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나 싶은 날들, 마음까지 촉촉히 젖어드는 비까지.. 아, 센치하구나. '싱숭생숭한 마음 오갈 데 없는데.. 역시 이럴 땐 인디음악이지! 민트그린? 이게 뉘겨?' 하며 듣기 시작한 음악. 워뭬? 뭐.. 뭐지? 노..녹아든다~ 내가 음악인지, 음악이 나인지 모르게뜸. 핰핰. 엉엉 날가져요. 마음까지 따뜻해 지는 기분이 퐁퐁. 민트그린만의 따스한 감정과 포근한 멜로디. 한 번 들어. 두 번 들어. 지나가던 차도녀 단향 에디터도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밴드 민트그린을 직접 만나봅니다. 팔로팔로미!

 

에디터 단향 윤혜원
포토그래퍼 단향 윤혜원

 


Fred 친환경 어쿠스틱 밴드 민트그린의 Fred와 Soffee.

 

친환경 어쿠스틱 밴드? 그게 뭐야?

Soffee 친환경하면 무기농, 유기농, 몸에 좋은거잖아. 자극적이지만 몸에 안 좋은 MSG와는 다르게. 우리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악 안에 건강한 메시지를 담고 싶어. 우리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치유 받을 수 있으면 좋겠거든.

 

Soffee라?

Fred 그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날아가는 애

Soffee 원래 그건 아니었고

Fred 그걸로 하기로 입을 맞췄잖아

Soffee 아.. 그럼 그거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엄청 좋아하거든. 그 여자 주인공이 쏘피잖아. 가슴이 벅차오르는 애니메이션이거든. 쏘피 마르소도 좋아하고. 근데 스펠링은 조금 다르지.

 

어떻게 쓴 건데?

Soffee Coffee 에서 C를 S로 바꾼 거야. 내가 커피 중독이거든. 커피를 좋아하는 쏘피 해서 Soffee.

Fred 커피를 좋아하는 쏘피마르소가 되고 싶은 이상한 여자 Soffee.
 

 

 ⓒ  Fred에게 '어디서 잠옷을 입고 나왔냐'고 핀잔을 받았지만, 꾸미고 나온 나보다 삼천배 아름다웠어. 짜증나게.


Fred는?

Fred 우체국 프레드라는 책을 봤는데, 그 이름이 너무 친숙해서 선택했지. 근데 사람들이 13일 밤의 금요일이 생각난데. 짜증나게

Soffee 퀸의 멤버도 프레드 머큐리 있잖아

Fred 그거 아니라고! 그냥 편안하고 친숙한 인물을 찾은거야.

 

하긴 진짜 옆 집 오빠처럼 생겼다.

Fred 옆집 오빠가 진짜 끝내주지

 

노노함. 옆집에서 배 긁으면서 나올 거 같은 옆집오빠인데.

Soffee ㅋㅋㅋㅋ 그러니까. 실속은 기타가 다 챙겨가지.

Fred 걘 어리니까



 ⓒ 옆집 오빠의 푸근한 마력을 퐁퐁 풍겨주시는 Fred님. 하지만 이런 옆집 오빠는 내 평생 없었지.



아 그러고보니, 결혼한지 얼마 안 된거같던데안녕히계세요. 장형철씨

Fred 아니 다음달에 결혼해. 혼인신고부터 한거야

 

아? 그랬어?

Fred 혼인신고 안 하면 대출이 안 되던데?

Soffee 요즘 직장인들은 다들 공감할 걸.

Fred 이런 더러운 세상

Soffee 천천히 살면 되지. 뭐.

 

 

엄청 친해보이는 데, 언제 만났어?

Fred 처음엔 Soffee빼고 2011년에 셋이서 시작했지. 복숭아나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했는데.. 우리는 비주얼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지. 못쓸 짓이라는 걸 알았지. 비주얼 신경써야해.

Soffee 그래서 내가 합류했지.훗.

 

역시 비주얼 담당이었군

Soffee 얼마 안 되서 합류했어. 민트그린을 시작한 지 한 두 달쯤 되었을 때 특별 스카우트로. 같은 멤버 쌤치랑 친하거든.

 

그럼 멤버는 변화가 없었어?

Fred 기타가 한 번 바뀌었지. 추구하는 음악이 달랐거든. 그 친구는 ‘으악아악’하는 들국화 느낌을 좋아해서. 우리랑은 조금 달랐거든.

