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는 3가지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재미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고, 두 번째 재미는 여행을 하며 직접 느끼는 것이고, 마지막 재미는 여행을 추억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여행의 재미를 삶 속에서 몸소 체험하고 계신 KT&G의 오희승 대리를 만나 보겠습니다.

기획 및 구성 : 이회정 , 김지훈 / 포토그래퍼: 강수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아, 어렵네요. 저는 KT&G 상상univ. 운영사무국 오희승이라고 합니다. 아, 상상univ. 알고 계세요? KT&G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대외활동 커뮤니티라고 보시면 되요. 저는 상상마케팅스쿨을 비롯한 여러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실무를 맡고 있어요.

그렇다면, 희승씨가 담당하고 계신‘상상유니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어떤 프로그램이고, 대학생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나요?

상상univ. 는 3년 전에 대학생 문화예술 커뮤니티로 시작한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이에요. 현재는 문화예술, 마케팅, 취업, 봉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No. 1 대학생 커뮤니티로 자리 매김하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해오고 있어요. KT&G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십분 활용해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학생들이 상상을 표현하고,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상상univ. 홈페이지(www.sangsanguniv.com)에서 관련 정보를 얻고 참여 신청도 하실 수 있어요.

인터뷰를 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아직은 없어요. 오늘 인터뷰가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에요.

인터뷰 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오늘 테마가 여행인데, ‘스스로 내가 정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즐기고 있나’하고 되물어보았어요. 그래도 또래 직장인들 보다는 많이 가는 것 같아서, 할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을 했어요.


저 같은 경우 KT&G와 KT를 혼돈했어요. (죄송합니다,ㅎㅎ) 저와 같이 KT&G를 잘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KT&G를 소개해 주세요!

뭐 일단은 산업으로 이야기 하면 국내 유일의 담배회사고요. 그리고 저는 굉장히 착한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의 해석이 가능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 누군가 영위해야 하는 사업이라면 책임감 있는 착한 기업이 적격이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 회사는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는 착한 기업이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 역시 그 일환이기도 하고요.

저는 KT&G가 공기업인줄 알았어요. 확실히 지금은 공기업이 아닌 건가요?

네, 2002년에 민영화 된 사기업이라고 보시면 되요.

업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담배 회사라 남성 비율이 높은 것 같아요.

실제로 남자가 많긴 해요.

그래도 소속된 조직에는 여자분들이 더 많지 않나요?

조직 자체가 여성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아서요. 흔히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여자가 많지 않으니까, ‘여직원끼리 서로 날 세울 일은 없겠다.’라고 말씀하시곤 해요. 저도 물론 그 부분에는 동의하고요. 제가 속한 조직은 그래도 비교적 젊은 분들이 많아서 깨어 있고, 액티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도, 젊은 대학생들을 만나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도 덩달아 젊어 지는 것 같아요.


KT&G 자랑 한 번 해주세요!

일단은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많이 안정된 분위기? 아무래도 태생이 공기업이다 보니까 조직적으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경쟁적이지는 않아요. 사람들도 따뜻하고 정이 많은 편이에요.

KT&G 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잖아요. 그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전공 때문인지 대학교 재학시절, 마케터를 꿈꿨어요. 그런 제게 KT&G는 분명 마케팅에 강한 회사였고요. 그래서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입사를 하고 나니 산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종종 들더라고요. KT&G에 입사를 하고자 하신다면 확실한 나만의 업의 철학을 세우셔야되요. 어떻게 이 산업 속에서 구성원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다시 말해서 어떤 회사고 주력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셔야 할 거에요.

희승씨가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는 어떤 모습인가요?

깨어있는 분들? 젊은 감각을 지니고 있는 분들? 왜냐면 놀 때 정말 잘 놀 수 있는 사람들이 본인이 나가서 경험하고 즐긴 것들을 일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잘 노는 사람들이 일도 잘 하는 건가요?

잘 노는 사람이 일은 잘 못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그건 조직이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회사에서 멍석 깔아주고 제대로 놀게 하되 그걸 일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초석을 닦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대외 활동이 많은 직무라 아무래도 감각 있고 트랜디한 사람들이 필요한 건가요?

그렇다기 보다는 젊고 트랜디한 사람이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것 같아요.

