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포토그래퍼: J.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현재 인천공항 리무진에서 근무하고 있는 26살 신재철 입니다. 주간에는 일을 하고 야간에는 대학교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인천공항 3층에서 수하물 승,하차를 관리하고, 무의도, 을왕리 등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티켓을 판매도 하고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항 리무진에만 있는 특별한 복지 혜택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음, 사실 제가 살로 느끼는 복지는 별로 없지만, 하하, 중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은 학교 등록금을 일부 지급해 주기도 하고요. 제가 살로 느끼는 건… 음, 공항 리무진 버스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예요. 하하.

공항리무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한 마디?

-인간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은 스펙만 신경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런 부분들은 지양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힘든 일을 겪어 보면서 그걸 통해서 얻는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관한 교훈들을 더 느껴 보고, 돈의 소중함도 느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본인의 자전거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2013년 TCR 3 자이언트 라고 하고요. 가격은 200만원, 휠은 펄크럼 레이싱 제로 2013년형 휠입니다.

와, 굉장히 자세하네요. 어떤 계기로 자전거를 타게 되셨나요?

-원래 작년부터 꼭 자전거를 타고 싶었어요. 하지만 매일 새벽같이 나가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가족들이 무슨 자전거가 필요하냐고 해서, 사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리고 었었죠. 그런데 올해 갑자기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뭔가를 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무슨 운동을 해 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작년부터 고민했던 자전거를 소위 말해 ‘지르게’ 된 거죠. 하하.


주로 어떤 코스를 달리나요?

-초보자일 때는, 주로 평지를 달렸어요. 제가 마포에 사는데, 마포대교에서 아라뱃길(서해 갑문)까지 달려서 지구력을 많이 키우는 것이 좋죠. 그 곳이 한 70km 정도 되는 거리예요. 그러다 보니까 옆에 달리는 사람들이 저보다 빠른 사람들이 워낙 많이 보이는 거예요. 여자분들도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잘 타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라는 인터넷 카페가 있는데, 그 곳을 통해서 사람들도 만나 보고 라이딩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됐어요. 회원 수가 10만명 정도인데, 라이딩의 세계도 굉장히 깊고 다양하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됐죠. 그 카페의 어떤 분이 평지보다도 ‘업힐’을 하라고 추천을 해 주시더라고요. 케이던스 위주로 타라고 하기도 했고요. 케이던스란 가속을 위해서 빠른 크랭크 회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말해요. 약한 힘으로 페달을 많이 돌리는 거죠. 그래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지구력 향상에 굉장히 좋아요.

이 반대 개념에는 ‘토크’라는 것이 있는데, 토크는 강한 힘으로 페달을 밟는 운동이라서 근력도 향상되고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는 운동이예요. 저의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이 필요했기 때문에 케이던스 방식이 더 잘 맞았던 거죠.


신재철 씨의 자전거 용품.

계속 얘기하자면, 중급자 부터는 ‘업힐’ 로 남산, 북악산 등을 타요. 이 때부터는 주로 카페 사람들을 만나서 타죠. 혼자 타면 외롭기도 하고, 하하. 사람들이 카페에서 번개 제의를 하곤 해요. 그러면, 북악산을 간다고 치면, 성산대교 북단이나 반포대교 북단, 안양천 합수부, 한남 나들목에서 보통 만나서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자전거 소개를 하고 북악 스카이까지 달리죠. 왕복으로 치면 40~50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고급 코스는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대회를 나가서 상을 타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는 4대강 종주가 생겨서, 완주하면 메달과 상장을 줘요. 이건 정말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면 어떤 점이 가장 좋나요?

-이건 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혼자만 타서 심심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출사’ 카페도 알게 되고, 여자친구도 함께 타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동질감 같은 걸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카페 사람들의 경우는 때로는 제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기도 하고, 때로는 승부욕을 느끼게 해 주시기도 해요.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 때문인지 얘기도 잘 통하고 어른들이 나오시면 삶의 자세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운동도 하고, 인간관계도 만들고, 제가 몰랐던 걸 많이 배우게 되죠.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게 된 교훈이 있나요?

-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업힐’을 많이 하는데요. 그러면서 북악산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다리가 찢어질 듯이 아파요. 언덕길도 얼마나 조용한지 제 심장 뛰는 소리가 막 들릴 정도예요. 그런데 다 올라가서 어두워질 때쯤 되면, 서울 야경이 다 내려다 보이거든요. 그 때 느끼는 희열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자! 그럼 개인사에 대해서 좀 더 여쭤 볼게요! 여자친구 있으신가요?

-네, 있습니다. (웃음)

혹시 애칭도 있나요?

-여자친구는 저를 ‘팡’이라고 불러요. 별다른 뜻은 없고 그냥 별명처럼? 저는 여자친구를 ‘희’ 라고 부르고요. 이름에 ‘희’자가 들어 가거든요. 하하.

여자친구와도 자전거를 타시나요?

-네! 자주 타러 가요! 여자친구도 직장인 이라서 자주 시간을 내진 못하는데 주말 같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꼭 같이 운동을 하는 편이예요. 아까 말씀드린 코스 중 몇 군데를 여자친구와 함께 간 적도 굉장히 많아요.

여자친구와 함께 즐기는 취미 생활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선 정말 재밌어요! 혼자 타거나 다른 사람들과 탈 때보다 힘도 덜 들고…

자, 그럼 마지막 공식질문 드릴게요! 신재철에게 삶이란?

-“순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뭐든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라고 할게요.

자, 그렇다면 신재철에게 자전거란?

-“달리면 잊혀진다.” 하하, 막상 해 보니 오글오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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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ubbying.com/jaechul_shin_90/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