 

그거 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었어?

Soffee 싸워서 헤어진건 아냐. 지금도 친해. 가끔 연락도 하고. 멤버들끼리 잘 지내거든.


 



 

둘이 엄청 친해보이네. 그럼 밴드로서 다른 힘든 점은?

Fred 배고픈거?

 

역시 밴드하면 배고픈 걸 떼놓을 수가 없네.

Fred 우리나라에서 밴드만 해서 생계를 한다는게 욕심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하지. 끝까지 살아 남는 게 힘들기도 하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음악 자체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거 같아서 슬프지. 무모한 짓 같기도 하고. 하지만 좋으니까 음악을 하고 있지.

Soffee 근데 좋아서만 하기는 힘든 거 같아. 그게 제일 큰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질적인 부분을 빼놓을 수가 없으니까, 좋아하는 게 스트레스가 되고 어렵게 되는 거지. 좋아서 하는 걸 넘은 사명감이 있기에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사명감?

Soffee 신앙적인 부분을 공유하기도하고.

Fred 조금 더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자. 대중적이고 친숙해 질 수 있는 밴드가 되자. 그래서 다른 밴드들보다 행사도 많이 하고.

 
 

밴드를 운영하는 것도 참 힘들겠네. 근데 어쩌다 음악을 시작했어?

Soffee 나 빼고는 다들 음악을 전공했어. 나는 연기가 전공이야. 그냥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익숙했지. 성가대나 합창대같은거. 그래서 연기를 배울 때도 뮤지컬을 꿈꾸고 했지. 이렇게 가수할 생각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민트그린에 들어와서

Fred 땡잡았지

Soffee 허허. 해보니까 재밌더라고.

Fred 나는 색소폰 전공. 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밴드를 시작했지. 근데 어쩌다보니 노래랑 이것저것도 하게 되었지. 원래는 보컬도 섭외할 생각이었는데. 멤버를 뭘 자꾸 늘리냐고 나보고 하라고 해서.

Soffee 지금은 보컬 욕심을 너무 내.

Fred 내 중심이지, 이제는. 자존감이 높아.

 

 ⓒ 어디서 훈내가 진동한드아!!!!!!heart

 

이전에 다른 일 한 건 있어?

Fred 직장생활을 했었지. 근데 오래는 못하겠더라고. 내가 깨꼬닥하고 죽는 그 순간까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음악을 시작했지. 


 
직장생활 뭐했는데?

Fred 아.. 인공관절. 할아버지, 할머니들 수술할 때 쓰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지. 의사랑 수술장도 같이 들어가고.

 
 

수술을 보는거야? 난 못할 거 같은데

Fred 그렇지. 처음 수술장 들어갔다 나와서 순대국을 먹이는데 아주.. 아우.

 
 

으.. 그건 좀 너무하다음악을 하는 지금은 훨씬 행복해?

Fred 그럼 훨씬 행복하지. 뼈 안 잘라도 되는데. 

 

근데 그럼 음악을 늦게 시작한거네?

Fred 응. 직장생활을 접고 학교를 갔어. 음악 치료사를 할 생각으로.

 
 

음악 치료사? 왜 안했어?

Fred 우리나라에서 음악치료사를 하려면 음악을 전공해서 대학원도 가야 하더라고. 지금도 음악치료사는 꿈꾸고 있어. 민트그린은 내 꿈이 반영되는 그룹이야. 민트그린의 음악 자체가 치유제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좋아.

 
 

잘 어울려. 잘할 거 같아. 유쾌하더라고

Fred 자존감이 높아서. 약간 조증도 있고.

 

 ⓒ 이 언니 깐깐징어일 줄 알았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좋은언니였다능. 하앜하앜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일은 안해봤어?

Soffee 나는 연기전공이니까 드라마, 영화도 좀 하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Fred 얜 정말 별 걸 다 해봤어.

 
 

맞다. 이번에 보니까 봉사활동도 다녀온 거 같던데.

Soffee 인도로 공연 봉사활동을 다녀왔지.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우쿨렐레도 치고. 부채춤도 추고.

 
 

다방면으로 다 하는 구만

Fred 냄비같아서 이것저것 하는 거야ㅋㅋ 아르바이트도 가지각색이야.

