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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에서 예쁜 얼굴과 구슬 같은 목소리로 낭랑하게 오늘의 날씨를 말해주던 그녀. 난 대체 무슨 홀릭에 이끌려서 인지 그녀를 만나기 위해 OBS 방송국까지 직접 갔다. 어머니, 인형이 말을해요!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겨주는 그녀의 모습에, 나 사르르 녹아 내리는 중.

 
취재기자 김정연
포토그래퍼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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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OBS 945 뉴스, 경인 투데이에서 아침 날씨를 전하는 OBS 경인TV 기상캐스터 조아라입니다.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에이, 전 예쁘다는 말보다 인상이 좋다는 말 많이 듣는데.


초반부터 자화자찬이라니. 근데 저 여자인데도 얼굴도 얼굴이지만…몸매에 되게 눈길이 가네요. 대문자 S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도 하시나요?
먼저 칭찬해 주셨으면서! 물론이죠. 365일 해요.


어떤 다이어트 하죠? 당장 따라 해야겠다.
그냥 대책 없이 저녁을 굶기도 하고요, 나름 운동 하겠다 결심하면 필라테스를 하기도 해요. 요즘엔 크로스핏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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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디서 운동 하신다구여?


옷이 몸매 빨인지, 몸매가 옷 빨인지. 옷 입는 게 즐거우실 듯 하네요. 
옷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사실 이런 방송 스타일 의상은 제 스타일이 아니긴 해요. 저 원래 밖에선 되게 캐주얼하게 입습니다. 편안함을 추구하죠.


옷 코디도 되게 잘하시는 것 같은데, 비법이 뭐예요?
스스로 의상 골라 입는 게 보통이고요, 가끔 패션잡지들을 참고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전에 승무원 일 하면서 매일 유니폼만 입다 보니 코디 능력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전엔 코디 더 잘했어요!


과거 스튜어디스셨다고요? 스튜어디스도 멋진 직업인데 왜 기상캐스터로 직업을 바꾸셨나요?
전 항공운항과를 나왔기 때문에 대학 졸업 이후 생각하고 있던 직업이 스튜어디스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막상 승무원이 되어 보니 매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똑같은 서비스를 한다는 게 저한테는 맞지 않더라고요. 자기 발산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저 원래 방송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내방송교관도 했었습니다. 방송이 좋아 차후 직업으로 기상캐스터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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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럽다. 사랑스럽다. 단아하다. 귀엽다. 섹시하다. 또 뭐 있지 또 또 또 !


방송이 좋아진 이유라도?
VJ특공대에서 승무원의 하루를 주제로 저희 승무원들에게 촬영을 왔었는데요, 카메라가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저를 찍는데 그게 그렇게 재미있더라고요. 나중에 화면에서 나오는 제 모습을 보는 것도 신기했어요. 방송의 묘미를 알게 된 거죠.


이런 질문 유치하지만, 스튜어디스가 좋아요? 기상캐스터가 좋아요?
스튜어디스 정말 재미있는 직업이에요. 세계 여러 나라에 가 볼 수 있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래도 저한테는 기상캐스터가 더 맞는 것 같아요. 기상캐스터는 프리랜서이다 보니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어서 자기 만족도가 큰 직업이에요.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주는 스튜어디스라는 직업보다 나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상캐스터가 더 호감이 가네요.


설마 다 뻥이고 연봉 차이로만 비교한 건 아니겠죠?
저는 돈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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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초 태연

장난인데 진지하시기는. 좀더 진지해져 볼까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상캐스터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쉬운 단어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연무라는 단어를 쓰기보다 짙은 안개, 혹은 안개와 먼지가 뒤섞인 이런 식으로 풀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시청자들에게도 와 닿죠. 기상캐스터에게는 어려운 단어를 써서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리는 것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 아이가 들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똑 부러지시네요.
아뇨, 의외로 실수한 적도 많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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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렛 좋아하세요? 저도 좋아합니다만.

맞다, 날씨 예보는 생방송이죠. 한번 실수하면 정말 멘붕일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실수는?
태풍 오는 날이었어요. 아시다시피 태풍 경로가 계속 바뀌잖아요. 바뀔 때마다 머릿속에서 계속 대본을 바꿔야 해요. 근데 경로가 정말 갑자기 바뀐 거에요. 당황해서 방송할 때 순간 경로를 까먹었어요. 그대로 4초동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 원래 긴장하면 웃거든요? 저도 모르게 그 상황에서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어요. 시청자들에게 방송에서 장난치냐고 욕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직업병 있어요?
아, 진짜 어딜 가든지 진행하려 해요. 남녀 미팅자리에 나가서도 진행하려 하고. 정적이 오면 저도 모르게 바로 ‘네! 자 그럼~’ 하고 멘트가 나가요. 미팅 끝나고 나서도 ‘자 여러분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멘트 꼭 하고.


남자들 뭐래요?
귀엽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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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사랑해요.
 
허허, 참 내. 앞으로는 뭐하고 싶어요?
날씨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들을 해보고 싶어요. 방송 진짜 재미있어요. 한번 발을 담그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게 방송 일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멀리서 여기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솔직하고 편안하게 잘 설명해 드렸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 진행 마무리 멘트시네.
그러게 말이에요. 직업병이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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