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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인 '토익'. 수많은 사람들의 애증이 담긴 존재이기에 이들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년을 달려온 분이 계셨으니. 토익 강의로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토익 전문 강사 '김대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좌우명을 영어로 적어 주셨지만 당황하지 않고 인터뷰를 빡! 끝.
Do what you love. The rest will naturally come. (참고: 스크롤 압박 주의)

에디터 이대은
포트그래퍼 이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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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전문 강사 김대균이다.


통상적인 자기소개 타이틀은 없나?
소위 ‘국내 토익 최다 만점 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인생을 즐겁게 살면서 타인에게 기분 좋은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아직 삼성동 쪽에서 거주하시나? 한때 박근혜 대통령님의 이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박 대통령께서 당선 전에 계셨던 자택이랑 우리 집이랑 거의 한 골목 사이였다.


그럼 박 대통령께서 당선되시기 전에 혹시 길에서 만난 적 없나? 대통령도 마트는 가는 지 궁금하다. 
직접 마주친 적은 없다. 그런데 새벽 5,6시에는 집에 불이 켜지는 걸로 봐서는 부지런하신 분으로 기억한다. 동네 이웃들이 그러던데 대통령께서 항상 모자를 쓰시고 공원 산책을 하신다더라. 근데 나는 직접 뵌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나중에 퇴임하시면 삼성동 인근에 돌아 다녀봐야겠다. YBM에서 강의를 많이 하시는데 YBM이 본인의 소속사인가?
YBM은 그냥 내가 강의하는 곳이다. 6개월마다 강의 계약 갱신을 하지. 정해진 소속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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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EBS라디오 녹음 중. 라디오 녹음실은 대충 저렇게 생겼나봅니다.


YBM이 아니더라도 많은 곳에서 토익 강의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 EBS로 토익 강의도 하고 지금은 삼성동에서 내 이름으로 된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브랜드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전에 인터뷰 일정을 잡을 때 선생님께서 여기(남산 힐튼 호텔)로 잡으셨다. 특별한 이유라도?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나는 최대한 이동시간이 적게 들게 약속을 잡는다. 일정이 많다 보니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다.


스케줄이 워낙 많으신 분이라 약속도 동선을 짜면서 잡으시는군. 토익 강의는 매일 하시나?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학원이나 인강 녹화 등 모든 일정이 잡혀있다. 일요일에는 휴식을 위해 오전에 교회에 가고 오후에는 간단하게 드라이브하면서 기분 전환을 한다.


학원 강사라서 일반 직장인처럼 연차나 여름 휴가는 없는데, 가족이랑 휴가는 어떻게?
장기간으로는 못 가고, 1박 2일 형식으로 움직인다. 1박 2일이면 후쿠오카나 제주도는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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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유단잔가? 토익 고수가 되고 싶은면 날 따라오도록.


강사라는 사람도 수업 준비는 해야지. 스타 강사는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내 강의가 토익 중심이라 매번 토익 정기시험을 본다. 시험 분석을 해야 하거든. 아마 정기 토익 자료가 1997년부터 자료가 있을거다. 항상 이것을 토대로 수업 자료나 모든 자료를 만들지.


수업 준비를 위해 토익을 매회 응시하다니 대단하다.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내가 아는 영어라곤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이 정도다. 영어 학습법 추천 좀 해달라
목적에 따라 다르다. 회화를 위해서라면 Pattern과 Situation을 정리한 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토익이라면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근데 가장 중요한 건 뭔지 아나?


뭐지? 암기력?
자기 노력이다. 예전에 EBS특강으로 의정부 교도소에 갔는데 몇 재소자를 만났다. 근데 회화가 원어민 수준인 사람이 있더라. 비결을 물어보니 몇 시간동안 벽 보고 연습했다더군.


