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얹혀 살고 있는 친구 자취방에서 라면을 끓여 두젓가락째 집어 드는 순간 합격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발표가 나는것을 알고 있어서 전날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는데

합격 통보 받고 나니 그동안 먹먹했던 가슴이  뚫리고그동안 도와주고 힘이 됐던 분들께

전화 돌리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그리고 자려고 누으니 취업 준비를 했던 지난 5개월이 한장면 한장면 지나가더군요.

5개월 동안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지금 글로 남기지 않으면 잊혀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저는 학부는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 생물학 전공대학원 석사과정으로는 경북에 있는 공대를 졸업 하였습니다.

대학원 진학시 저는 계속 해왔던 생물학 보다는뭔가 좀더 새로운 것을 공부  보고 싶었고화학과에 있는 랩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말 박사학위 있으신 분들은 '' 붙여 드려야 합니다.)

14 2, 3년만에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을 하였습니다.(우여곡절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취업 준비가 시작 되었습니다석사 졸업을 마음 먹은것이 하반기 공채가 지난 시점이어서

하반기는 지원을 하지 못하였고상반기 부터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릴때 잠깐 해외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점수는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때 삼성, LG, SK 그리고 한미약품녹십자 5군데 회사의 R&D  지원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제약회사 두군데 서류탈락삼성 SSAT 탈락, SK 1 면접 탈락, LG 2 면접 탈락 이었습니다.

 

멘붕이 왔습니다

너무 오만하고 자만 했던 것일까요..

석사학위영어 토익 915, 토스8, 카투사 어학병 이라는 스펙으로 저는 어디도 안떨어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이때만 해도 저는 당연히 취업   있을  알았고특별히 따로 준비한것도 없었습니다.

 

 떨어지고 취업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제가 너무 혼자 준비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소서 작성면접 준비는 모두 혼자 집에서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있는 서울의  친구 집에 얹혀 살며 취업 스터디를 구하였습니다.

훨씬 나아지는게 보였습니다자소서 내용도 그렇고 면접할  습관이나 답변을 준비 하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며 두군데 제약 회사에 다시 지원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완전 생물학을 전공 한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유기합성을 공부한것도 아니어서

연구직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셀트리온은 학술팀한미약품은 글로벌 사업개발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스터디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두군데  임원면접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셀트리온에서는 마지막에 조언을 듣고 나왔습니다케미컬 회사의 R&D  가거나 박사과정을 다시 밟거나.

면접에서 '조언'  주시면 떨어진  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어 깨끗하게 맘을 비웠고역시나 불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6번째 불합격 통보머리에 떠오르는건 술밖에 없었습니다너무 먹먹하고

부모님친구들을  낯이 없었습니다서울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있는 다른사람들에게는 연락한번 안하고 지냈습니다.

사람들 만나서 노는게 인생의 낙인데..지옥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미약품.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의 주식동향은 어떤지어떠한 약을 주력으로 하고최신 뉴스현재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한글로  홈페이지영어로된 홈페이지해외 학회 발표자료해외 언론 보도자료 

찾을  있는 것은 모두  찾아서 외우고준비 하였습니다 과정에서 영문 홈페이지에

오타가 있는 것을 발견 하였고, 1 면접때 말씀 드리니 웃으시며 굿 코멘트라고  주신 기억이 납니다 ㅎㅎ

 

면접 대기 하며 같이 대기 하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때까지 저는 제가 영어를  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글로벌 부문이어서 그런지..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제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다들 미국에서 10 이상씩

거주 하신 분들이어서 제가 한없이 작아 졌습니다.

 

회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것이 임원 면접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해외 수출한 약이 어떤 것인지 아냐는 질문과 주력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나름 제대로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제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사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느낀 점은

 

자만하지 말자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많다.

내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는 애정을 가지고 공부를 하자. ''''''.

석사는 2 만에 졸업하자..(모든 면접에서  3 걸렸는지 질문을 하셨습니다ㅠ.)

면접은 혼자 준비 하면 안된다.

 

정도가 되겠네요.

 

막상 쓰고 보니 무슨 말을 끄적인건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글로써 생각을 남기자라는 개인적인 목표라 ㅎㅎ

그래도 다른분들이 읽으면서 한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기에 글을남깁니다.

 

너무 기죽지 마시고힘내시기 바랍니다진심을 다해 준비 한다면취업의 문은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