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는 중학교때부터 방송국에서 일하는게 꿈이였다. 특히 뉴스나 시사교양국쪽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기자단 면접때, “방송국에 있는 모든 직종을 다~~ 인터뷰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엄청난 포부를 선보였는데, 이제 드디어 시작된건가..? KBS 뉴스광장 FD를 만나보았다! FD?.. FD가 뭐지? PD랑 뭐가 다른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히 더 주목해보면 좋을 것이다. FD.. 이렇게 꿈의 직장인지 몰랐다!! 나도 뉴스광장들어가고 싶다..ㅠ 왜냐구?? 궁금하면 읽어봐!! 
 
취재/기사 작성 류소영 대학생 기자
포토그래퍼 김성겸 대학생 기자
편집 단향 윤혜원



3년차 방송인 28살 최리아다.

 
FD라.. PD와 다른점이 뭐야?
PD는 프로그램 전체를 연출. FD는 생방이나 녹화 뒷부분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책임지는거지
 

FD를 하게된 계기
보도쪽에 흥미가 생겨서 FD를 하게 되었다.
 

여자 FD로써 어려운 점이 있어?
예능이나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보도쪽은 거의 그런 게 없는 것 같아. 우리는 FD가 거의 여자이고, 팀에서도 잘 챙겨주시니까. 하하  
 

이직은 많이 한 거 같은데 FD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했었어?

학교를 다니면서 EBS에서 6개월동안 인턴을 했었어. CNBC에서는 편성AD로 일했지..
 

ⓒ FD에 대해서 파헤쳐봅시다!


편성 AD? 그건 또 뭐야? 
편성 AD는 편성표 만들고 운행표 짜고. 예고, 넥스트 등을 만들지.
 
 
FD라면 PD의 꿈도 가지고 있는건가?
솔직히 딱 ‘PD가 돼야지’ 이런 마음은 없어. 이렇게 경력을 쌓다 보면 PD가 될 수 도 있겠지?  여기서 2년정도 있다가 YTN에도 가보고 싶어. 
 

뉴스광장을 보니까 오전 6시에 하던데, 출근이 힘들 것 같다. 
새벽4시에 출근해. 그리고 9시30분 뉴스까지 하고 퇴근한다.
 

4시출근이면 차가 다니긴 해?
우리는 택시 타고 다녀. 교통비가 지원되니까.
 

 
ⓒ 새벽차는 술먹고 집에 안 들어갔을 때나 타는 건줄..


새벽4시라..ㄷㄷ 생각만해도 피곤하네..(하암)
처음에는 나도 일어나기 힘들었어. 일주일 정도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 했지. 근데 대신 퇴근을 낮 12시에 하니까.
 

12시면 다른 직장인들 점심 먹을 시간인데 끝나고 주로 뭐해?
예전에는 회사 안 다니는 친구들하고 맨날 놀러 다녔지. 거의 남들이 백수라고 느낄 정도로 ㅎㅎ
그러다가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요즘은 커피랑 캘리그래피를 배우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
 

완전 부럽다. 보통 끝나면 잘 시간인데 알바랑 취미생활을 할 시간까지 있다니!! 12시에 퇴근하고 회식 같은 것도 하나?
그럼! 우리는 대신 낮에 하지. 낮에도 낮술 먹고 할거 다한다. 회식이 끝나도 거의 3~4시?
 

회식자리에서 어떤 스타일인지? 
낮이라 술을 많이 먹지는 않는데. 그냥 딱히 빼거나 그러지 않고 즐기는 편.

 
ⓒ 나도 낮술 마실 줄 아는데.. 흠.. 대표...님? 대...표님? ...대표님?
 

방송국 일은 보통 출퇴근이 불규칙적이고 집에 들어가기 힘들다던데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난 출퇴근을 너무 너무 잘하고 있지. 규칙적으로.
 

12시에 끝나는데 남들이 끝나는 시간에 끝나고 싶지는 않나?
없는 듯. 지금이 너무 좋아. 오후에 끝나고 내 할일 할 수 있으니까. 4시에 출근해도 놀건 다 놀거든. 또 출퇴근 지옥철을 겪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기도 좋고.



여행을 좋아하나 보네?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셈이지.
 

최근에 놀러 갔다 온 곳이 있어?
최근은 주중은 아니지만 주말에 인천해수욕장을 갔었지.

 
보도쪽만 그런가?
보도는 부서별로 시간이 딱딱 나눠져 있어서. 그런 것 같아. 예능이나 드라마는 1박2일이 거의 기본이겠지.
 

KBS에 이직하게 된 계기가 있어?
KBS는 가장 오래됐고 공영방송이라는 점이 끌렸지.
 

막상 이직해보니까 어때??
내가 KBS전에 일했던 SBS CNBC는 모든 게 다 최신식이였어. 근데 KBS는 뭔가 박물관같이 옛날 느낌이 나더라고.
 

