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캣보다 더 러블리한 그녀, 디자이너 전소현

에디터: 유이경   포토그래퍼: 정근욱   장소: 러브캣 사옥, 신사동 A까페

언제나 ‘처음’은 두근거리기 마련입니다. 오피스 후의 첫 주인공은 이제 막 시작하는 싱그러운 봄 내음이 어울리는 사랑스러움을 지녔습니다. 러브캣보다 더 러블리한 디자이너, 전소현을 만나 보았습니다.

인트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피스 후 독자여러분:) 저는 이제 6년차 된 핸드백 디자이너입니다.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구두 디자이너 전향해 일을 하다 좀 더 실무적인 것을 배우기 위해 뉴욕에서 패션스쿨을 졸업했습니다. 그 후 미국 회사에서 2년 정도 일을 했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한지는 일 년 정도 되어 가네요.

오피스 후의 첫 인터뷰이가 된 소감이 어떠세요?

너무 영광이에요~ 제 자신을 주제로 한 인터뷰는 처음인데,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뉴욕 잡지사 광고 촬영 경험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 맞아요. 한국 의류 S브랜드에 있는 조그마한 잡지 광고였는데 주제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패션피플’이었어요.한 컷 실렸는데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죠. 그렇지만 그것은 광고였고 인터뷰는 해본 적이 없어서 지금 굉장히 설레네요.

그녀의 스타일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일이 워낙 취미 같아서 괜찮아요. 예쁜 거 입고 보는 것이 재미있어요.

오늘의 코디를 설명해주세요.

한마디로 ‘초봄’. 부쩍 봄이 다가왔기 때문에 봄을 나타내는 레이스와 간절기 가디건, 그리고 요즘 유행인 네온칼라와 볼드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올 봄과 여름에는 심플하고 루즈한 옷에 볼드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많이 유행할 것이라고 해요. 또한 여러 개의 반지 또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요새는 두 손가락 정도 연속으로 반지를 끼는 것이 예쁜 것 같아요. (라고 하며 손을 내미는 소현씨)

에디터에게 패션 코디를 해주자면?

여자분은 하얀색 팬츠와 예쁜 형광색 스트라이프 셔츠 그리고 목걸이. 요새는 네온 칼라가 유행이거든요. 남자분은 흰색바지에 로퍼, 그리고 얇은 니트가디건을 추천합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요?

클럽 모나코, theory (옷, 액세서리, 가방 브랜드)

특별한 쇼핑스타일이 있나요?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가는 스타일이에요. 흰색 바지를 사야겠다 이런 식으로 리스트를 정해놓고 갑니다.

집에서도 예쁜 옷을 입고 계실 것 같아요.

웃음. 집에서는 핫팬츠, 탑(나시)을 자주 입고 있어요.

최근 선호하게 된 연예인 패션? 혹은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의 코디는?

요새는 고준희! 참 예쁘더라구요.

그녀의 헤어스타일


주로 어떤 헤어스타일을 선호하세요?

짧은 단발을 선호합니다. 활동하기도 편하고 발랄하면서도 커리 어우먼처럼 보이는 머리가 좋아요:) 하지만 여신 같은 긴 머리 롱 웨이브도 살면서 한번은 꼭 해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 기르고 있는 중이거든요. 힘들 것 같지만.(웃음)

미용실은 얼마나 자주 가나요?

두 달에 한 번 정도 압구정의 포레스타라는 미용실에가서 머리를 해요.

자신이 해 봤던 가장 특이한 머리색이 있다면?

상아색 전체 브릿지?

상아색이요!? (기자가 깜짝 놀랐다. 워낙 단아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완전 탈색한거요(웃음). 대학교 1학년 때 해본 머리인데, 그때는 대학생 때여서 그런지 개성을 많이 추구했던 것 같다. 앞으로 할 일 없을 듯(웃음)

그녀의 뷰티시크릿

하얗고 잡티 없는 피부를 가지고 계세요. 특별한 관리비법이 있나요?

선크림을 꼬박꼬박 바르고 화이트닝 제품을 써요.

원래 날 때부터 화이트 였군요?

네… (웃음) 사실 구릿빛 피부를 갖고 싶기도 하지만, 안 타는 피부여서 태우고 싶어도 안 타요.

화장품은 어떤 제품을 쓰시나요?

기초화장품은 키엘 제품을 쓰다 최근에 블리스로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아요. 색조는 최근에 새로 들어온 Nars를 쓰는데 립스틱 발색이 참 좋아요.

굉장히 날씬하신데요.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퇴근 후에 헬스장에 가요. 일주일에 2~3번 꼭 가고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해요. 그리고 저녁엔 가볍게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조금 힘들어요. (웃음)

그녀만의 특별한 삶


취미생활이 궁금해요.

