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해 보일지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거짓 없는 표현 방식이 매력적인 그녀. 이서영과의 인터뷰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네. 저는 한화갤러리아 센터시티점(천안에 위치)에서 영업 3팀 SM으로 일하고 있는 이서영이라고 합니다.

SM이요? 다소 생소한데 주로 어떤 일을 맡아서 하시나요?
아, SM은 Sales Manager에요. 사실 누군가가 저에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다면 말하기가 곤란해요. (뭐라고 설명할지 고민하는 그녀)

(궁금궁금)?
왜냐면 진짜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하거든요. 제가 스포츠 매장 담당자라 18개의 스포츠 브랜드를 맡고 있는데, 그 매장마다 판매 직원들이 다 있잖아요?
그래서 전 그분들을 관리하고 매출도 신경 쓰죠. 그뿐만 아니라 매장 청결관리, 각종 이벤트 기획 등 까지 다해요.

아! 어쩐지…. 인터뷰 전에 사진 찍으려고 따라다녔는데, 6층을 한 바퀴 도시더라고요.
매일 몇 번씩 돌아다니시면 다리 아프시겠어요.ㅠ ㅠ
그래도 다행인 게, 제가 엄청 튼!튼! 체질인지 다리가 잘 붓지는 않아요.(웃음) 너무 아플 때는 플랫슈즈로 갈아 신긴 해요.


그럼, 수많은 직업 중에서 이 일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원래는 패션 업계 쪽의 MD(Merchandiser, 상품기획자)를 하려고 학교를 휴학하고 1년 동안 그쪽 관련된 학원에 다니며 취업 준비를 했었어요.
그래서 공채시즌에 패션 쪽으로만 3~4군데에 지원하려고 했었는데, 학교 선배들이 제 성격이 유통 쪽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조언해줘서 얼떨결에 이쪽으로도 지원서를 내게 되었죠.
근데 정말 신기하게 유통 쪽은 다 붙었는데 패션 쪽은 정말 다(강조) 떨어졌어요. 그때는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유통하고 제 성격이 맞는 것 같아요.

우와! 신기하네요. 그런데 유통 쪽 하고 맞는 성격은 뭐예요?
음.. 한마디로 너무 여성스러우면 힘들다는 거예요. 행사라도 하면 판매대를 40~50대씩 돌리는 등 생각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저는 좀 전에도 언급했듯이 튼!튼! 체질이고, 무엇보다 성격이 조금 남자 같아서? (털털하고, 활동적인) 견뎌낼 수 있는 거 같아요.
또한, 직설적인 편이라 유통 쪽에서 일하는 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 이런 내용은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그래도 어찌 되었든 직접 응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보여 지는 직업이잖아요? 보여 지는 만큼 신경 쓰는 부분이 따로 있나요?
복장 같은 부분은 회사에서 최대한 점잖게 입으라고 요청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평범한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서 겉은 점잖아 보이게 입지만 안의 옷은 최대한 개성을 살려서 입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오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안에 입는 옷들은 주로 어떤 스타일인가요?
좀 튀는 원피스! 오늘같이 플라워가 프린트된 원피스도 자주 입고, 색상이나 패턴이 화려하거나 찡이 박혀있는 것들을 좋아해요.


찡 박힌 옷을 입고 출근도 했었어요??
네. 그렇다고 해서 막 엄청 큰 찡이 박힌 건 아니고요. 뭐 잔잔하게 박힌 거?
아 언제 한 번은 찡 박힌 자켓을 입고 출근했었는데요, 다들 출근복장 맞냐고 놀라하긴 했어요.(웃음) 그래서 제가 “이거 정장 자켓인데, 찡만 박힌 거다.”라고 당당히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하! 그렇다면 서영씨의 today 스타일을 말하자면요?
기분전환!
사실 오늘 입은 옷은 제가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을 때 입는 옷이에요. 뻔한 방법이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땐 오히려 밝은 옷을 입음으로써 기분전환 하는 거죠.
거기에 봄이니까 플라워패턴으로 발랄하게~

저희가 인터뷰 온다고 신경 쓴 부분은 없나요? (궁금궁금)
화장이요.(웃음) 오늘 아침에 직원들이 “오늘 무슨 일 있어요?”, “소개팅하죠?” 라며 어찌나 질문했는지 몰라요. 오전 근무 시엔 일어나서 나오기 바빠 화장을 제대로 못 하거든요.

보통 몇 시에 출근하시는데요?
보통직장인들처럼 저희도 9시 출근이에요.

출퇴근하시기 힘드시겠어요. 혹시 집이 이 근처세요?
네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근데 이 아파트는 회사꺼구요. 저희 집은 분당이랍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회사에서 숙소를 제공해주는군요. 그래도 혼자 사는 거라면 좀 쓸쓸하겠어요.
룸메들이 있어요. 방 3개인 일반 아파트에서 4명이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죠.

하하! 여자 넷이 살면 심심할 틈은 없겠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평소엔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으세요?
원래 사복은 정말 편하게 입는 편이에요. 웬만하면 운동화에 양말, 레깅스 신고. 아니면 청바지에 후드나 큰 티셔츠?


옷은 어디서 주로 사요? 매일 보는 매장에서 사기는 좀 꺼려질 것 같은데..
아니요! 저 엄청 사요!(웃음)
스포츠 잡화 담당이다 보니… 운동화도 엄청 사고. 이 나이키 지갑도.
매일 보는 만큼 예쁜 아이템들엔 자꾸 눈이 가서 결국엔 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스포츠 잡화다 보니 근무 시에는 입을 일이 없다는 거예요. 엉엉

근무할 때 입는 옷들은요?
입사할 때는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고급스럽고 얌전해 보이는 옷들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백화점에서 옷을 많이 샀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제가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런 생각이 들고나니까 백화점 옷을 잘 안 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학생 때처럼 길가다가 예쁜 거 있으면 사는 스타일로 돌아왔어요.