 
 

어떤 아르바이트?

Soffee 정말 이것저것. 어린이집에서도 일해보고. 아, 그러고보니 나 최근에 의류 쇼핑몰도 열었어. 광고 좀 해줘.

 
 

응? 웬 의류 소핑몰?

Soffee 예전에 피팅모델을 몇 년을 했었지. 언젠가 쇼핑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 ‘소피의 옷장’이라고 깨알 홍보를.. 지금은 블로그인데 곧 홈페이지로 열려고.

  

 ⓒ Soffee를 찾아라!! 난 사실.. 좀 못알아봤어요. 왜!! 그럴 수도 있잖아요! (소근소근:인터뷰날이 더 예뻤어요)



오호 피팅모델이었던 경력이 도움이 되는구만. 그럼 미모와 몸매관리는?

Fred 예민해서 잘 안 먹어서 그래.

Soffee 아냐!! 원래 소음인이라 소화계통이 안 좋아서 그래.

 
 

아.. 부럽다체질을 바꿀 수도 없고.

Soffee 그렇다고 완전 조금 먹거나 하진 않아.

Fred 뭐가 조금 먹질 않아. 밥도 반공기 밖에 안 먹으면서.

Soffee 아닌데.. 미모관리는 화장품을 엄청 발라. 비싼 걸 쓰는 게 아니고 저렴한 제품으로 듬뿍듬뿍 발라.

 

나도 듬뿍듬뿍 바르는데.. 미모는 그냥 타고나는걸로.. 공연은 어디서해?

Fred 홍대에서도 많이 하는데, 다양하게 많이 해. 안 가리고 달리지. 서울 시내 곳곳. 지방행사. 지방행사, 학교 행사.

 

부르면 무조건 가는 거네?  찬 밥, 더운 밥을 가릴 때가 아니군.

Soffee 많은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싶거든. 사람들의 피드백을 바라기도 하고.

 

사람들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편이야?

Soffee 종종 반응을 해주지. 그 자리에서 다른 행사에 섭외해주기도 하고. ‘우리같은 음악을 하는 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고마웠지. 뿌듯하고.
 

 

 ⓒ 어디를 보고 계시는 건가요? 저기.. 좀.. 집중 좀.. 님하;

 

팬은 많은 편이야?

Soffee 팬층이 꽤 있는 거 같은 데.. 우리랑 비슷해

Fred 움직이지를 않아.

Soffee 아이돌 팬들이나 락밴드의 팬들은 활동적인데. 잔잔한 우리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잔잔하게 좋아해주는 거 같아. 그래도 가끔 드러내주시는 분들이 있는 데, 그런 팬들의 말 한 마디가 엄청나게 힘이 되지. 이 기회에.. 팬분들에게 부탁을 드리자면. 표현 좀 해주세요.

Fred 드러내라고! 구매력도 좀 키우시고!

Soffee 스트리밍으로만 들으시는 거 같아.

 

나도 스트리밍으로 듣고 왔는데..

Soffee 아 괜찮아. 우리 음악만 좋아하면 돼.

Fred 맞아. 대신 행사 뛰면 돼.

 

유캔펀딩으로 앨범을 만들었던데? 어떻게 생각한거야?

Fred 남들도 다 하길래

Soffee 그거보다는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의 힘으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 우리들에게 얼마나 피드백이 오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

(*유캔펀딩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에게 소액의 금액을 모집하는 펀드레이징 사업)

사랑받고 있는 건지 확인하고 싶었던거네?

Soffee 그렇지. 우리도 우리 음악을 잘 하고 있나?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나? 계속 음악을 해도 될까? 라는 질문에 답을 듣고 싶었던 거 같아.

 

성공한거지?

Soffee 성공했지. 물론 지인들도 많이 도와줬지만. 앨범을 내고 판매도 하고, 선물도 하고. 재정적인 부분 뿐 아니라 우리에게 힘이 되어준 일이었지.

 

 ⓒ 팬 여러분. 민트그린을 위해 반응 좀 보여주셔요. 반응 해주면 씐난다고 합니다:)



팬관리는 해?

Soffee 페이스북으로 일상이나 소식을 많이 전하려고 하지. 좋아요가 아제 2천명이 넘어갔어. 정말 순수한 팬 여러분들이지. 팬들이랑 소통을 하는 거지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팬들에게 먼저 조공하는 그룹이구만.