희승씨가 다니는 부서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할 스펙이 있다면? 혹은 꼭 필요한 스펙?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외향성, 밝은 성격이 현재 부서 배치에 크게 좌우된 것 같아요.

저는 희승씨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다들 스펙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요?

사실은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그런 경험들이 도움이 되긴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공모전에서 보고서를 써본 경험이 있으면 아무래도 회사에 입사해서 보고서를 쓸 때, 좀 더 빨리 배울 수는 있겠죠. 입사 시 메리트는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회사에 입사를 하면 회사에 맞는 방식으로 다시 교육을 받기 때문에 그러한 스펙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굳이 그런 강박관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사실 그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차라리 스펙을 본다고 하면 그 부분을 준비할 것 같은데, 그저 ‘회사의 취지와 맞는 인재상을 원한다.’고 하면 다소 모호한 것 같아요.

제가 아직 4년 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딱 봤을 때 유쾌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분명 있어요. 채용 하시는 분들은 더욱 그러한 기준이 명확히 있겠죠?

그래도 이러한 스펙은 대부분 있는 것 같다 라던가, 이러한 부분은 대학생들이 꼭 가졌으면 하는 경험이다 하는 부분은 없을까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서류 경쟁에서 타인과 경쟁할 수 있을 법한 기본 스펙은 필요할 것 같아요. 저 역시도 학점이나 어학성적 같은 기본 스펙을 다지는 데 충실한 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대학생들이라면 그 어떤 경험이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중 강조하고 싶은 두 가지는, 첫 번째가 여행, 그리고 두번째는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이 두 가지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부서마다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아무래도 다르죠. 일례로, 영업본부 같은 경우 하루하루 실적과 싸워야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매우 일사분란하니까요.

<오희승의 여행 인생>


여행이 취미라고 들었는데, 다녀 본 여행지가 어디어디 다녀 보셨나요?

입사 후 일년에 한번 이상은 여행을 다녀오자고 다짐했었어요. 첫 해는 신입사원이라 다소 힘들었지만, 2011년에는 상하이, 보라카이, 2012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LA, 도쿄, 마닐라, 그리고 올해에는 뉴욕, 그리고 오사카, 고베를 다녀왔어요. 이렇게 나열하니 약속을 꽤나 충실히 지켰네요?

어떤 여행지가 가장 좋았나요?

뉴욕이요. 아무래도 여자들에게 익숙한 미드가 많잖아요. SEX AND THE CITY나 뭐 영화도 있고요. 이런 매체들을 통해서 꿈이 가득한 도시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실제로도 영화에서만 보던 야경이 제 눈앞에 펼쳐지니까, 순간 굉장히 울컥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넓은 세상을 두고 서울에서 아둥 바둥 살았던 것들이 무슨 의미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스물 여덟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뭔가 서글퍼 지기도 했어요. 다시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어요.

저는 식도락 여행을 참 좋아하는 데요. 어느 곳의 음식이 가장 맛있었나요?

뉴욕이요. 왜냐면 뉴욕이라고 하면 딱히 생각하는 음식은 없어요. 그런데 전세계 모든 음식이 다 있어요. 뉴욕 스테이크, 뉴욕 스테이크 하잖아요. 정말 왜 다들 그렇게 뉴욕 스테이크를 찾는지 알겠더라고요. 너무 맛이 있어요. 서빙 하는 웨이터에게 ‘제가 먹어본 스테이크 중 최고의 스테이크에요!’라고 찬사를 보낼 정도였어요. 제가 호주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받았는데, 호주도 스테이크가 유명하거든요. 그런데도, 비교도 안될 만큼 맛있었어요.

반면에 입에 맞지 않았던 음식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고수 아시죠? 고수! 코리안더라고 풀이 있어요. 그런데 그 특유의 향이 잘 맞지 않더라고요. 그 풀이 들어간 음식은… 식도락인 저도 기피하게 되요.


그러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너무 뉴욕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그날이 Alicia keys 뉴욕 콘서트가 있던 날이었어요. 브루클린에서 점심을 먹고 콘서트에 갈 계획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는데, 큰 추돌사고가 난 거에요. 그런데 사고가 워낙 크게 나서 차들이 떠밀려서 저희 바로 뒤에서 멈춰버리더라구요. 정말 3발자국 뒤에 사고 현장이 있었어요. 만약 걸음이 늦었더라면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었겠죠. 저, 목숨 걸고 여행 다니는 사람이네요?

