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의 스펙을 쌓고 있는, LG U+ 신입사원 이민봉을 만나다.

에디터 김영녕/사진 정근욱

 

 

김영녕(이하 Y.N) 안녕하세요 민봉씨.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이민봉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Converged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민봉입니다.

 

Y.N converged?한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이민봉 다양한 것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산업과 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서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제 목표이거든요. 요즘 통신업의 화두이기도 하죠.

 

Y.N 한창 이슈가 되었던 ‘통섭’형 인재상과 비슷한 개념처럼 들리네요. 통신업에 종사하신다고 들었어요.

이민봉 네.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현재 LG U+에 재직 중이에요.

 

Y.N 그렇군요.경영학 전공이셨는데, 어떤 업무를 하시는 건가요

이민봉 저는 LG U+ MS본부에 있어요. MS본부는 Mass Service라고 해서 대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에요. 여기서 대 고객이란 B2C영업인데 저는 회사와 고객이 직접 하는 영업을 관리해요. 세부적인 업무로 보면 U+ 스퀘어, 매장(저희 서비스를 직접 고객들이 볼 수 있는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과 사장님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거죠. 더불어 휴대폰 단말기 유통도 관리해요.

 

Y.N 아 그래서 지역 별로 나눠 관리하는 거고, 민봉씨는 강남점을 관리하시는 거군요. 어떤 계기로 입사하신 건가요?

이민봉 네. 제가 어릴 때부터 IT나 통신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잖아요. 문과에서 배우는 다양한 마케팅 지식과 IT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이 어딜까 생각하다 보니 통신업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그래서 통신사에 지원을 하게 된 거죠.

 

Y.N 대학생 시절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경력이 화려하시던데요.

이민봉 네. 정말 많은 직업을 체험해봤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봤던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한창 열심히 일했을 때에는 문득 사람이 하루에 몇 가지의 일을 해낼 수 있을 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하루에 3가지 이상의 일을 뛰었던 적이 있었죠. 새벽엔 일명 막노동을 뛰고, 학교 수업을 듣고, 후에 또 다른 일을 했던 적이 있어요. 젊었을 때 패기였던 것 같아요. 하하하.

 

Y.N 굉장하신데요. 저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보통 대학교 1학년 때에는 대학생활에 빠져 놀면서 시간 보내기 바쁜데 남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셨어요. 일찍 철이 든 건가요

이민봉 그런건가. 일단 고등학생 때 꿈꿨던 상상 속의 대학생활과 제 현실이 많이 달라서 혼란을 겪었어요. 또 저희 부모님께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그 어떤 경제적 지원을 안 해주세요. 그러다 보니 대학 등록금과 제 용돈은 제 힘으로 스스로 마련해야 했죠. 두 상황 속에 있다 보니 제 나름의 목표를 잡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았어요. 서서히 학교생활과 제가 생각한 생활이랑 밸런스를 잘 맞췄죠. 그래서 대학 때에 한 번 빼고 전부 장학금 받으며 다녔어요.

 

Y.N 대단하세요. 그런데 그 당시 무슨 목표를 세웠던 거에요?

이민봉 제가 1학년때 꿈꿨던 목표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직업군을 최대한 모두 경험해보자는 거였어요. 그게 제 스펙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토익, 자격증 공부를 안 했어요. 남들이 말하는 그런 서류성 스펙은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죠.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그 것을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진짜 스펙이라고 믿었어요. 

 

Y.N 2,3학년때도 아니고 1학년 때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굉장히 빨리 현실을 직시하셨네요.

박태승 네.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빨랐죠.

 

Y.N 그래도 공인된 성적 없이 이력서를 쓰면 취직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민봉 꼭 그렇지 않아요. 제가 메리츠화재에 지원했을 때 저는 아무런 서류성적이 없었어요. 심지어 토익 성적까지 없었죠. 그래도 취직했거든요. 오늘 이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항상 후배들에게 해주는 말인데, 시간에 연연해서 당장의 취직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려고 하지 않은 채 남들이 갖고 있는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취직은 결국 해요. 시간 문제일 뿐이에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하느냐 혹은 늦느냐 일 뿐이죠. 조금 더 일찍 취직함으로써 얻을 안도감에 돌아오지 않을 대학 시간을 쏟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Y.N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민봉씨 얘기를 듣고 나니 설득이 가요.

