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미용만 보고 살아온
홍대 순시키 헤어 팀장 요코 디자이너라고 해."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편집   엘리  이윤진
포토그래퍼             이희선

베컴과 같이 자연스럽게 올라간 올백헤어를 부탁해.
다시 태어나.
 

너무 한 거 아니야? (사실 에디터의 이마는 축구장만큼이나 넓다)
내가 성형외과 의사는 아니잖아?
 

다른 고객들에게도 사실대로 얘기 하는 편이야?
본인의 모발 상태와 두상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헤어스타일을 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돈을 주고 머리를 하러 오시는 고객분들을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야. 대신 고객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선물해주지.

 
"난 후회할 때 하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보자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

 
 
누군가에게 첫 헤어 스타일링을 선물 하기까지. 
어릴 적부터 나의 꿈은 헤어 디자이너였어. 하지만  ‘사’자가 들어간 직업 중, 왜 하필 미용사냐며 집안에서 엄청 반대를 했었지. 그래도 난 끝까지 나의 선택을 밀고 나갔어.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왔지만, 헤어디자이너의 생활이 평탄치만은 않다고 들었어. 
처음에는 정말 재밌었어. 하지만 미용을 알아갈 수록 힘든 점들도 하나 둘 씩 알게 되었지. 낯가림이 심한 성격인데다, 20년 가까이 쓴 사투리를 쓰지 말라고하니 손님과의 소통도 힘들었어. 그러면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었지. 그래도 미용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컸기에 스스로 부딪쳐가며 슬럼프를 이겨냈어.

 

순시키헤어는 어떻게 들어오게 된 거야?
친구의 소개로 들어오게 되었어. 기가 세다고 소문난 지역인 홍대라 겁이 났어. 하지만 후회를 하더라도 시도는 해보자는 게 나의 마인드라 일해 보기로 했지.
 

여기서는 사투리 쓴다고 뭐라 안해?
왜 이래? 이제 서울 사람이야. (우린 만난 지 5분 만에 서로가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제는 고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야.
 

겁냈던 미용실에서 어느덧 팀장의 명찰까지 달았어.
여기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대표님과 나의 마인드가 서로 너무 잘 맞는다는거야.
 


"단순히 미용의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순시키 헤어는 온라인을 통해 많이 알려진 미용실이야. 개성 넘치는 홍대 미용실 사이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우리가 특별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는 건 아냐. 하지만 정말 꾸준히 하는 편이지. 그 꾸준함 속에서 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다보니 사람들에게 좀 더 알려지지 않았나 싶어.
 

하지만 찾아온 손님들이 예전과 달리 높은 가격에 놀라는 경우가 많아.

가격 부분에서는 정말 욱할 때가 많아.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한 반응은 있지만, 그래도 보통 따르는 편이잖아. 하지만 미용에 대해서는 인정을 못하는 거 같아. "가위로 머리 조금 자르는 데 돈을 이렇게 많이 내야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손님들의 머리를 자르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과정을 거쳐야해. 미용에 대한 결과물을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닌 노동으로 본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지금의 가격에 만족을 하는 편이야?
일하는 입장에서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버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난 생각해. 앞으로도 미용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서 고객들이 그 가격을 비싸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야지.

 

본인만의 고객 관리법이 있다면 알려줘.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예약을 하신 분들께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 단순히 예약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지만, 머리를 자르러 오시는 고객분들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직장인 분들에게 헤어스타일 추천 좀 해줘.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느냐야. 남성분들은 김수현이나 현빈 머리같이 깔끔한 '댄디 컷'이 좋아. 그리고 여성분들은 단발머리를 웨이브한 'C컬 펌'을 추천해. 단발은 꾸미지 않았지만 꾸민듯한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꼭 시도해봤으면 해.

 
 
“자신의 열정을 부끄러워 말고
그 분야의 사람들에게 그 열정을 드러냈으면 해.”


 
 
나는 OO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자신의 직업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진정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나 역시 억지로 티내지않고 자연스럽게 미용을 즐기는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나를 가장 뜨겁게 하는 것은?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이루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공유할 때가 나를 가장 뜨겁게 하는 것 같아. 새로운 것을 알게 된 순간 당장 미용실에 가서 시도 해보고 싶어져.

 
헤어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헤어디자이너는 인내력이 필요한 직업이야. 단순히 재미있어 보여서, 멋있어 보여서 하려고 한다면 시작을 말았으면 해. 미용의 길이 천직이라 생각한다면 끝을 본다 생각하고 전진해 갔으면 좋겠어. 


오피스N 독자 분들께
얼마 전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영화 <킹스맨>을 봤습니다. 잔인할 수도 있는 장면들을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게 푼 영화인 것 같아요. 
영화 속 명언들이 기억에 남아 전달하려고 합니다.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고귀한 것이다.”




끝난 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