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출퇴근길에 무엇을 할까? 쪽잠, 독서, 간단한 식사, 멍 때리기 등등 다양하겠지.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58분인데 이 시간을 허비하게 보내면 그냥 시간 낭비다. 하지만 협소한 대중 교통 공간 때문에 이마저도 힘들때가 많다. 그래서 이어폰으로 뭔가를 듣고 있다. 그러면 당신들은 뭘 듣고 있는가?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누군가 목소리로 전달해주면 좋지 않을까. 직장인들과 취준생들을 위해 훈훈한 목소리를 가진 아나운서들이 유용한 콘텐츠를 들려주는 앱 서비스, Day.ly가 있다. Day.ly를 운영하는 펠루의 최윤진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Day.ly 서비스는 뭔지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에디터 맥대 이대은
포토그래퍼 봉사 김지훈



유용한 콘텐츠를 좋은 음성으로 들려주는 서비스. 데일리를 운영하는 펠루 대표 최윤진이다.
ⓒ먼저 위 그림 눌러서 데일리 앱 다운받고 인터뷰 읽읍시다.(구글 플레이임)

회사 이름이 특이하네.
People과 value의 합성어이다. 제작자, 아나운서, 사용자들의 가치까지 높이길 원하는 회사이지.


사람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그대로 적용?
그렇다.


창업 이야기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고, 학창시절에 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있을법한 스멜이 느껴진다.
나는 스스로를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그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으흐흐~ 이런 호사를 다 누리는군.


그럼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나?
끊임없이 뭔가를 계속 해야하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전공은 왜 중국어로?
고등학교까지 이과였고, 한자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원래부터 아나운서에 관심이 있어서 신방과를 우선 지원했는데, 나머지 대학교를 어느 과에 지원할 지 고민이었다.


고민 고민해서 나온 결과가 중문과?
중국이 인구도 많아서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어를 선택했다.


뭔가 좀 특이하네. 그럼 중문과 들어가기 전에 중국어는 조금 할 줄 아는 상태였나?
1학년 때까지 한마디도 못했다. 공부 자체를 별로 안 좋아했거든. 그때 교수님이나 친구들은 내가 지금 중국어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하면 놀랜다.


ⓒ직장인 인터뷰의 현장은 대충 이럼. 내 얼굴은 왜 가렸나구요? 저 초상권 있는 사람이거등요


허허. 중국에는 얼마나 계셨는지?
교환학생 신분으로 북경에서 1년, 이후 CCTV 아나운서로 하얼빈에 1년 정도 있었다.


교환학생으로 1년정도만 계셨는데, 중국어가 입에 착착 붙은 케이스 아닌가? 나도 뭐 중국에 있었지만...
언어를 빨리 습득한 능력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중국 대학교에서도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가 되면 학교 여기저기 돌아 다니면서 부딪혀 보니까 자연스럽게 언어가 몸에 익혀진 셈이지.


뭔가 자랑처럼 들린다. 
자랑도 결코 아니고. 한국인은 안 만나고 매일 중국인만 만났으니 자연스레 중국어가 늘 수 밖에.


그렇다면 아나운서는? 말을 잘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 한다는 소리는 들었다. 실례로 학생회장을 하거나 앞에 나가서 말하는 일을 많이 했거든.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임. 말빨이 아니라 전달 능력이 좋은 사람.


준비된 아나운서였군.
근데 아나운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많은 점이 깨졌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그냥 아나운서처럼 말을 또박또박 하는 것인 줄 알았지.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뭐 순탄치는 않았겠지.
내 발음이 그렇게 안 좋다는 것을 아나운서 교육을 받으면서 알았다. 처음 녹음된 목소리를 들었는데, 내 발음이 심하게 안 좋아서 큰 충격을 먹었다. 아마 그때 충격 때문에 2주 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 했을걸.


보통 충격이 아니었나보다. 
나는 여태까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흐규흐규 내가 이렇게 발음이 안 좋았다니…이후 3년 동안 매일 3시간 이상 씩은 발음만 연습했다.


