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정다희 조민경 에디터 | 임지현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북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올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하여 해외사업기획부에 재직 중인 31살 우동오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한국 가스 안전 공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입사한 계기는 구체적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라는 회사를 타겟팅 한 것은 아니고요, 중국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제가 가진 잠재력, 능력과 같은 것이 국가에 발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죠.


 


입사하기까지의 수고로움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어요.


- 제가 작년 9월부터 준비를 해서 올해 3월에 들어갔는데요, 이 짧은 기간 동안 거의 100군데를 넘는 곳을 지원 했어요. 근데 저희 유학생들은 한국어로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중국에서 공부 했던 것을 다시 한국어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죠. 또 유학생들에게 불리한 점이, 한국에서 취직하고 싶은데 그것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 년 정도가 늦어지는 실정이에요. 그래서 이러한 점을 양으로 극복하기 위해 작년 9월 달부터 그렇게 많은 곳에 지원을 하게 된 것이죠. 처음에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조차 몰랐는데, 한 20군데 쓰다 보니까 한군데 붙고 그 후부터는 점차 많은 곳에 붙게 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 보완할 점을 찾을 수 있었죠.


 


해외 사업 기획부에 재직 중이라 하셨는데, 어떻게 그곳으로 발령받게 되셨나요?


-저는 처음에 수습생활을 할 때, 해외 사업 기획부에서 있었어요. 사실 이 부서는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다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신입사원은 있을 수 없는 곳이에요. 하지만 제가 중국에서 대학교를 나오고, 중국에서 오래 생활했기에, 그러한 특수성 때문에 발령 받았다고 생각해요.


 




 


십년가까이 되는 긴 유학 생활 동안 힘든 점이 분명 있으셨을 꺼라 생각하는데요?


-음… 가장 힘든 점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외로움 이였고 두 번째는 언어였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있다 보니,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저 혼자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고, 이사도 20번 넘게 다니면서 안정된 집이라는 개념이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또 언어적 문제도 컸었는데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유학을 갔어요. 그때 당시 중국어를 전혀 모른 상태였어요. 그래서 학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2년 동안 오직 중국어에만 매달렸습니다. 그 시간동안 중국에 있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열심히 준비한 끝에 드디어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이라는 쓰라림을 보고야 말았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 대학교에 들어가지 않으면 중국에 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1년을 더 준비한 끝에 당당히 북경대학교 경제학부에 입학하였습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현재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동오씨만의 극복 노하우를 알려 주신 다면요?


-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이라고나 할까요? 그 적은 외로움이라 생각해요. 외로움을 잊는 노하우를 말씀드리자면, 학교동아리나 각종 대외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하면서 집에서 혼자 있기 보다는 밖에서 많은 유익한 시간을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도 북경대학교의 경제동아리인 중국 증권 투자 연구회에서 산업 섹터 팀장 직을 맡으며 활동 했어요. 이 동아리의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해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를 번역하거나 분석을 해서 한국 금융 종사자 분들 등 약 1000여분에게 메일 발송을 해드렸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 동아리 활동으로 인해 우연히 인턴자리에도 앉아보는 등 남들은 해보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죠. 또한 이렇게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보람찬 생활의 원동력이 되었죠. 지금까지도 그 인맥이 지속되어서 현재는 고문역할을 하고 있어요.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그럼 현재는 이곳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제가 고문역할을 맡고 있는데, 한국 가스 안전공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중국의 가스 산업 동향이나 천연가스에 대해서 정보를 분석하고 동아리 회원들에게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입사원이시면 회사 업무로 바쁘실 텐데, 여가시간은 주로 언제 가지시나요?


-공기업의 특징이죠! 주말에는 전혀 출근을 안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주말에 여가시간을 가져요.


 


공기업의 특징을 살린 여가시간이네요! 그럼 그 때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시는지?


-우선 제 목표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국투어’에요. 저는 여행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돌이켜 보면 해외여행은 이곳저곳 다녀봤는데, 정작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여행을 가본 곳은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갔던 경주랑 작년에 가 본 부산 두 곳 뿐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취직도 하고 여유도 생겼겠다,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의 여행을 꿈꾸며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여가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전국투어라니 멋져요^^ 지금까지 방문했던 국내 명소 중 오피스후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 있나요?


-작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산에 가봤어요. 부산은 작년부터 여행을 준비 중인 지인들에게 늘 추천하는 곳이에요. 부산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가 인접해있어서 그런지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넓은 바다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는 대도시 속의 운치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또한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인데, 부산시민들의 정에 굉장히 감동받았답니다. 멀리서 온 서울사람을 반겨주는 시민들의 따스함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저는 부산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현재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현재 계획 속 여행지가 어딘가요?


-여행계획을 세우다 보면 제가 계획속의 장소를 걷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저 계획일지라도 굉장한 설레임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국내 명소들을 찾아보며 저만의 여행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현재 다가오는 계획 속의 여행지인 곳은 제주도에요. 부모님과 함께 이번 추석 때 제주도 여행을 준비 중이에요. 예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여태 계획만 세우다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취직 전에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빠듯해서 계획만 세우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어요. 이젠 여유가 좀 생겼으니 이번 추석에 부모님을 모시고 꼭 제주도를 가려해요. 제 전국투어 여행기에 두 번째 여행지가 될 겁니다!


 


여행후기 기대할게요. 취업 준비생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제가 한국가스안전공사 입사 동기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아요. 심지어 석사까지 나온 동기들도 여럿 있는데 반해 저는 학사출신에 나이까지 많죠. 저도 불과 작년까지 취업 준비생이었으니 취준생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면접이나 취업을 준비하면 반드시 한 번쯤은 좌절감 느끼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그 순간을 극복계기로 삼고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야 되요.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돼요. ‘내가 그 회사와 맞지 않아서 안 뽑혔구나.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성향과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세요. 자신과 맞는 회사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취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우동오씨에게 유학이란?


-저에게 있어서 유학은 ‘삶의 반’이에요.


저는 보통 유학생들보다 오랜 기간의 유학생활을 했고, 그 시간동안 있었던 일이 지금의 제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그 어떤 거창한 표현 보다 ‘내 삶의 반’이라고 표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