Soffee 그치. 우리가 알아서 꾸준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인디밴드는?

Fred 십센치! 옥상달빛!

 

그 분들은 이젠 인디밴드가 아니잖아.

Fred 그럼 좋아서하는 밴드?

Soffee 사실 라이벌이라는 개념이 좀 없어. 우리만의 독특한 컬러가 필요하잖아. 우리 자체가 걸작품이다!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지 말아야지. 내 자체가 걸작품이고. 단 하나밖에 없는 그룹이다. 우리 노래도 있다고! “너는 걸작품”

Fred 근데 잘 되는 밴드가 부럽긴 하지.

Soffee 그치. 우리도 잘되고 싶다. 하아

 

본인들의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건?

Soffee 너무 많은데?

Fred 나는 개인적으로 ‘달려가’

Soffee 자기가 쓴 곡ㅋㅋ 나는 가사적인 느낌으로는 대표작은 ‘너는 걸작품’. 사람들이 제일 반응을 많이 주는 건 song of songs. 내가 출연했던 영화에 [완전 소중한 사랑] OST로도 들어갔지. 마음을 터치하는 노래야. 그리고, 발표되는 앨범중에 내가 가사 쓴 ‘왜 난 몰랐을까’ㅋㅋㅋ

Fred 결국 자기 자랑이야

 

 ⓒ CD를 똮! 역시.. 나 취업 잘한 거같다능. 하앜하앜



깔때기 그룹이네ㅋㅋㅋ

Soffee 내가 썼는데도 부를 때마다 울컥한다고. 너무 좋다. 감격하면서 불러

Fred ‘달려가’가 더 좋다고

Soffee 알았어. 하지만 ‘왜 난 몰랐을까’는 삶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한다고. 이렇게 살아가는 거 자체가 얼마나 기적이야. 당연하게 의식도 못하게 살아가는 것들도 사실은 기적이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거야.

 

앨범은 언제 나오는데?

Soffee 가을에는 나오지 않을까?

 

밴드로서 목표가 있다면?

Fred 잘먹고 잘살자

Soffee 그것도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항상 보충을 해야한다니까.

Fred 솔직해야지

Soffee 잘먹고 잘 살려면 음악이 아닌 걸 찾을 수도 있지. “그 팀 음악 들으면 마음이 좋아져. 안식같은 음악을 하는 팀이야.”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다음 음악이 기다려지고. 마음에 안정이 되는 그런 팀. 오랫동안 위안이 되어주는 팀.

 

오호. 멋있네.

Soffee 한창 젊고 이쁠 때 반짝하는 음악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어루만져주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

 

그럼 10년 뒤에도 당연히 음악을 하고 있을테지?

Soffee 당연하지

Fred 음악을 하고는 있겠지만 이 멤버일지는 모르지ㅋㅋㅋㅋㅋ

Soffee 왜 이래 리더.

Fred 확신할 수는 없는 거잖아

 




나가서 해결하고 오셔요.ㅎㅎ 그럼 개인적인 목표는?

Fred 음악치료에 대한 꿈이 있으니까, 그냥 듣기만 해도 저절로 마음이 치유가 되는 좋은 음악들을 만들고 싶어. 그리고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 기념비가 될만한 앨범을 만들고 싶어. 그러려면 엄청 많이 배우고 준비를 해야겠지만.

Soffee 계속해서 세계관이 많이 바뀌고 있지. 예전에는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 것만 생각하고 달렸는데, 지금은 아니야. 더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려고 발전해 나가고 싶어. 개인의 매력을 발산하기만 하는, 나한테만 집중하는 배우와 가수로 남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Fred 심사인당이 되고 싶대.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Fred 어느 분야에서든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즐거운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어. 사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많잖아. 그런게 지나고 나면 다 후회로 남잖아. 지금의 내 욕심과 안일함을 조금 뒤로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런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캬~아 죽입니다.

Soffee 사람들이 너무 좁은 둘레 안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아닐까 싶어. 삶이 무엇인가하는 것도 생각해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누군가 ‘평생을 열심히 살고 뒤돌아보니 화장실을 한 칸, 두 칸, 세 칸으로 늘리기 위해서 뛰어왔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래. 그게 너무 후회가 된다더라. 그러니까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않고 숨도 쉬어가며, 사람들을 보아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