아나운서 시작도 안 했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아나운서 시험을 보기 전까지 나는 정말 똑똑하고, 잘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생각이 계속 꺾이면서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누구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써야겠다고.


ⓒ펠루의 전체 팀 샷1. 어디보자...내가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어디다 뒀더라...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지금은 목소리랑 발음이 또랑또랑하구나.
발음을 고치고 싶은 주변 분들 말을 들으면 발음이 어떻게 안 좋은지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콘텐츠를 잘 만들고 그걸 사람들에게 전하는 방면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지.


단순 말빨보다는 전달 능력이 좋은신거군.
콘텐츠를 만들고 제대로 전달하는 능력!


이후 아나운서 시험은 어디어디 보셨나?
방송 3사는 물론이고 지역 케이블까지 다 봤다. 근데 한 200번은 떨어졌을 걸.


보통 아나운서의 삶은 어떤가? 나는 잘 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송 3사 본부 아나운서를 제외하면 정규직이 없다.


그런거는 또 몰랐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별의별 회사까지 다 알아봤네. 외주 제작사까지 아나운서 일을 알아봤으니. 돈 떼먹었던 회사, 클래식 음악회 사회로 알고 갔는데 트로트 음악회, 행사비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너는 돈부터 밝히냐’며 나한테 뭐라하던 회사. 등등

 
ⓒ여기서 잠시 Day.ly 서비스 홍보 영상 보고 가겠음. 조만간 새로운 버전의 영상이 나올 예정.


으아니. 아나운서의 세계가 그런거요? 그런 과정 겪어보니 어떻던가?
나말고 이런 아나운서들 분명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이런 일을 안 겪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다짐이 창업을 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중국 CCTV의 한국어채널 방송국은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중국어를 하는 사람 많고, 방송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둘다 할 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이 점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타이밍에 이 방송국 자리가 났었다.


하얼빈에서 방송 한 걸로 알고 있고. 거기 생활은 어떠셨나?
스타트업에 가까운 방송국이었다. 한국어 채널이 막 생겨난 시점에 내가 합류해서 PD, 작가 역할을 다했었지. 인력도 부족하고, 어떤 방송을 해야하는지 방향성도 부족했지만 다같이 일당백으로 일 했었네.


방송계의 스타트업이군.
한번은 중국어를 배우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같이 방송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했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학생들이 모여있는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다. 전화번호 하나만 들고 거기로 찾아가고, 학생들을 모았던 일이 생각이 나네.


ⓒ나는 준비된 스타트업人 ??

기억나는 다른 일은 없나?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일? 평범한 학생도 만나고 정말 돈 많은 사람도 만나봤고. 회사는 또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운 거 같다.


중국 방송국에서 일한 경력은 한국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었을텐데, 왜 그만뒀는지?
방송이 끝나고 모니터링을 하면 항상 ‘내가 얼마나 예쁘게 나왔나’ 이런 것만 신경 썼다. 문득 ‘소통을 위해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는데, 내가 소통을 하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일 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내 성격상 여기저기 이런저런 일을 막 해야 하는데 거기서는 정체된 느낌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아나운서를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렇담 본인에게 아나운서는 어떤 의미인가? 펠루팀 아나운서라는 직함도 가지고 있지만.
아나운서는 어떤 ‘계급’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좋은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계급화’가 되서 안타깝지만.


ⓒ펠루의 전체 팀 샷2. 펠루에 입사하고자 하는 남성들의 움직임이 느껴짐.


정식 아나운서가 아니더라도 목소리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면 데일리 아나운서로 참여할 수 있나?
언제든지. 데일리 앱을 보면 상단에 플러스(+)버튼이 있는데 그걸 통해 목소리가 좋은 사람 누구나 데일리에 신청할 수 있고, 자체 심사 후 자격이 된다고 여겨지면 같이 참여 할 수 있다.