왜 그런거지?
그 사람만의 집중 비결이다. 그 사람을 보면서 환경보다는 자기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의지가 현재의 자신을 만들군. 그럼 선생님은 왜 ‘영어’를 선택했나?
중학교 3학년 영어 선생님 때문이다. 그 선생님을 통해 영어가 재미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 대학에서도 영문학을 전공했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니까 내 직업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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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김대균 선생님의 도플갱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왼쪽부터 청년 김대균/현역시절 선동열/젊은 백일섭/중국 영화배우 통따웨이)


나랑 비슷하다. 나도 중학교 때 중국어 선생님이 재미있게 수업하셨거든. 대학 전공을 중국어로 선택하는데 영향이 가더라. 그런데 왜 학교가 아닌 학원 강사인가? 돈 때문에 그런건 아닌지?
이건 내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자네만한 나이일 때 사귀던 여자가 있었다. 근데 그 여자 어머니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하더라. ‘자네는 전망이 없어. 경영학도도 아닌 영문과라니. 변변한 직업도 못 구하겠군. 우리 딸이랑 만나지 말게'


읭? 그 일이랑 학원 강사랑 별 연관성은 없어 보이는데?
계속 들어봐. 그 말 때문에 자존심도 상했는데, 나한테도 자극이 되더라. 스스로도 ‘내가 정말 능력이 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만회하기 위해서는 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유학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원 강의를 했다.


그럼 혹시 그 때 그 여자가 지금의 부인?
그건 아니다. 혹시 모르지. 그 때 그 사람이 출세한 나를 못 잡아서 아쉬워할지도?


내가 생각해도 충분히 자극이 된다. 그러면 거의 20년 간 학원 강사를 했는데 ‘학원 강사’의 매력은 뭘까?
일단은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나의 지식을 전달하는 게 보람차다. 하지만 학원 강사라서 어려운 점도 있다.


토익 시험에 대한 대체적인 안 좋은 인식?
그것보다는 과로하기 쉽다는 것이다. 예전에 20대 후반이었던 동료 강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너무 열심히 해서 쓰러졌는데 과로의 충격이 심해서 그런지 언어 장애도 발생했더라. 그걸 보고 나도 과로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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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보고 있나? '꽃보다 할배' 후속작으로 '꽃보다 대균' 추천한다. (출처-김대균 선생님 페이스북)


역시 사람의 앞날은 잘 모르는군. 선생님의 SNS를 보면 맛집을 잘 다니더라. 과로 해소용 맛집 attack인가?
일부러 맛집 탐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서 초청한 특강을 가면 대학 관계자께서 맛집으로 데려다 주신다. 나중에는 맛집 블로거도 해볼 까 생각 중이다.



선생님이랑 같이 다니면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겠군.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차는 뭘 타는 지 궁금해하더라.
수입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다. 예전에 내가 세금만 1억 5천 낸다는 언론 기사를 봤는데 이런 걸 보면 좀 불편하다. 차는 여행을 많이 다녀서 렉서스 RX450H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다닌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몰라 네이버 요정에게 물어 봤습니다. 검색 결과 2012년식 모델이 9000만원대 정도로 확인)


그러면 일반 학원. 예를 들어 YBM에서 강의를 하시면 강의료 배분은 어떻게 하시나?
자네는 돈에 대해 관심이 많군. YBM학원이랑은 6:4로 배분한다. 학원이 6 내가 4. 이것도 최고 강사 대우 조건이다.


최고 강사 대우가 그 정도니 일반 강사의 계약 조건은 대충 감이 온다. 선생님에게는 항상 ‘유학 경험無’ ‘최다 토익 만점’ ‘국내 유일 한/일 토익 만점’ 이러한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 이러한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비법이라면?
일단 영어를 좋아한다. 나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최적의 분야가 토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학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했더니 그 점이 강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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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 어미새설 (출처-김대균 선생님 페이스북)


토익만 200회 이상 응시하면서 만점도 많이 받으셨다. 이 정도면 ‘토익이 가장 쉬웠어요’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시험 응시하면서 몇 문제는 어려운 적 있었다. 하지만 도가 터서 그런지 어느 정도 집중하니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만점을 목표로 하기보다 시험 분석을 목표로 잡으니 동기 부여가 되더라. 강사의 임무 중 하나가 시험 분석이니까.


