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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싱가폴. 말레이시아. 몽골. 러시아. 홍콩. 일본. 인도. 네팔. 덴마크.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영국.루마니아.이탈리아.터키.그리스 등등..25개국에 발자취를 남긴 그녀와의 다이나믹한 여행이야기!

 기자 : 김지훈  에디터 : 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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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파렛트풀(KPP)에서 데이터 분석관리 및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김화영이라고 합니다. 주 업무는 직원들의 인사평가고요. 인턴채용 업무와 인턴들 스케줄 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 보이시는데, 신입사원이신가요? 
신입은 아니고요, 이제 입사 2년차가 된 보통의 사원이에요.

 

한국파렛트풀(KPP)이라는 회사가 생소한데요, 회사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회사는 혁신적인 "파렛트”라는 물류기기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요. 아참. 파렛트가 뭔지 잘 모르시려나? 보통 지게차로 물건을 옮길 때 파렛트를 지게차로 껴서 물건을 움직이는 건데 파렛트가 도입되기 전 까지는 짐을 손으로 옮기고 그렇게 하다가 도입된 후에는 편하게 일을 하고 있죠. 그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회사가 저희 회사예요.

 

아, 여성직원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어때요?
저희 회사는 남자비율이 높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성 위주의 조직 분위기랄까? 10명 중에 1~2명이 여자일 정도로 성비 차이가 심해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여자동료들이 많이 없어서 아쉽겠어요.
그래도 비슷한 나이또래가 몇몇 있어서 다행이죠! 그들과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 느낌보다는 정말 그냥 사적으로 알고지내는 친구, 오빠, 동생 처럼 지내요. 사실 회사생활이라는게 어떨때는 전쟁터 같기도 하고 정치적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럴 땐 이런 친구, 동료들이 있다는게 제게 큰 힘이 되는 것같아요. 의지도 되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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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매력의 김화영씨.

보통 직장인들은 자기 시간 쓰기가 힘들잖아요. 화영씨는 본인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 편이세요?
전 시간 관리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전 여행이 취미인데, 물론 일도 힘든데 여행가서 체력을 더 소모하면 다녀와서 피로가 더 누적되기도 하지만. 결국 자기가 좋아하면 못할게 없잖아요.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죠.

 

다른 취미도 아니고, 여행은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한 취미 아닌가요?
저는 한달에 한 번은 연차를 쓰려고 하는 편이고, 저희 회사가 타 회사에 비해 야근을 많이 안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한번은 6시 반에 퇴근 후 7시정도에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야간 비행기로 제주도에 갔던 적이 있어요. 물론 다음 날은 연차를 썼죠. 사실 이런 식으로 한 번 더 해봤어요.(웃음) 아 그리고 작년엔 하계휴가가 한 4일 정도 되서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죠.

 

주변 직장인들은 화영씨처럼 시간내기가 힘들 텐데.. 주로 여행은 누구와 가나요? 
솔로 만세. 전 혼자갑니다.

 

혼자 다니면 쓸쓸하고, 위험할거 같은데요.
처음부터 혼자 다닌 건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해외여행이다 보니까 금액적인 부분도 있고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러던 중 20살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어요. 처음엔 혼자라 망설여졌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고, 먹고 싶은 거 내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웃음) 혼자인만큼 여행이 더 자유로워지는 거죠! 하지만 누군가와 동행한다면 훨씬 더 멋진 여행이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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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작 물어봐라.

그럼 본격적으로 여행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나라는 어디였어요?
인도요!! 지금까지 인도 여행이 제일 큰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인도여행 때 히말라야에 갔었는데... 엄청 힘들었거든요. 하핫 뭐 히말라야뿐만 아니라 인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문화적인 개성이 너무 뚜렷하기도 해서 좀 많이 힘들었었는데, 힘들었던 만큼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야- 히말라야를 등반하셨다니! 히말라야 여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세요.
우선 올라가는데 5일이 걸려요. 보이는 거라곤 눈 덮인 설산과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계단, 나무밖에 없었어요. 정말 자연밖에 없는 곳인데, 그런 곳에도 사람이 살긴 하더라고요.