 
ⓒ 나도 KBS 가보고싶당


KBS는 구식이라는 건가?  
구식이라기 보다는 KBS는 기계보다 사람 손을 믿는 것 같아. 멘트도 직접 손으로 올리고 내리고.
 

KBS로 이직하면서 스스로 변한 점이 있을까? 
많이 바뀌었지. 우선 새벽에 출근하니까 아침잠이 사라졌어. 그리고 체계적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덜 받기도 하고. 딱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되니까.
 

왜 하필 보도국인가? 이외에 드라마국, 예능국 등등 많은데.
주변에 예능. 드라마국에서 일하는 지인들이 많은데, 보면 항상 힘들어하고 결국 그만두는 이유가 아파서더라. 병원에서 제발 그만두고 치료받으라고까지 하더라고.
 

몸이 상할 정도로 일하는구나.. 나 같아도 가기 싫겠다.
그렇지. 그런 것을 봐왔기 때문에 예능이나 드라마 쪽은 생각이 전혀 없지.
 

보도국도 보도국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겠지? 보도국이라 힘든 점은? 
보도국의 힘든 점을 굳이 꼽자면 특보?
 

오오 특보?
특보가 떴을 때는 갑자기 연락이 오지. 특보가 있으니 몇 시까지 출근하라고
 




특보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세월호 터지기 이틀 전날 제주도에 갔었지. 마지막 날 아침에 제주도에서 놀고 있었는데, 세월호 사건이 터졌지. 당시 ‘몇 명 다침’ 나중에는 ‘전원구조’ 라고 해서 설마 특보하겠어? 했는데,  새벽 1시에 출근하라고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급하게 저녁 마지막 10시 반 비행기 타고, 집 도착하자마자 씻고 바로 출근을 했지.
 


EBS에서는 어떤 것을 했어?
EBS에서는 인터넷강의를 찍고 선생님들 스케줄 짜고 정산까지 모든걸 다했지. 나랑 PD님 둘이서선생님 4명정도를 맡아서 했거든.
 

EBS 수능 강의를 들으면 절로 공부가 되겠다. 정말 그래?
스튜디오 안에서 선생님이 푸는 문제가 제대로 된 해설로 풀고 있는지, 숫자는 안 틀리는지 확인했어. 하다 보니까 푸는 법을 대충 알게 되더라. 고등학교때 보다 오히려 더 알게 된 것 같아. 사실 나는 수포자였거든.
 

수포자가 어떻게 수리영역을 맡았데?
그냥 하라는 거 한 거지. 나도 당황스럽더라..
 

도움이 됐겠네?
글쎄..ㅋㅋㅋ 돈 계산은 빨라진듯?
 

 
ⓒ 돈계산은 역시 눈굴리면서 빠르게!


얼마 전까지 SBS CNBC 증권방송도 했다고 들었는데 그럼 방송을 하면서 얻은 지식으로 투자를 한적이 있어?
주식은 해볼라 했는데, 주변에서 다 말리더라. 멋모르고 하면 돈 날리니까. 그냥 저축하라고.
 

전문가분들도 ?
액수가 크니까 이 액수 가져올 거 아니면 하지 말라더라, 오히려 거기서 일하는 분들이 더 안 해. 뭐가 떨어지고 오를 건지 대충 아니까 오히려 안 하는 듯. 역시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SBS CNBC는 왜 그만둔거야?

2년동안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았어. 근데 일하는 방식이 나와 안 맞는 기분이 들었어. 뭔가 그냥 떠나고 싶었어.

 

오 솔직하네. 이 대답 인터뷰로 나가도되나?
음.. 뭐 설마 잡으러 오겠어?
 

증권방송에서 경제적인 팁들을 많이 배웠을 거 같은데. 일반 직장인들에게 팁을 나눠준다면?
주식보다는 저축!!  



 ⓒ 전국 빠순이들은 모두 공감할 광팬이야기. 최리아씨도 공감갈걸?


방송국을 출퇴근하다 보면 연예인들을 많이 볼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이 있다면?
god! 나는 god 광팬이었지. 어릴 적 god를 보면서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god를 마주쳤을 때, 정말 심장이 멎는줄…하악
 

성공한 팬이구나.
그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한다고 하는데, 진짜 쿵쾅쿵쾅거리더라..
 

콘서트도 갔었나?
당연히 갔다왓지!!
 

누굴제일 좋아해?
윤계상?


(필자 옆에서 열심히 사진 찍는 포토그래퍼를 가리키며) 이 오빠 윤계상 닮았다고 하던데 어때?
아.. 100미터 윤계상 정도?;;
 

 
ⓒ 내가.. 포토그래퍼씨 얼굴을 아는데...
 