정말, 끔찍했겠어요. 그렇다면 다른 여행지도 좀 추천해 주세요.

미국 서부도 굉장히 좋았어요. 특히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시티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언덕 언덕마다 힘겹게 오르는 트램의 모습도 아름답고요.

트램이요?

음,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이동수단이에요. 도심 가운데 깔린 레일 위로 다니는 열차라고 보시면 되요.

여행을 이렇게 많이 하게 된 이유나 묘미는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돌아다니는 걸 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도 지하철을 타고 서울 방방곡곡을 누볐으니까요. 타고난 성격이 그런 것 같아요. 또 지금은, 이 구절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줄 것 같네요. “루저가 된 나를 다시 일으키려는 응원. 결국 ‘잘 살아보자’로 귀결되는 구호를 얻기 위한 행보”. 얼마 전 매거진 ELLE에서 여행 메이트가 보고 공유해준 내용인데요. 딱 이건 거 같아요. 제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앞으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따로 있으신가요?

유럽이요. 많은 대학생들이 배낭여행을 가잖아요. 그런데 저는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이 죄송해서 유럽 갈 기회를 못 만들었어요. 사실 돌아보니 이 것 역시 핑계일 수 있겠네요. 기회는 제가 만들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러면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나라들을 여행하셨나요?

입사 전에는 아무래도 재정적인 문제도 있어서 가까운 아시아권? 제가 돈을 모아서 여행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늘 가까운 곳만 갔었던 것 같아요. 아,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시드니, 멜버른, 골드코스트 등 곳곳을 여행하기도 했어요.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자유여행을 가잖아요. 희승씨도 자유여행을 주로 즐기시나요?

제 첫 해외 여행은 언니와 함께한 홍콩 패키지여행이었어요. 그런데 제 행동에 제약이 너무 많더라구요. 프로그램도 다소 상업적이었구요. 그 이후 모든 여행은 함께 가는 여행 메이트와 일일이 플래닝했어요. 일과 시간 이후에 짬 내어서 여행에서의 동선을 그리고 맛집이나 핫스팟을 추려내면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렴하니까, 경유도 많이 하시겠어요.

네, 경유도 현명하게 하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경유를 위한 대기 시간이 3시간 이상이면 쉽게 경유하면 하지 않거든요.

<여자, 오희승>


희승씨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대학교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막에 가더라도 선인장으로도 깍두기 담가먹을 여자’? 언제 어디서든 적응 잘 할 수 있는 성격 때문이지 싶어요.

휴일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데이트도 하고요. 예전에는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는데, 예전보다는 정적으로 보내는 것 같아요. 혼자 조용한 곳에 앉아서 사색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어요. 또 여행매거진을 많이 읽기도 하고요.

여행매거진 중에 추천할 만한 것이 있나요?

Lonely Planet! 한국어 판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최고의 여행책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아이패드로 정기구독을 해요.

희승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 인데, 대부분의 제 또래가, 취업만 바라보며 살잖아요.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아요. 이렇게 취업을 했으니 대학생 때 가졌던 꿈은 이루어졌어요. 새로운 꿈을 찾아야죠. 새로운 꿈은 회사에서도 찾을 수 있고, 밖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세운 새로운 꿈은, 여행과 관련된 소소한 정보들을 아카이빙 해서 책이나 블로그에 풀어내는 거에요. 실제로 제 주변에 관련 정보를 저에게 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핑계가 많아서 아직은 시도를 못하고 있는데, 꼭 이루고 싶네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세요?

이상형이요?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 여행을 가면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잖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니까요. 아무리 친한 친구와 여행을 가더라도 조금이라도 핀트가 맞지 않으면 다투게 되더라구요. 사실 여행가는 데에 정말 좋은 사람은 옆에 있어도 티가 안 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서로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고 너무 다르다 보면 힘들어지잖아요. 없는 듯이 있는 사람, 이 말은 즉 저랑 취향이 굉장히 비슷한 사람을 말하는 거거든요. 하다 못해 씻는 시간? 선호 교통수단? 먹는 것? 자는 시간? 이런 것들이 비슷한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인터뷰를 마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오늘 인터뷰가 다짐의 자리가 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여행도 하고, 제가 이루고 싶은 꿈도 구체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