 

정상까지 올라가신 건가요?
정상 이라는 게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해발 8000m 정도 되는 곳을 말하고, 일반인들에게는 4000m 정도를 정상이라고 해요. 보통 3000m 이상 고도로 올라가면 산소 부족으로 고산증이 온다고 하는데, 다행이 전 운 좋게 걸리지 않았어요. 물론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올라가보겠냐!'라는 심정으로 끝끝내 4000m까지 올라 갔다 왔죠!

 

당시에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 지금도 돈독히 지내거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면요?
당시에 KBS에서 히말라야에 촬영을 나왔었는데, 그때 운 좋게도 오은선 대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당시 그 친구는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여행을 하기 시작해서 몇 년 째 여행만 다니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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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선 대장님과 함께 찍은 사진, 화영씨 히말라야 등반하면 순간 노화도 진행되나요?....(사진자료 : 김화영)
 

그럼 여행 중 재미난 에피소드는요?
음..... 아! 그 고등학생 친구가 누굴 도와주다가 머리를 다쳐서 피가 났었는데.. 원래 고산 지대에서는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물도 얼어서 지혈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죠. 그 때 오은선 대장님이 응급 처치를 잘 해 주셔서 겨우 병원에 갔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해서 안도했었던 사건이 있었죠.

 

얘기를 들어보니 인도여행을 꽤 길게 다녀오신 거 같아요.
인도 여행 총 기간은 1달 이었고. 히말라야만 10일 정도 있었어요.

 

그럼 일하기 전에 다녀오신 거네요?
네. 2010년도 3월! 취업 전 휴학했을 때였어요.

 

이제까지 총 몇 개국을 다녀오신 건가요?
음, 나라 숫자로 치면.. 한 25개국 정도? 호주. 태국.대만.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 몽골. 러시아. 홍콩. 일본. 인도. 네팔. 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영국.루마니아.이탈리아.터키.그리스.세르비아.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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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힛.

어마어마하네요! 그만큼 여행 경비는 더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 여행비용은 어떻게 마련하신건가요?
어마어마한 만큼 아르바이트를 했죠. 덕분에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쉰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한 번 나갔을 때 여러 나라를 경유했어요. 예를 들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와 같이 육지로 붙어 있는 나라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고. 대중교통을 열심히 이용했죠.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 같아요.
해봤죠. 생각은 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여행과는 다르게 정말 오랫동안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있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외국에서 산다면 어디가 좋을 거 같으세요?
가본 곳 중에선.. 독일이요! 일단 인프라가 되게 잘되어있어요. 예를 들어 지하철 같은 경우 24시간 운행을 하고.. 사람들의 마인드도 선진마인드? 고.. 누구든지 며칠만 있어 봐도 알 수 있을 거예요. 독일이 얼마나 살기좋은 곳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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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끈을 살포시 잡아본다.

그럼 여행자로서.. 오피스후 독자들에게 ‘이 나라에 가면 이런 걸 조심해야 한다.’와 같은 여행 팁을 준다면요? 
“지나치게 사람들을 경계할 필요는 없다.” 어느 나라나 위험한 건 있지만, 먼저 우호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결론은 어디든 다 사람 사는 곳이니. 다 똑같다는 거죠.
 

화영씨,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요?
여행가기!!

 

네에?
음.. 보통 직장 생활을 하면, 사람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등, 인생 설계 쪽으로만 미래를 많이 생각하잖아요? 저는 그런 걸 떠나서 그저 계속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틈틈이 여행은 계속 다닐거고요.(웃음)

 

그럼 이 질문을 안할 수 없겠네요. 김화영에게 여행이란? 
'삶' 이라고 할 수 있을것같아요. 여행지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되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게 되죠. 그리고 때론 아쉽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하지만 영원하지 않다는 것.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도 하나의 긴 여행 이라고도 할 수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사진_김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