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및 구성 : 김지훈


포토그래퍼: 정근욱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LG R&D 소프트웨어 연구원 신윤희 입니다. 나이는 말 안할래요. 하하하.


R&D 소프트웨어란 어떤 일인가요?


-안드로이드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예요. 옵티머스 스마트폰용이죠.


회사 자랑 한 번 해 주세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커요. 제가 만드는 것들이 바로 일반 사용자분들이 쓰시는 폰에 UI로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는 보람이 아주 크죠.


‘연구원’ 이라는 점에서 업무 상 특별히 일반 사무직과 다른 것은 없나요?


-연구원이라서 사무직과는 조금 달라요. 평소 출근할 때 복장에 많이 신경을 안 쓰는 편이고, 주말에는 반바지 입고 출근해도 터치가 없는 편이예요. 아, 하지만 주말 출근이라는 함정이네요. 하하. 음, 또 상하관계가 수직적이지 않아서 약간 대학원 다니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특별히 회사에서 진행하는 복지 혜택도 있나요?


-특별히 복지 프로그램까진 없는 것 같아요. 그치만 개인적으로는 LG 계열 회사라서 곤지암 리조트에 가면 50% 직원 할인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제 취미 활동은 다 거기서 즐기는 편이죠. 하하.


LG에 입사하기 위해 하신 노력이 있다면?


-학교 다닐 때 학생회 부회장을 했었어요.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른 학과 사람들과 협업한 일이 굉장히 많았죠. 또, 4학년 때는 SK텔레콤 에서 10개월 동안 2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학교 다니면서… 아무래도 통신사 이다 보니, IT와 관련된 업무가 많았죠. 그러면서도 동시에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많아서 실제 기업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예전에 필리핀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켜주는 봉사 활동을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경험도 면접에 큰 도움이 됐죠. 개인적으로 아이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보고 싶네요. ㅎㅎ


서류 전형과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서류는 학교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을 스토리화 시켜서 많이 썼어요. 사실 저는 취업을 따로 준비하기 보다는 많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는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썼거든요. 100개가 넘는 지원서를 썼었죠. 잠도 학교 과방에 있는 ’라꾸라꾸 침대(?)’에서 잘 만큼 학교에 오래 붙어 있었어요. 면접의 경우도, 학교에서 활동했던 일들을 많이 생각하고 정리해 놓는 습관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서, 면접을 볼 때도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그냥 면접관님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더니 뽑아 주시더라고요.


한 번은 영어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 曰, (영어로)오늘 아침 부모님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요?

나 曰, (영어로)부모님께서 “잘 하고 와라.”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짧게 대답했는데, 정말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서인지 합격을 시켜 주시더라고요. 긴장을 안 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좋게 보였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다니는 회사 면접장에서의 일이예요. 하하.


취업준비생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와 같은 공대생이라면 소위 말하는 ‘스펙’ 면에서, 토익 점수 900점, 토익 스피킹 만점 등은 별로 필요가 없어요.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 같은 것은 중간 정도의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제 동기들의 경우, 특히 공대생 친구들은 나름 공부한답시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여행이나 다른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필리핀 봉사 얘기만 해도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칸이 모자라서 줄인 경우도 많았어요. 하하.


면접에 관해서 덧붙이자면, 프로젝트 경험을 면접관에게 이야기할 때, 어설프게 말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자기가 실제로 많이 해 본 부분에 대하여 어필을 해야지, 일부분만 참여한 것을 부풀려 이야기했을 경우에는 면접관 눈에 다 들통이 나니까 조심하면 좋겠어요.


일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개발자이기 때문에, 컴퓨터 화면만 계속 보고 있는 동료 분들이 많아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데, 성향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제게 업무를 주실 때도 컴퓨터상 메신저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해 주실 때가 많아요. 음, 남한테 싫은 소리, 안 좋은 소리를 잘 못 하셔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지만요. ㅎㅎ




 


자, 그럼 즐기시는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주로 즐기는 스포츠는?