근데 요즘에는 ‘취업 시장=토익 무용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강사의 입장에서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나도 토익에 너무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 시절의 ‘성실도’의 측정 도구로 토익이 사용된다는 사실은 여전하더라. 기업 쪽 지인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기업 오너라고 생각해보세요. 기왕이면 토익 높은 애를 뽑지’. 대학교 4년 동안의 성실도를 토익을 통해 보겠다는 뜻이지 영어 실력을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다.


그래도 토익이 높으면 회화도 잘하지 않나?
100%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 회화 전문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회화를 배우러 왔는데 단어나 문법을 모르는 학생이 많단다. 그래서 단어나 문법을 회화 시간에 다시 가르치는데 이건 시간 낭비나 다름 없다. 토익을 열심히 하면 문법/어휘는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되고 회화 실력도 금방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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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회화 실력은 어떤가?
기본적인 회화는 문제없다. 하지만 회화 전문 강사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이근철, 이보영 같은 분들은 공중파 방송에도 많이 나오시는 분들이다. 특별히 이 분들과 친하신가?
그 선생님들이랑도 친하고 개그맨 김영철 씨와도 많이 친하다. 저번에 우리 아버지 장례식 때 와준 아이작 선생님이 나한테 이러더라. ‘김대균 나는 너가 부러워. 나는 회화 강사라 재미있게 하려고 몸부림치면 진이 다 빠져. 근데 자네는 시험 강사라서 기복 없이 잘 하더라. 그게 부러워’


하긴 회화를 전문으로 강사들을 보면 항상 에너지가 넘치더라. 
회화 선생님들의 열정을 보면 나는 회화 강사를 할 재목은 아닌 듯 하다^^


여담으로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한류 편>에서 선생님을 다뤘다. 선생님의 토익 교재가 일본으로 수출되서 30만부가 팔렸단다. 소감이 어떠신가?
사실 그 방송이 나가기 전에 방송국에서 나한테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지인이 알려줘서 방송을 다시 봤다. 그래도 방송에서 그렇게 다뤄주니까 고맙더라.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교재만 30만부 이상 팔렸는데, 그러면 도대체 얼마를 버신건지. (출저-Youtube)

알기로는 일본에서 토익을 치고, 책을 수출하게 된 계기가 좋은 일 때문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잘 나가고 있을 때 동료 강사가 토익 문제를 빼돌린다는 이유로 나를 고소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2년 간 시험 응시가 불가능했다. 근데 일본에서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일본 토익을 응시했다. 교재 출판은 지인이 일본 대형 출판사인 ‘고단샤’에 내 교재를 전달했는데 반응이 좋았는지 번역본까지 나와서 교재가 팔렸다. 인세만 해도 한화로 천 몇 백만원 받은 걸로 기억한다.


야구선수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면, 김대균이라는 강사는 조선의 4번 강사인가? 토익으로 일본을 점령한 셈이네. 다른 나라로도 진출한 생각은 없나?
중국, 대만, 베트남어로 번역된 책도 있다. 근데 중국으로부터 받은 인세가 45,000원이었다.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현지인들은 토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던가?
일본은 토익 600~650이면 어느 정도 점수 받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 경제를 추월하는 현상이 많아지자 일본에서 분석하길 한국의 성장 원인 중 하나가 ‘토익’이라고 하더군. 우리나라는 토익 평균 점수가 700이 넘거든. 그래서 일본 강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재를 사가는 경우도 많다.   


방송에서 다룬 것처럼 新한류를 개척한 셈이네. 토익 강사는 언제까지 하실 계획인가?
너무 오래할 생각은 없다. 개인 학원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초급~고급을 마스터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내고 싶다. 이 정도하고 나서 떠날려고.


지금까지 긴 시간을 달려온 원동력이라면?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게 원동력이다. 나는 영어가 좋아서 아직 강사를 하고 있고 토익 시험도 계속 본다. 좋아하는 걸 찾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복(福)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오피스N 직장인 인터뷰를 보고 있다. 특별히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
꿈은 황당무계하게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하루하루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1,2년은 고달프다. 하지만 전체 인생에서 보면 이 1,2년은 크지 않다. 오히려 담담하게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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