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살아서 그런지 상일동에 있는 삼엔 가는길은 대략 빨라야 2시간 잡았어요. (대중교통으로).
저는 1시15분 타임이었고, 다행히 오후반이라서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사태까진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대기실에있는 인재개발부서에서 나온 직원분이 말하시길, 멀리사시는 사람에게는 오후로 배정되었다고 하네요.
 

일단 삼엔가면, 교실 같은 방(면접대기실)이 하나 있습니다. 책상 많구 의자 많구 칠판 앞에 큰거 하나 있고.
양복 쫙 빼입은 우리 면접대기생들이 모두 와서 그냥 얌전히 기다렸어요.
분위기는 아주 조용합니다. 다들 긴장해서 그런지 감히 잡담같은건 안하더군요.
그냥 중얼중얼 자기소개 외우는 사람,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사람, 옆애 애랑 속닥거리는 사람....
분위기가 하두 죽어있어서 그런지, 그 직원분이 농담같은거 몇번 해주셨어요 ㅋㅋㅋㅋ
 

전 거의 3시간반 기다렸다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3시간 까지는 괜찮았는데 30분 남기고 나니까, 무지 긴장되더라구요 ㅠ.ㅠ.
저는 취업스터디 모임을 통해서, 모의 면접을 많이 했기에..그나마 좀 나았던것 같아요.
 

들어가니까, 책상있고 의자 있고 해서.
3분 임원급 면접관님들에게 꾸벅 인사 크게 하고.
앉으라고해서 앉았어요.
 

들어온 질문은: (순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1. 자기소개.
2. 로봇공학을 좋아하는것 같은데 플랜트엔지니어링을 주로 하는 삼엔에 지원한이유?
3. 자세한 지원 동기.
4. 유학생활에서 힘들었던 점. 어떻게 이겨냈나.
5. 미국에서의 삼성의 인지도 (주로 어떤 계열사가 강한지)
6. 해외 파견 근무에 대한 의견
7. 기계 설계를 잘하고 좋아한다고 했는데.. 기계부품을 설계하는것을 뜻하나?
(아니라고 했습니다. 기계부품들을 어떻게 설계해서 플랜트를 짓느냐라고..)
8. 설계에 대해 자세히 배운적이 있느냐?
9. 마지막으로 삼성에 궁금한것.
10. 삼성에 하고 싶은 말.
11. 가장 인상깊었던 전공 과목. 왜?
12. 왜 미국기업이 아닌 한국에서 취업을 결심했나?
13. 유학생활에서 요리는 자주 해먹나. 무엇을 자주 해먹나.
14. 밥통은 코끼리 밥통 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지루시 밥통 쓰냐고)
15. 코끼리 밥통이 밥이 잘 되는데 왜 그걸 안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 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질문은.... 기계 설계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기계 부품을 설계해서 만드는걸 말하나요? 삼엔에선 그런거 안하는데.. -0-"
이러셔가지고 순간적으로 많이 당황했습니다.
제가 3학년을 마친상태기 때문에 전공지식도 없고. 뭐라 떠오르는 말은 없었지만.
일단 제가 지난학기에 들었던 전공과목 2개로써 제가 크게 설계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는데.
ㅠㅠㅠ 일단 전혀 예상 못했던 질문이기에..
 하아... 하지만 자신감을 잃진 않았다고 자부할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목소리가 떨리는걸 저도 느끼고. 약간 더듬 거렸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계속 웃으면서, eye-contact하면서 목소리 크고
*다나까*체로 자신있게 밝게 대답했던것 같습니다.
 

면접관님들 3분은 모두 절 아빠미소로 웃으면서 지켜봐주셨어요.
중간에 한번 크게 웃으셨어요.
제가 해외 파견근무에 대해.
"당연하지 않습니까? 어쩌고저쩌고저쩌고저쩌고 전 유학생활을 오랫동한 했기에 해외에 나가는것에 매우 어쩌고저쩌고...."
가운데 면접관 분이. "거기가면 사막이고 벌레도 많고 뱀도 있어요~" 이렇게 장난기 있으신 말로 겁주셔서.

"어쩌고저쩌고 삼성이 그래도 사람이 살 곳은 마련했다고 믿습니다." 이러면서 해외파견에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다는 분위로 말했더니. 세분다 껄껄껄 웃으시데요 ㅠ.ㅠ... 솔직히 흐뭇해서인지 우스워서 인지 감을 잘 못잡았습니다.
 (사람 살곳... 이 표현이 좀 informal했나;;;)
 

약간 어려운 질문도 있었지만, 편안한 질문도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