제일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을 보는 거예요~그리고 최근에는 서핑을 다녀왔어요.

최근이라면 아직 겨울인데 서핑?

네. 3월 초에 다녀왔는데 수트를 입으니까 하나도 안 추웠어요. 생각보다 한겨울 바다도 괜찮았어요. 원래 물을 좋아해서 서핑을 배우는 중이고 올 여름에는 멋있게 타고 싶습니다. 사실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따고 싶었는데 필리핀에 가서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에 일단 친구에게 서핑을 배우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은?

봄과 여름의 밤, 재즈, 비 오는 것, 플랫 슈즈, 소설 책(은수저), 고양이(소현씨의 고양이 이름은 블랑이) 아, 그리고 식충 식물! 현재 파리지옥 등의 식충식물을 키우는 중이에요. 사무실에 몇 마리 있는데 지금은 애기이고 앞으로 크면 파리를 잡아서 줄 계획입니다. 벌써부터 사무실 사람들이 파리가 나타나면 저에게 말해줘요. 기대 되요.(웃음)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이요. 음…. 또 휘핑 크림이요.. 살 찔까봐 싫어요…(웃음), 깨끗한 운동화는 안 예뻐서 싫구요.(웃음)

스트레스 해소법은?

운동을 하거나 공연을 보러 가요. 최근엔 강은일의 해금 콘서트가 가장 좋았어요.

그녀 = 디자이너

언제부터 디자이너를 꿈꾸었나요?

초등학생 때부터 항상 꿈이 디자이너였어요.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패션과 주얼리디자인을 꿈꿔왔던 것 같아요.

금속조형디자인 전공이었는데 어떻게 핸드백 디자이너를 하게 되셨어요?

금속디자인에 대한 작업을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아했는데 대학교 3,4학년 시절 인턴쉽을 통해 실무 경험을 해 보니 큰 흥미 느끼지 못했어요. 제한된 부분이 많았고 특히 나만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좀 더 변화가 있고 재미있는 디자인, 나의 개성을 더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국내 유명 기업 L사의 구두디자이너를 그만두고 뉴욕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1년 동안 구두 디자이너로 일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스케치만 하는 일들은 온 힘과 열정을 쏟아서 하기에는 제한적이었어요. 가죽부터 핸드백과 구두를 만드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는 그러한 전문적인 교육 과정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미국 유학 생활은 어땠나요?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한달 간 매일 울었어요. 녹음기를 갖고 다니면서 수업을 몇 번씩 들어야 했죠. 하지만 구두, 핸드백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 친구들과 하루 종일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그 생활은… 정말 행복했어요!

뉴욕에서의 직장생활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미국에서는 두 회사를 다녔는데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매스프로덕션 회사에서 인턴부터 프리랜서, 정식 디자인까지 8개월 정도의 차근차근 경력을 다진 뒤에 디자이너 럭셔리 브랜드 회사 BE&D로 옮겨서 일했습니다. 그 곳에서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한 셀러브리티가 메고 스트릿 패션샷에 찍힌 적도 있었고, 2012년 F/W당시 스타일닷컴(미국의 유명 명품 소개 사이트)에 BE&D에선 처음으로 제 디자인이 등재되어 올라가는 등의 실적을 내었습니다.

그녀의 러브캣

현재 직장인 러브캣에서 일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약 10개월 정도 되었고, 핸드백과 지갑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본인의 디자인 제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올해 여름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원래 러브캣하면 하트가 떠오르는 러블리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컬러 같은 것은 러블리하게 유지를 하지만 쉐입같은 경우는 좀 더 모던하게 풀어서 새롭게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시크하지만 핑크색 같은 소녀감성은 묻어있는 디자인을 시도했고, 특히 디테일에 신경을 썼습니다. 사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재 샘플을 3~4번 정도 거쳐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는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나도 써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무엇이 불편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도 제가 디자인한 지갑을 쓰고 있는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품이라 공개할 순 없지만 써보니 정말 최고예요! (웃음)

소현씨의 꿈

제 꿈은 두 가지에요.첫째, 디자이너로서의 꿈은 핸드백 디자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데에 보탬이 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좀 더 나은 생활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둘째, 무엇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Editor's talk

보는 것 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 러블리한 소현씨가 오후의 첫 손님이 되어주어 참으로 기쁩니다. 외모만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성격도 너무 밝아 인터뷰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거기에 실력까지 갖추었다니, 여자들이 조금은 질투가 나겠는데요?^^…행복한 소현씨, 앞으로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