이민봉 그러신가요? 사실 메리츠화재에 취직한 이유도 후배들한테 공인성적 없이도 충분히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 좋은 대학 나오지 않았어요. 지방 국립대에 다녔었고 그 흔한 토익 성적 없이도 당시 경쟁률이 높았던 금융권에 취직할 수 있었던 건 흔히들 알고 있는 그 스펙 때문이 아니라 제가 가진 저만의 스펙 덕이었죠. 

 


 

Y.N 그럼 민봉씨만의 스펙 이야기에 대해 얘기 해볼까요. 대학 졸업 전까지 어떠한 직업들을 체험 하셨나요.

이민봉  굉장히 많아요. 채소중개상, 식당매니저, 돼지고기 유통업, 용접기능사, 학원차량운전, 일용직 근로자, 백화점 판매원, 의류매장 정직원, 식품 유통 및 물류, 대리운전, 행정인턴, 근로장학생, 우편배달, 경호아르바이트, 창업기업 직원, 진로 상담가 등이 있어요. 대학 졸업 후에는 메리츠화재 정직원, 의류업체 경영, 쇼핑몰 운영, 공장경영 등을 했어요.

 

Y.N 대단하시네요.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아요. 이렇게 많은 것들을 대학생활 동안 그리고 요 몇 년 간 다 하셨다고요?

이민봉 네. 말하다 보니 많긴 많네요. 하하하.

 

Y.N 처음 시작했던 일은 어떤 일 이었나요.

이민봉 채소중개사였어요. 지금으로 치면 ‘총각네 야채가게’같은 거에요. 새벽에 도매시장에 가서 물건을 다량으로 매입하고 소상인들에게 그들이 보통 구입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죠. 저희 삼촌이 식당을 하고 계셨는데 그 걸 보고 따라다니며 아르바이트 하다가 이 일이 돈이 되겠다 싶어서 독립해서 일했죠. 일년 정도 했는데 그 때가 지금보다 더 많이 벌었어요. 하하하

 

Y.N 정말요? 하하하. 그 외에 했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슨 일이 있나요.

이민봉 전부 기억에 남아요.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백화점에서 일 했던 일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그 전까지 했던 일들은 배운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도전하고 제 스스로 하는 일이었는데 백화점 직원이 된 건 의류매장에서 일하다가 스카우트되서 백화점 직원이 된 거에요. 그 때 거기에 있던 저의 스승님을 만나면서 영업에 대해 배웠어요. 영업의 신이라고 불리는 분이 계세요. 전국에서 한 번도 일등을 놓쳐본 적 없는 분인데 그 분이 모집한 자리에 제가 우연히 들어가면서 밑에서 엄청난 영업 노하우와 스킬을 배우게 되었어요. 제가 스승님이라고 불리는 그 분은 고객이 매장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와도 나갈 때에는 기분 좋게 물건을 하나 이상 구입해서 나가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6개월 정도 하드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업의 힘에 대해 배우게 된 계기라 기억에 남아요.

 

Y.N 신기하네요.

이민봉 그렇죠. 제가 경영학과라 전반적인 이론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이게 실전에서는 안 통하는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근데 이 분이 실전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사람이에요.

 

Y.N 귀인을 만나셨었네요. 그럼 다음으로 지금의 민봉씨가 있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민봉 창업기업 직원이요. 학교에서 청년창업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제가 선발 되서 일을 했는데 기획부터 마케팅, 광고, 영업까지 모든 분야를 책임지고 다 해야 해서 제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회사를 하나 만들고 경영해보는 일을 해 본거죠. 지금까지 제가 했던 모든 산업을 다 적용시켜야 했어요. 이 일을 하고 난 뒤부터는 제가 어떤 일을 접하면 제가 시작하는 이 일이 마지막에 어떤 결론을 내야 하는 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들게 되었어요. 경영자와 직원 두 측면의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해주었죠.