굳이 이런 방식을 채택한 이유라면?
계층, 계급의 의미로서 아나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의 아나운서를 만들고 싶어서


이제부터 창업 관련 이야기를 풀어내면 되겠군. 창업이라고 하면 ‘날씨아나’를 빼놓을 수가 없지.
날씨아나는 처음에 그냥 카톡 음성 메시지를 이용했다. 20명 정도 있는 지인들 카톡방에 음성 메시지로 날씨를 전해줬지. 날씨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는 명언도 넣고 그랬는데 점차 300명, 500명으로 퍼졌다.

 
ⓒ날씨아나가 이런거였군.

그냥 친구들 대상으로 한 일이었는데 일이 커져버렸네.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콘텐츠가 좋다는 후기를 받았다. 어떤 간호사는 새벽 5시에 20명 남짓의 동료들과 날씨아나 카톡 음성메시지를 듣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나한테 전해줬다.


기적 of 기적이네.
이런 비슷한 일을 겪고 난 후, 내가 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소통이랑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날씨아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 하고 싶어서 날씨아나 어플을 만들게 되었고, 이후 데일리까지 기획할 수 있었다.


어플 제작을 준비하다가 지금 펠루 팀원을 만나셨나?
내가 직접 어플을 만들 수는 없었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 고경표 이사님도 이때 만났고, 라이크라이언의 최용철 대표님이 도와주셨지.


그럼 본인에게 ‘날씨아나’의 시작은 큰 의미로 남아있겠다.
날씨아나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깨달았지.


ⓒ사람+사람=가치

날싸아나가 데일리의 밑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 실제로 날씨아나라는 아이템으로 정부지원금을 받았고 그걸로 데일리를 시작했다.


데일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날씨아나를 기획하면서 궁극적으로 느낀 점을 그대로 가져갔다. 바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우리가 응원을 받았던 일로 확장해보자고.


방식은 비슷하지만 날씨라는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콘텐츠 영역으로 넓힌 셈이군.
그렇기도 하고. 정말 재능이 있는 아나운서인데 빛을 못 받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시작해보고 싶었다. 특히 여자 아나운서는 결혼/육아를 하면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좁아진다. 목소리도 좋고 재능도 있는데 자리가 나지 않아 계속 준비생의 신분으로 남아 있는 분들도 많고.


꼭 방송 3사 아나운서만 아나운서는 아니니까.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아나운서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목소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아나운서를 찾았다면, 그 안에 있는 콘텐츠는 어떻게 생각하셨나?
콘텐츠 서비스가 인정 받기 위해서는 압도적이거나 유일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이미 ‘목소리’라는 유일한 방법을 가지고 있으니 ‘압도적’ 콘텐츠를 만들어어야 하거든. 그래서 지금도 여러 업체와 제휴를 맺어 콘텐츠를 주고 받고 있다.


ⓒ펠루 아나운서와 함께. 대표님...채용계획 없으신가요? 저 궁서체입니다.

하긴 ‘누가 순살 치킨을 시켜먹었다’ ‘얼굴 귀여운 사람이 단명한다’ 무슨 이딴 내용도 뉴스에 나오는 세상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지. 데일리 콘텐츠를 보면 99초, 199초 이런 식이고 길어봤자 10분 짜리인데. 이건 의도된 전략이신가?
정확히 말하면 1분 30초, 3분, 5분, 10분짜리로 구성되어있다. 압축된 시간에 광고 같은 거 없이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광고를 거부하시겠다?
유명 팟캐스트만 해도 1시간짜리 내용인데 앞에 3분 짜리 광고가 끼어있다. 이건 청취자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은 셈이거든.


광고는 
계속 거부해달라. 우리가 생각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문자’인데, 음성 콘텐츠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
충분하다. 예를 들어 주부들은 설거지나 집안 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다. ‘듣는 것’은 항상 뭔가를 할 때 듣지. 문자와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음성은 어디에서나 같이 갈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은 항상 카톡이나 웹 서핑을 하면서 뭔가 들으니까. 나중에는 어떤 콘텐츠까지 넓힐 생각이신가?
음성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이 없다고 본다. 웹툰이나 오디오 드라마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무실 곳곳에 이런 환영 문구가...