-스노보드! 겨울이 되면 무조건 시즌권을 끊어요. 얼마나 좋은지, 한 번은 퇴근 후에 강원도까지 타러 가서 새벽까지 타고 3시간 자고 다음날 출근한 적도 있어요.ㅎㅎ


와, 일과 취미를 그렇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


-제가 체력이 좋아요. ㅎㅎㅎ 타는 순간이 너무 시원하고 재밌으니까 그냥 힘들어도 가요. 잠 좀 덜 자도, 자는 것보다 보드타는 게 더 좋아요.ㅎㅎㅎ


다른 취미도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보드랑 자전거도 많이 타고…아, 얼마 전에 스케이트 보드도 주문해 놨어요. 그냥 바퀴달린 기구로 굴리는 게 너무 좋아요. 서울에서는 월드컵경기장, 보라매 공원, 뚝섬 유원지에서 타 보려고 해요. 요즘 배송 날짜만 기다리고 있어요. 동영상 찾아 보면서…ㅎㅎ


보드를 처음 타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보드 동호회를 알아 봤었어요. 당시만 해도 그냥 알아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취업하기 직전에 제대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일 시작하면서 많이 못 나가게 됐는데, 동호회 안에서 엄청 배우고, 사람들과 많이 친해져서, 보드도 더 많이 타게 됐죠. 전 ‘휘xx 파크’ 를 많이 가는데, 언제 찾아 가도 동호회 사람들이 한 두 명씩 꼭 있어요. 따로 약속 안 하고 가도…ㅎㅎ


보드 말고도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대형 마라톤도 해 봤어요. 친구들이 마라톤, 자전거, 보드 다 하니까 수영까지 해서 철인3종경기 해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요즘 수영도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하하.


일에 영향을 주진 않나요?


-음, 솔직히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희는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을 하면 운동을 못하고, 운동을 하면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간극을 잘 조절을 해 나가야 되죠. 예전에 일이 많이 없을 때는 ‘칼퇴근’을 하고 나서 매일 매일 자전거 타러 나갔었어요. 자전거 타면서 바람을 맞으면 ‘아, 이게 사는 거지. 이 맛에 살지.’ 하곤 해요. ㅎㅎㅎ


직업적으로 선수 쪽을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


-이번에 보드 배운다고 했더니, 다들 보드 선수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철인 3종 경기도 꼭 해 보고 싶긴 한데.. 운동만 하고 결혼 못 한다는 사람들도 많아서…좀 참으려고요.ㅎㅎ


 




자, 그럼 윤희 씨 인생사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이상형이 있나요?


-전 취미가 비슷한 사람! 운동이나 보드 탈 때 잘 통하는 사람, 사실 원래부터 취미로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간다고 해도 많이 힘들어 해요. 나 때문에 운동하기 싫은데 억지로 오게 되면 좀 힘들죠.ㅎㅎ그래서 맞춰 주는 사람보다는 원래 잘 통하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야구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응원하는 팀이 달라도 야구에 관해서 같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면, 그건 잘 통하는 사람 같아요. 같은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특히 자전거, 야구, 음악 취향이 같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일렉트로닉 음악 좋아해서 DJ 페스티벌도 많이 다니는데, 그런 것도 같이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ㅎㅎ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윤희 씨의 인생관은 뭔가요?


-사실 전 일에서 크게 의미를 찾기보다는, 인생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서 의미를 찾고 싶어요. 나가서 운동하고 자기관리하는 것도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3년 전부터, 회사에서 ‘임직원 커뮤니케이터’ 라는 사내 활동을 하고 있어요. 홍보팀에서 자체적으로 지원을 받아서 신청을 하게 됐는데, 다같이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는 시스템?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사실 일을 하면서 언제나 즐거울 순 없잖아요? 그래서 가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는데..이 활동을 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굉장히 높은 분들과 마주칠 때가 있어요. LG라는 회사를 굉장히 사랑하고, 그 안에서 일하는 자체를 행복해 하고 즐기는 분들을 보면서 저도 같이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되곤 해요. 신기한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 분은 에어컨에서 나는 ‘쉬익~’ 하는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 내시는 분도 있었어요. 또, ‘LG 더 블로그’ 라는 회사 블로그를 직접 웹툰 작가분을 섭외해서 웹툰 형식으로 회사 콘텐츠를 개인이 만든 블로그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일반 사람들과 소통을 더 쉽게 하도록 만들어 준 차장님도 계셨고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제 인생이 더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인간 관계를 통해서 느끼는 것들이…


윤희 씨의 최종 꿈은?


-사실, 오늘(12일) 직군 변경을 해서, 개발 업무 말고 다른 일을 담당하게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입사 후 5년간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어서, 앞으로 그 쪽 분야의 일에서 성공을 하고 싶어요. 약간 인생의 변화도 주고, 그 변화가 제 자산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할 거예요!


또 하나는 취미! 시집 가고 나서 철인 3종경기를 꼭 하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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