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사인이 울리고 소방차에 탔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제발 큰 사고가 아니길 바란다는 거야.”

 

에디터 확성기 정지훈
편집 확성기 정지훈
포토그래퍼 이희선
 

주황색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 본다. 
소방관으로서의 삶이 15년째 면 당연히 잘 어울려야지.
 

어쩐지 표정에서 포스와 여유가 동시에 느껴지더라. 

여러 현장을 겪으며 일에 대한 굳은살이 박여있다고 보면 돼.
 

박혀있던 굳은살이 근육으로 변하기라도 한 건가, 무슨 터미네이터 수준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웅인데 이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어?
 

 


소방관으로서의 신재영의 삶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군 생활을 부사관으로서 6년간 보냈어. 군 생활을 하며 나도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야간대학교에서 소방관리학을 전공하기로 했지. 공부를 하면서 소방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졌고, 제대 후 ‘구조대’라는 특채시험에 합격을 하면서 소방관으로서의 삶은 시작되었어.
 

소방공무원의 시험에 합격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한 번에 합격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부사관으로서 6년의 생활이 있다 보니 체력에서 월등히 높았기에 합격을 쉽게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 근데 요즘은 소방관을 위한 체력단련 학원이 따로 생길 정도로 체력 테스트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
 

어느 직업이든 스펙과 고학력을 우선시하니, 소방관에도 영향이 끼치지 않았나 싶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야. 공부를 아무리 잘 한다고 한들 사람의 안전을 지켜주는 직업에서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셈이지.
 

그렇다면 체력 시험은 어떤 것으로 평가를 하나?
완력, 배의 근력인 윗몸일으키기 그리고 제자리 멀리뛰기로 진행이 돼. 기준 치를 넘더라도 평균이상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관리를 잘 해줘야 해.
 

 

 
 
15년을 소방관 생활을 해오며 작은 사고부터 큰 사고까지 많이 겪어 봤을 것이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지만 많은 사상자들 역시 봐왔어. 특히나 화재 현장 같은 경우는 몇 십 명의 사상자를 보게 되는데, 그 허탈감은 정말 말도 못해.
 

거기에서 겪는 심적인 스트레스는 심할 거 같다. 
사고 현장에 갔다 와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친구들도 많아. 눈앞에서 자꾸 아른거리기 때문이지. 방법은 하나야. 정신력으로 버티고 빨리 잊어야 해.
 

그래서 출동할 시에 큰 사고가 아니길 바라는 건가. 
특히나 화재 사고 때는 제발 그 건물 안에 사람이 없길 바래. 건물이야 불 타오르면 화재 진압을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생명이 오가는 문제기 때문에 제발 건물 안에 사람이 없길 바라지. 어느 사고 현장이든 사람의 생명에만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전쟁에 나가는 군인에게 
총을 지급해주지 않는 나라는 없어
아직 몇몇의 소방서에는 기본적인 지원도 
받지 못한 곳이 많아.”
 
 
목숨을 구하지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직업인 소방관. 존경을 받아 마땅한 직업이지만 현실에서의 소방관의 대우는 형편없다. 
다른 선진국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야. 대우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그만두거나 다른 일로 이직하는 소방관들도 많이 봐왔어.
 

최근만 하더라도 화재 사건에 따른 교통문제, 소방서 앞 주차, 검증되지 않은 방화복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시를 다투는 순간에 이러한 일들로 인사사고가 많이 나곤 해. 본인이 겪지 않는 이상 그것에 대한 문제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 만약에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서에 불법주차를 한 차 때문에 출동을 못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부에서는 큰 사고가 터질 때만 그 심각성을 얘기할 뿐이지 뒤로는 진행이 없어. 당장 지금은 잘 돌아가니 괜찮다고 하니, 몇 년째 말로만 지원을 해주고 있지. 실질적으로 재난, 사고, 사건 현장을 진행할 수 있는 소방관들에게 기본적인 장비 정도는 갖춰줘야 하지 않겠어?
 

과연 본인들에게 이러한 사고가 터지고 나서의 대책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대우에도 소방관을 하는 이유는?
소방관에 대한 사명감,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이 남아있기 때문이지. 내부적으로 대우를 못 받는다고 한들 자부심과 봉사를 밑바탕으로 한 소방관은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이야. 그리고 자식들에게 최고의 아버지로 인정을 받거든 그 힘이 제일 커.
 

 



최근 달력화보와 매체를 타면서 한국에서의 소방관도 섹시하다고 할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어린이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한 달력 촬영은 좋은 취지였기에 정말 뿌듯한 작업이었어. 생각지도 못한 좋은 반응으로 인해 섹시미를 부각해주었던 SBS <스타킹>까지 출연하게 되었고 말이야.  우리의 재능을 훈훈하게 기부할 수 있어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고 있어.
 

그렇다면 올해도?
물론이지. 4월 광화문에서 열리는 소방관 몸짱 대회에 선발된 모델들로 촬영을 시작할 거야. 물론 그에 따른 수익은 전액 기부를 할 생각이고.
 


듣기로는 이번 몸짱 대회가 아닌 다른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어. 
올해 ‘쿨가이 선발대회’를 나가려고 계획 중이야. 지덕체를 선발하는 대회인 만큼 소방서로서의 대한 자신은 있기에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몸만들기에 열중이지. 20대를 못 이기라는 법은 없잖아?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보는 거야!
 

오피스N 독자 분들께 한 말씀

요즘 자기 자신에 대해 의기소침해지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며 목표를 가지고 생활을 한다면, 하루하루를 임하는 태도가 달라지리라 확신합니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