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느낀 한국도로공사 필기시험에 대해 간략히 적어봅니다.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시험 난이도 보다는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이 정규직 공채도 아니고 인턴사원 채용이고,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행정인턴 형식으로 뽑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러 사람들의 말이 많은 터라, 일단은 필기시험의 난이도가 일반공채보다 쉬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반공채 난이도를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쉽지는 않은 시험이었습니다.
 
일단, 전공부문인 경영학은 뭐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경영학 문제 보고, 짧게 욕한번 하고, 바로 넘겼습니다. ^^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어느 정도 이 바닥 짬밥이 있는 터라,
전공상식은 문제와 보기의 출제단어만 봐도 대강 난이도를 직감할 수가 있죠~ ^^
 
그래서 언어영역을 보았는데, 역시 지문이 길어서 한숨쉬고
일단 수리부터 열심히 풀었습니다.
생각보다 수리가 아주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을 좀 많이 잡아먹어서 그랬지, 집중하면 어느 정도 답을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언어영역은 약간 난이도가 있었고
지문이 생각보다 좀 길었습니다.
다행히 물리, 생물, 화학, 천문, 종교 등의 지문이 출제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트 모더니즘" 지문이 살짝 부담스러웠고
"군주론" 지문은 학부시절 군주론을 읽은 것이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리와 언어 각각 모두 5-10 문제 정도는 대충 찍었고
나머지 경영학 전공상식은 대부분을 찍었습니다.
언어와 수리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여, 어차피 경영학을 풀 시간도 없었고
문제가 워낙 예상밖으로 어려워서, 찍은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 시험 준비 하나도 안한것도 너무 다행이기도 하구요. ㅋㅋ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경영학을 먼저 푸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칫 경영학에 집중하다가 시간을 다 잡아먹어서
언어와 수리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조금 아쉬운 시험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드네요.
이번 시험 푸는 순서는 "수리 - 언어 - 경영" 이 정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결시율이 좀 충격적 이었는데
다른 교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던 곳은 결시율이 60% 이상이었습니다. 사람 거의 없었죠.ㅋㅋ
아마도 행정인턴이다 뭐다 말들이 많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늦게 일어났으면, 그냥 안 갈려고 생각했으니깐요~
책 한번 안보고, 갈때도 볼펜2자루, 싸이펜 2자루와 수험표만 주머니에 넣고 갔습니다. 두손은 주머니 속!
 
마지막으로 지하철 오금역에 가보니
몇몇 분들이 지하철 티켓을 사시더군요. (보통 이분들은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라 추측되죠)
만약 문제가 어려워서 잘 못 풀었으면, 저분들 얼마나 애가 탈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차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정부에서 공기업 공채 같은 경우는 좀 기차표 할인 같은 거 해주었음 어떨까 생각도 했었죠.
어차피 기차 할인해주면, 차비 부담스러워서 안 올라오는 분들도 많이 이용하면, 그만큼 매출이 더 발생해서
많이 손해나는 장사도 아닐 텐데 말이죠.
인기없고 주변에서 비아냥대는 행정인턴 조금 줄이고 그 돈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면접보는 사람들
기차표난 좀 할인해주면 그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될텐데...
차비 부담스러워서 면접보기도 겁나는 지방분들의 심정을 정책입안자들이 좀 알아줬음 합니다.
올해만큼은 탁상공론화 되지 않는 실질적으로 취업을 장려시키는 정책들이 많이 쏟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채용이 뭐 사실 정규공채도 아니고, 약간 행정인턴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내일이 벌써 대보름 이네요.
내일 저녁엔 다들 "쥐(?)불놀이" 어떠신지요? ㅋㅋ
모두모두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