 

 

Y.N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이민봉 일용직 근로자요.(웃음) 일용직 근로자를 하려면 본인의 의지가 정말 중요해요. 새벽 5시부터 업무가 배분돼요. 선착순으로 줄을 서서 순서대로 일을 배분 받아요. 그래서 6시에만 가도 일을 받지 못해요. 그 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고, 일을 얻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 깨닫게 되죠. 일을 해보면 그 일을 하는 하룻동안 엄청난 생각들을 하게 되요. 그렇게 성장을 하죠. 저는 처음 일을 해본 후로 가끔 매너리즘에 빠질 때에는 이 일을 했어요.

 

Y.N 의지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인 것 같아요. 졸업 후에도 많은 일을 하셨어요. 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말해주세요.

이민봉 네. 일단 제가 4학년 2학기 때 메리츠화재에 취직했어요. 현장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최연소 부지점장으로 전망이 좋았지만 제가 생각한 10년 후의 미래와 그 때 그 직장에서의 미래가 달라 6개월정도 후에 과감하게 그만 두었죠. 그리고 의류업체를 시작했어요. 의류생산을 조그맣게 시작하다가 잘 운영되면서 한 라인씩 인수했고 나중에는 공장을 인수했고 동시에 온라인으로 판매하여 쇼핑몰까지 운영했죠. 

 

Y.N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네요. 굉장히 바빴겠어요. 그런데 창업하는데 의류를 선택하셨어요.

이민봉 네. 그 당시에 일년 정도를 하루에 3시간정도 밖에 못 잤어요. 의류를 시작한 건 친구가 동대문에서 의류디자이너였어요. 그래서 친구랑 얘기 끝에 친구가 디자인을 하면 제가 수수료를 지불하고 디자인을 사와 생산과 영업을 했죠. 그래서 동대문에서 시작했어요.

 

Y.N 생산을 위해서 공장을 경영하시게 된 건가요.

이민봉 공장은 디자인을 받아와서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라인이에요. 처음에는 제가 자본금이 없으니 대여식으로 했어요. 라인당 얼마를 지불 하는 거죠. 그러다 라인이 늘어났고 결론적으로는 완전체가 되서 공장을 경영하게 된 거에요. 그리고 쇼핑몰은 한창 붐이 일어났던 2012년도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이 훨씬 잘 운영되어서 온라인은 폐쇄했어요. 오프라인은 B2B 방식으로 운영되었는데 B2B시장이 더 전망이 좋아 온라인 시장은 잠깐 붐이 일었을 때만 진행하고 짧게 끝냈죠.

 

Y.N 사업수완이 좋으신가봐요. 이 일은 언제까지 하셨어요?

이민봉 하하하. 감사합니다. 작년 9월까지 했어요.

 

Y.N 흥미로운게 또 있어요. 진로상담가?

이민봉 아네. 제가 대학생 때 학교 부회장, 대의원 의장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많은 경험들을 했었으니까 교수님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을 상담해주라고 하셔서 수업시간만 제외하고 제 사무실에 상주해서 많은 아이들과 상담을 했었죠.

 

Y.N 민봉씨 사무실이 따로 있었던 거에요?

이민봉 네. 대학생인데 교내에 사무실을 마련해주셨어요.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게끔 교수님실이랑 같은 방 마지막에 제 사무실이 있었어요.

 

Y.N 많은 경험을 했던 만큼 재미있었던 일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이민봉 맞아요. 웃지 못할 에피스드가 많죠. 한 예로 제가 채소중개상 했을 때, 대학교 1학년생 이었으니 정말 어렸잖아요. 근데 어려 보이면 무시당하고, 가격 흥정도 어렵고 해서 나이 많아 보이려고 일부러 살 많이 찌우고 머리도 빡빡 깎고 트레이닝 복만 입고 다녔어요. 하하하

 

Y.N 민봉씨 그런 모습 상상이 안되요. (웃음)

이민봉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진지하게 나이 많아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하하하.