그 외에 연예인을 보면 어떻게 반응하는 편이야?
처음에는 손가락질 하면서 “우와! 누구다!”했지. 나중에는 “누구냐..어디서 많이 봤는데? 아 걔구나.”. 요정도?
 

FD라면 수입은 어때? 
초봉은 거의 110정도 인듯. 나는 세금 떼고 백 후반정도?
 

올ㅋ 기준치보다 더 받는군
난 FD경력은 없는데 전에 경력을 선배님이 쳐주셔서 그런 것 같아.
 

보도국 FD면 시사에도 관심이 많겠네. 
당연하지. 평소에 뉴스 많이 보고, 신문 많이 보지. 저녁 9시뉴스를 보면서 다음날 우리도 저게 나가겠구나.. 라는 생각도하고.




 
대학교 전공은?
기독교문화학과를 전공했지.
 

기독교문화학과는 방송하고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도움이 된 점이 있어? 
기독교 방송국으로 나갈 수 도 있지.  근데 우리 과는 방송 쪽을 아예 안 알려주니까. 복수전공으로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한 거지.
 

기독교방송을 해볼 생각도 있나?
생각은 있는데.. 기독교방송쪽이 TO가 잘 안나더라고. 기독교 방송 쪽이 다른 방송국에 비해 편하데.
 

맡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냥 뉴스? PD로써 뉴스를 진행해보고 싶어.
 

그래도 뉴스구나 보도만의 매력이 있군.
응. 남들보다 사건사고를 먼저 알게 되기도 하고 날씨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
 

정보를 미리 알면 지인들이 물어보고나 하는 것은 없는지 ?
물어보더라. 특히 날씨!
 

ㅋㅋ어떤식으로 물어봐?
그룹 채팅방에서 하루는 “오늘 오후에 비가 올 거래요. 우산 꼭 챙기세요.” 라고 알려줬더니, 그 이후로 계속 알려 달라 그러더라. 그래서 매일 알려주고 있는 편이지.
 

ⓒ 웃는 모습이 해맑해맑. 빠져듬


미리 알고 있던 정보랑 실제 방송하고는 다른 점이 있기도 해? 
많이 다른 건 없고, 수위조절을 하는 건 있더라고. 우리 생각에는 세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 하는 거.
 

왜 그럴까?
모든 것들이 솔직히 조금은 조심스러워 하는 편이지. 오보를 내면 전화가오니까 바로 바로.
 

오 전화도 오는구나. 
솔직히 누가 방송국에 전화하겠어 하는데, 하는 사람이 정말 있더라. 정말 사소한 것까지. 오늘 앵커 옷은 어디 메이커냐? 멘트가 잘못됐다. 등등..  
 

증권방송할때도 많이 왔었겠네.
엄청 받았지. 그때는 편성팀이 거의 전화를 받아서 나도 자주 받았는데, 왜 주식 떨어지냐고 저번주에는 오른다고 하더니.. 등등 이런 항의를 많이 하더라고.
 

화가 잔뜩 난 사람들이겠네. 그런 전화 받으면 어떻게 대처하는 편이야? 
솔직히 해주고 싶은 말은 “그럼 사지 말았어야지!” 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아이고ㅠㅠ 떨어지셨어요? 속상하시겠어요ㅠ 저도 그 마음 잘 압니다..” 라고 하지. 난 주식 안 하는데 주식 하는척하면서 공감하면 조금 진정하시더라.
 

ⓒ 아메리카노~ 쪼아쪼아쪼아!!!쓰어!!!


그럼 취미로는 뭐하고 있어 요즘? 
커피랑 캘리그래피 배우고 있지.
 

오.. 커피라 특별히 커피를 배우는 이유가 있나?
솔직히 방송 일을 쭉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10년 20년 뒤에는 작은 카페 하나 차리는 게 나의 꿈이야. 커피도 배우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어떤 커피를 좋아해? 아님 추천한다거나. 
아메리카노.
 

다들 아메리카노를 추천하네. 그럼 캘리그라피를 배우게된 이유는? 
내가 아는 동생이 캘리그래피를 독학 하는 애가 있는데, 글씨를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쓰더라. 그래서 나도 시간 날 때마다 독학하고 있지.
 

혹시 캘리그래피 한 장 부탁해도 되나? 오피스N을 보는 직장인들 파이팅!
음..내가 아직 자음 ‘o’은 좀 어려워ㅎㅎ;;
 

아쉽네.. 그럼 나중에 써주는 걸로 약속하고! 향후 10년뒤에 자신의 모습을 생각본다면? 
10년이면.. 내일 모레 마흔? 하…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마 그때가 되면 아기가 있겠지? 아까 말 한데로 작은 카페를 하거나 PD가 되어 있다던가?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 물론 재미있는 일은 찾기 어렵지만. 그리고 요즘사람들 보면  일->집->일->집 인 것 같아. 그러니까 쉬엄 쉬엄 했으면 좋겠어.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