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연월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 나도 지난해에 10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했어.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용하기 힘든 권리인데, 그런 점을 존중해주는 거지.  


그러면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육아 등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가 도입되었으면 해. 


경영기획을 꿈꾸거나 함께일하는재단에 취업하고픈 분들께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조언 부탁해.
예전에 인사업무를 한 적 있습니다. 그때 정말 많은 이력서를 보면서 지원자의 열정이 이력서에 드러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원서를 많이 보다 보면 해당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회사명만 바꿔서 지원한 이력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해당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꼭 회사의 채용공고를 꼼꼼히 읽어보고 회사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비전을 보면서 작성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적었으면 합니다. 아르바이트나 자신이 했던 사소한 경험일지라도 직무와 연관성을 연결해서 작성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2016년 오피스N 첫 직장인인터뷰야. 오피스N 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해. 
직장인인터뷰의 구독자 중 취업준비생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먼저 사회에 나온 선배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새해에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금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주변 사람(부모님, 친구 등)부터 도움을 들여보세요. 분명 새롭고 따뜻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