 


 

Y.N 다양한 직업들을 겪고 난 후에 2011년 부터는 마케팅 업무를 주로 하셨던데

이민봉 네. 제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요. 2011년도에 메리츠화재에서 근무할 때에도 현장마케팅 업무를 했어요. 상품이 하나 나오면 고객들이 직접 받는 팜플렛을 제작하는 거에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영업 안에 마케팅 부가 포함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여러 업무들이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카탈로그 제작을 맡았어요. 간단하면서 설득력 높은 Killer-ment를 생각해서 내용을 구성하는 거에요. 하하하 킬러멘트라 하니 재밌네요. 예를 들면, “옆집에서 화재가 났는데 그 분은 보상을 다 받았대. 우리는 어쩌지?” 이런 문구를 넣어서 상품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했죠.

 

Y.N 그렇구나. 그런 시스템인 줄 몰랐네요. 그 외에도 엔씨소프트 관련 오프라인 마케팅도 진행하셨던데

이민봉 아 그게 뭐냐 하면, 제가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평소에 장거리 바이킹을 즐기는데 동시에 제가 IT업계에 관심이 많다 보니 게임 하는 것도 즐기거든요. 그런데 2012년도 당시 국가 측면에서 게임규제가 일어나면서 IT산업이 침체기에 들어 간 거에요. 부정적인 인식이 날로 늘어가는 걸 보니 문득 제가 이런 사람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어요.

 

Y.N 네. 그런데 자전거와 게임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이민봉 네. 관련있죠. 게임이나 IT산업이 무공해 산업이에요. 자전거도 무공해 수단이고요. 이 둘을 연관지어 ‘그린 캠페인’을 기획했어요.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마케팅 목표로 잡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만 타고 주요 도시를 돌면서 홍보했어요.

 

Y.N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그 결과물을 엔씨소프트에 제안한거에요?

이민봉 네. 그냥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IT나 게임산업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곳이 엔씨소프트 이거든요. 그래서 엔씨소프트 홈페이지에 제가 하려고 하는 캠페인 글을 올렸어요. 제가 IT산업에 대해서 인식의 전환을 꾀하고자 이런 캠페인을 진행할 거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첫 시작의 글을 올렸죠. 그런 멘트를 올렸는데 예상 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거에요. 그리고 매일 저녁 숙소에 들어가서 연재식으로 당일 사진과 엔씨소프트 게임을 합쳐서 간단한 글을 올렸죠.

 

Y.N 왠지 엔씨소프트에서 큰 제안이 왔을 것 같아요.

이민봉 첫 날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첫 글 조회수가 중복제외 하고도 3만명정도가 된거에요. 댓글과 관련 사이트에도 반응이 좋다 보니 둘째 날에 연락이 왔어요. 계속 중계하고 싶고 나중에 서울에서는 같이 하고 싶다 해서 응했죠. 마지막 날에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다 나오셔서 결승선에 다 계신 거에요. 다같이 파티도 하고, 콘텐츠 진흥원에서 응원해주시고 그랬어요.

 

Y.N 대단해요. 정말

이민봉 아. 감사합니다.

 

Y.N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이트앤블랙 마케팅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민봉 네. 그게 제가 의류업체 경영을 했을 때에요. 그 때 B2B였는데 직접 영업이 많아요. 보통의 홍보지가 없어요. 그리고 개인 소규모 업체다 보니 그런 점에서 신경을 안써요. 그런데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전문적으로 다가가고 싶어서 팜플렛도 만들고, 제가 하는 것에 대한 과정도 설명하는 것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통했던 거죠.

 

Y.N 남다른 분이 여기 계시네요. 그런데 민봉씨 지금은 통신산업에 계세요.

이민봉 네. 다 경험하고 난 뒤에 제가 최초에 하고 싶었던 업종으로 돌아왔죠.

 

Y.N 대학교 때 정했던 목표를 이루셨네요.