즉흥적인 쇼핑스타일을 가지셨군요!
네 맞아요. 저는 따로 날을 잡고 쇼핑을 하지는 않아요. 지나가다 사든가 아님 뭔가 사고 싶은 게 떠오르면 인터넷으로 막 찾아요.
찾다가 괜찮은 것 같으면 캡쳐해두고. 또 찾으면 또 캡쳐해두고. 며칠 후에 쌓인 캡쳐들을 보면서 가격을 비교한 다음에 구매하죠.
이런 면은 즉흥적인 거와는 완전 반대가 되네요? 이 정도면 나름 체계적 아닌가요? 헤헷

그럼에도 바로 결제를 하게 만드는 아이템들도 있을 텐데요? 지름신이 내리는 순간의 아이템이 있다면?
아마. 정말 엄청나게 유/니/크/한 아이템일 거예요! 특히 전 전체적인 룩이 유니크한 게 아니고 디테일이 유니크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리고 또 하나에 꽂히면 컬러별로 사는 습관이 있어요. 최근에는 파우치에 꽂혀서 3개를 주문했어요.(웃음)

오오 디테일이 유니크하다? 서영씨만의 스타일 노하우인가요?
의/외/인걸 좋아해요. 예상치 못했던 그런 디테일! 추위를 많이 타서 요즘엔 부츠를 신지만 평소에는 달라요.
퇴근하고 약속이 있으면 정장에 운동화. 거기에 스포티한 양말을 올려 신거나 아니면 엄청난 패딩을 입죠.

으핫. 엄청난 패딩이요?
네. 정말 엄청 스포티한 패딩이 있어요.(웃음)
언제부턴가 언밸런스한 느낌을 좋더라고요. 정장에 구두까지 신고 다니면 왠지 “나 직장인이야~” 라고 말하면서 다니는 것 같아서 별로더라고요.


직장인 1년차를 넘기면서 학생 때가 그리워지는 건가요?
뭐. 다들 이런 말하잖아요. “학생일 때가 좋은 거다~~~”, “공부가 젤 쉬운 거다~~”
(일동 웃음)

학생 때와 지금, 스타일에 차이가 있어요?
학생일 때는 여성스럽고 예쁜 옷을 많이 입었죠. 하지만 지금은 쉬는 날엔 무조건 편한 옷을 입는다는 거?
쉬는 날 놀러가면서도 정장 입으면 왠지 나이 들어 보이는 거 같아서요….

에이~ 동안이신데요?
아니에요. 동료들이 저 나이 많게 봐요.
그래서 놀러나가면 제 친구들이 저한테 왜 고딩 코스프레하냐며 뭐라고 해요. 스포츠매장에 있다 보니 어느새 요즘 고딩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은 다 갖추게 된 거 같아요.



위에서 잠깐 언급되었는데요, 직장인 1년차를 넘어선 요즘. 지친다고 느낄 때는 언제에요?
매일 매일? 하루에 여러 번씩 지치죠.
매장 직원들을 리드해야하는데 매장 매니저들에 비해 제 나이가 어린편이라 처음에는 마찰이 좀 있었어요.
아!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담당자 불러!”이러잖아요. 그때 불려가는 게 저예요.(웃음) 언제나 사람을 대할 때 선을 지키기가 어렵잖아요.
그나마 지금은 적응돼서 내 스타일대로 하려고 해요. 편하고 최대한 좋게. 딱 세 번 실수하기 전까지는 화를 안 내거든요.

본인만의 힐링 방법이 있으세요?
예전에는 집에 있으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나가서 놀았죠. (여기서 논다는 건 신나게! 음주가무를 즐기며 노는 것)
그런데 요즘은 집에서 푹 쉬는 것도 좋더라고요. 아니면 드라이브! 힘들 때는 외곽으로 나가요. 바다나 산을 보러~


에이~ 술로 힐링 하는 건 아니시고요?
술!! 엄청 좋아하죠.(웃음) 가끔은 퇴근할 때 매화수에 빨대 꽂고 집으로 걸어가기도 해요. 이제 항상 가는 편의점에선 술을 사면 아저씨가 알아서 빨대를 줘요.
아 근데 저 술도 좋아하지만 등산도 즐겨요.

등산 좋죠! 서영씨가 생각하는 등산의 매력은 뭐예요?
솔직히 등산은 즐기러 가는 건 아니에요. 정신 차리고 싶을 때 가는 경우가 많죠. 올라갈 때 당장 몸이 힘드니까 내가 원래 힘들었던 거를 까먹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힘든 산만 골라가요.
정상에 올라섰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짜릿하고요. 사실 무엇인가를 완벽히 성취하는 거, 그런 걸 갈망해서 산을 찾아 가는 것 같아요.

완벽한 성취라.. 어렵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서영의 최종 삶의 목표에 대해 말하자 면요?
매출? 매출만 많이 나오면 돼요.

으히.. 농담이라도 좀 슬프네요….
하핫. 예전에는 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말하려고 보니 어렵네요.
사실 전 부와 명예 이런 것들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저 억지로 사는 삶이 아닌 내가 사는 삶을 사는 거?
물론 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그런 삶을 살길 바라고 있죠.


‘그녀의 이야기가 곧 내 친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오피스후를 통해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오늘도 오피스후가 당신에게 질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