지식이 아니라 재미까지?
처음에는 지식 위주였지만 콘텐츠와 사용자도 늘어나서 그만큼 수요도 다양해졌다.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할 수 있는 것까지 만들어 볼려고.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고~ 주로 콘텐츠 녹음은 어디서 하나?
사무실 윗층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각자 집에서 녹음을 하고 있다.


집에서 녹음을? 음질은 정말 깨끗하던데. 
우린 돈으로 할 수 없는 모든 걸 가동해서 일을 하고 있다. 콘텐츠 하나 준비 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고 있지.


데일리 청취자들로부터 후기도 받은 적 있나? 물론 나도 이전에 콘텐츠 관련 제안을 드린 적이 있지만.
보고서로 데일리 서비스 분석해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어떤 분들은 본인 블로그에 데일리 관련해서 포스팅을 해주시는데 우리가 알지 못한 부분까지 알고 계신다.


ⓒ데일리를 향한 더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쩌...쩐다. 스타트업 대표님으로 계시는데 어떠신지? 대표라는 자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전해주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일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창업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많이 부족했는데, 회사 직원이나 주위 분들이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직원들한테 더 고마움을 느끼는 대표님이시네. 그렇다면 ‘여성’ 대표님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중국어, 아나운서 출신이고 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한데 내가 이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도 있다. 아예 ‘여성 대표’라는 말 자체를 없애기 위해 더 노력해야지.


평소 업무는 어떻게 진행하시나? 뭐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일요일 저녁 출근, 금요일 저녁에 퇴근인데 그냥 눈 뜨면 일한다. 생각해보니 2시간 이상을 쭉~ 잔 적이 없네. 그냥 쪽잠 자다가 깨면 일하고. 이게 일상이다.


계속 그러시면 건강에 빨간불 켜질텐데...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피로를 견디면서 일한다기 보다는 즐기면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펠루와 같은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뭐다? 기술? 돈?
사람.


ⓒ날로 번창하는 Day.ly 서비스 기대하시라.

why?
스타트업은 늘 돈이 없고,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하면 그건 스타트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이야 하면서 발전할 수 있고, 대박치는 기술도 있지. 하지만 사람의 인성과 열정이 가장 중요해. 물론 나도 지칠 때도 있다. 헌데 열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체력 때문에.


체력 때문에 지쳐도 옆 사람 때문에 재충전되는군. 
인터뷰 내내 말했지만 팀원이나 동료 아나운서들이 너무 고맙다. 초반에는 내가 이 일을 실패하면 창피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즐겁다.


이전 오피스N Interviewee였던 문단열 선생님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
같은 교회에 다닌다. 사실 내 삶의 방향이 정해진 것도 문단열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돈 버는 게 성공하는 게 아니라, 나누고 부족한 것은 서로 채워주는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많이 배웠다.


나중에 펠루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으신가?
예수님처럼 사람을 섬기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예수님의 12 제자 중에 누구 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과 같이 다니고 나서 그 제자들도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존재가 되었지. 사람을 섬기고,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회사로 만들려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면 지금 행복하신가?
행복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직원들, 아나운서들이랑 부대끼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최윤진에게 ‘목소리’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 존재.


ⓒ최윤진 대표님 왈: 고맙고 고맙다.


데일리 앱청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듣고 싶은 콘텐츠가 언제든지 말씀해달라. 그리고 하루 녹음을 위해 많은 아나운서들이 노력하고 고생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해주시길!


뜬금없는 질문이 생각났는데 데일리 소속 아나운서들이 커리어를 쌓아서 더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
그 점에 대해서는 항상 열려있다. 지금도 아나운서들에게 더 큰 기회와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데일리 소속 아나운서로서 자부심을 가진 채 더 좋은 곳으로 간다면 나도 기쁘지.


동료 아나운서에게 한마디하자면?
이 일을 통해 모두 성장하고 가치를 인정 받았으면 좋겠고, 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배워 나갔으면 하다.


진짜 마지막으로 펠루 팀원들에게 한마디.
그냥 고맙다. 항상 나를 믿어주고 챙겨주고 부족한 것을 채워줘서 너무 고맙다. 그래서 나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고. 고맙다는 말만 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