이민봉 그렇죠. 제가 목표를 정하면 달성 할 때까지 하는 스타일이에요. 메리츠화재에서 짧게 근무했었지만 그 기간에 금융자격증을 땄어요. 자산관리사, 증권투자사, 유통관리사 등을 땄어요. 모든 일이 쉬운 게 하나도 없어요. 그렇지만 집중도가 높아서 생각하고 결심한 바는 꼭 이루죠.

 

Y.N 지금 생활은 어떠하세요? 원하시던 산업에서 일하시는데

이민봉 좋아요. 일은 힘든 게 많은 데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안아가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면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Y.N 멋져요. 젊은 나이에 많은 걸 깨닫고 이루고 많이 앞서가며 살고 있는 분 같아요.

이민봉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올 연말부터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서 진로관련 강의를 시작하게 됐어요. 요즘 원고 쓰느라 바쁘죠. 제가 겪은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모두들 시간과 나이, 사회적인 시선에 너무 많이 연연해 하지 않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Y.N 인터뷰가 끝나가는데 혹시 독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있나요.

이민봉 네. 이 부분을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취업 면접할 때, 요즘 말하는 회사가 갑이고 취준생이 을이라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요. 당당해야 합격을 해요. 주변을 보면 제 동기랑 친구들도 당당하게 대처했던 사람들이 합격 했어요. 저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번 통신사도 처음에 브랜드 지원팀으로 지원했어요. 서류합격 후에 면접을 봤는데 결과 발표 전날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4년차 이상만 그 부서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는 거에요. 상품관리를 배운 뒤에 발령받을 수 있다 해서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입사를 안 하겠다고 정중히 말하고 끊었어요. 당당하게 말했죠. 그런데 합격이 됐어요. 당황했지만 기뻤죠.

 

Y.N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배짱이 있어야겠네요.

이민봉 네. 당당하지만 조리 있게 잘 설명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또 뻔한 멘트가 아닌 자신만의 스펙을 가진 이야기를 하시면 통하실 거에요. 요즘 인사과에서도 다 자료가 있어요. 학생들이 자소서에 어떤 것들을 쓰는지 알고 있고, 분위기가 비슷한 자기소개서는 전부 떨어져요. 소중하게, 진실되게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 가시면 되요.

 

Y.N 또 다른 tip이 있나요?

이민봉 지원서류 아무데나 다 넣어 놓고 합격하는 곳으로 취업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에요. 그러면 가고 나서 1년도 안되서 퇴사해요. 그러려고 여태 열심히 살았던 게 아니잖아요. 후보를 3개-5개정도 추리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세요. 그러면 분명 회사도 알아줘요.

 

Y.N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민봉씨의 최종 목표는 무엇 인가요.

이민봉 일단 개인적으로는 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거에요. 지금은 통신업에 있으니, 그 산업에서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큰 인물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큰 측면으로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음치유 음악회를 열고,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현재 최단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대학생에게 자신감을 주고,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사회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Y.N 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어땠었나요

이민봉  사실 최근에 인터뷰가 몇 개 들어와서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저랑 제 주변사람들이 즐겨보는 오피스 후에서도 인터뷰가 들어 온 거에요. 후배들이 많이 보는 웹진이라 구독자의 Needs를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동안 오피스 후에서 받았던 것을 돌려드리고 싶었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가 후배들에게 해주는 말들을 다른 독자들에게도 해드리고 싶었어요. 오늘 그 점이 잘 전달된 인터뷰이었기를 바랍니다.

 

Y.N 그러셨군요. 감사합니다.

이민봉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봉씨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흥미롭고 생생한 현장 목소리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정보를 들을 수 있었던 스페셜한 인터뷰. 당장 눈앞에 놓인 취업이라는 과제를 풀려고 애쓰는 모습이 그에 눈에 많이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그 흔한 토익 성적 없이도 금융권에 당당히 취업하며 그가 보여준 진정한 스펙을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얼만큼의 거리를 보아가며 살아야 하는 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민봉씨의 일상과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그의 커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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