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합격입니다.

 

면접 대기

 

 집이 인천인지라 안산까지는 수인선 타고 넉넉히 1시간  잡고 갔습니다. 출퇴근도 넉넉한 것이 본사 지사 모두 출근 가능했습니다.

아무튼.. 중요 공장 인지라 휴대폰 카메라에 태그 부착하는 보안절차 밟고 위병소에서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면접 실전 질문 책 읽으면서 무슨 질문 오더라도 대답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사무실옆에 별도로 있는 회의장이 면접장이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응접실? 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세운게... 허리 꼿꼿이 세우고, 표정 굳혀서 주변 지원자들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어 긴장을 유도하려 했습니다.(물론 혼자한 뻘짓이었지만...) 안내직원이 호명에 소위 때처럼 사무실까지 들리게 대답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면접 시작

 

 면접관 : 사장님 +4, 질문내용 : 정형화된 인성,동기 질문 + 즉흥적 질문

 

질문 내용

 

1분 자기소개해보세요.

품질직무에 지원한 이유는?

사회 이슈 질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로 오염이 심각한데, 수산물을 섭취할 거인가?(다른 사람)

광우병에 대한 국민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데, 소고기를 먹겟는가?

영어잘하나?

(옆에 여자지원자) 중국어를 잘한다 썼는데, 중국어로 자기소개 해보라~(결과가 안습..ㅠ)

 

 

 입장 하면서 다행히 마지막 순서로 입장이어서 문닫고 들어오는 센스 발휘할 기회를 얻었고, 지원자들에게 내가 먼저 경례하겠다는 동의도 구해서 선수를 쳤습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될수도 있지만, 신교대에서 360명의 면담기록을 작성하고 조교들을 선발해왔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에 이런 사소한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차려 경례 안녕하십니까! 하고 앉으라 할 때에 앉는 것은 기본 매너입니다. 착석하고 저부터 자기소개 시작합니다.

 

 1분 자기소개에서는 카테고리에 맞추어 조직에 헌신하는 인재, 품질경영을 위해 준비된 인재에 측면에 맞추어 자기소개 했습니다. 누가 먼저 말해보겠냐는 물음에 적극성을 어필하기 위해 제가 먼저 답변하겠다 손들었습니다. 옆에 남자지원자도 들었던 것 같지만,, 저는 끝까지 사장님 눈을 마주치고 손을 들고 적극성을 어필했습니다. 결국 저에게 먼저 기회가 넘어왔습니다.

 2011년 종합부분전국최우수학군단 수상에 기여와 평정에서 A를 놓치지 않고 상관의 신로를 받앗던 것을 통해 조직에 헌신하는 인재임을 부각시키고, 국비지원교육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공부, 대학원 학습자료를 통해 품질경영의 트랜드 파악에 힘쓴 점 등을 어필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에서는 목소리크기와 어조는 중요합니다.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묻어나야 합니다. 진정성은 준비된 말을 외우듯이 콧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유창함 속에 키워드가 들리도록 분명히 말해서 좋은 이미지가 심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역시 군생활 동안 훈련보다 더!더더더!!!!! 짜증나는 작전브리핑과 토나오는 당직사령 아침상황 보고를 통해 습득한 스킬입니다. 남자분들 군생활 하면서 병장때 부관 한 번씩 서보셨을 텐데, 그 기억 살리시면 좋습니다. MBA출신들의 말하기의 특징은 첫째 둘째, ... 이렇게 아이템화를 통해 논리적으로 빠지지 않게 말하는 것입니다. 핵심단어를 머리에 떠올리면 평소에 연습했던 자기가 하고싶은 말이 떠오르게 됩니다. 다 아는 내용인데 너무 자세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품질관리 직무를 왜 선택했느냐.. 이 질문에는솔직히 저는 직무 관련 단어는 별로 말하지 않았고, 경영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옆에 지원자는 MTBF, MTTF같은 신뢰성 척도를 똑부러지게 되뇌이는 것 같았는데 저는 인성면접이고, 큰 관점에서 바라본 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Quality Management라는 개념을 토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기존의 QC는 완제품에 대한 검수에 그치지만 앞으로는 전사적 품질경영을 위해 업무와 생산 프로세스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불량을 예방하고 고객요구 품질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주인된 마인드로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씀드리며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품질마이닝의 개념을 말씀드렸습니다. 반응은.. 고개 끄덕거리시고 마셨습니다. 내용에 더하여 주먹을 쥐는 듯한 제스처와 큰 목소리르 신뢰를 심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회 이슈 질문후쿠시마 방사능.. 하....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저에게는 광우병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24개월령인데 30개월령이라 말하고, 정부에서 사전검역을 실시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근거없이 그냥 내뱉은 말이라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지원자는 소고기 자주 사먹나? 물음에 가격이 가격인지라... 저희는 돼지고기 주로 먹습니다. 라고 답했더니 이게 재치있다고 생각되셨는지 다 웃으셨습니다.

 

영어잘하냐는 질문에, 예 일상소통 지장없습니다 라고 답하고, 기차에서 미국에서 오신 할머니의 여행정보를 제공해드렸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구사하는 느릿한 영어누가 못알아듣겟냐고 웃으며 핀잔주셨습니다. 허허참.. 그 웃음이 어찌나 오싹하던지..

 옆에 여자지원자는 중국어로 자기소개했는데, 옆에 임원 분께서 그건 유치원수준에서 하는 수준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주셨습니다. 자신있고 솔직하게 답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저에게는 언제 제대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6월 30일입니다. 그래서 머리가 짧구만, 단정해 보이려고 더 잘랐습니다. 라고 답했더니 모두 웃으십니다. 어디서나 웃음을 유발하는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면은 이렇게 써보았습니다... 최종합격하고 나니 다른 기업, 연봉좋고 집가까운 두산인프라코어나 동부제철이.. 보이기도 했지만 30대 1이라는 취업난을 생각하고, 품질이라는 제 전공을 위해서 이 회사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 흔한 면접 스터디 한 번 안하고 면접 전 기업 자료 조사도 안하고, 서류 합격 두 군데 중 여기 하나 붙은 것을 보면 다른 노력하는 지원자들에게 죄송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자면, 후보생 시절부터 먼저 나서서 브리핑에 나서고, 자치소대장으로 동기들을 이끌고, 보병장교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밤낮없이 교범을 읽으며 길렀던 직무에 대한 충실함에서 나왔다 생각합니다. 이 심성을 통해서 군생활에서 많은 경험(이라 쓰고 털리고 깨지고 징계먹는다)을 통해 긴장하지 않는 침착함을 얻었습니다.

 

사족.

 군펙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군대경험은 스펙이 아닙니다. 이제 사회는 군대에서 무엇을 했든 별로 알아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랑스럽고 X같이 겪었던 병장, 중위의 경험.. 별 것 아닌 것 같습니다.물론 다른병과에서 실무를 경험한 분들은 다르겟지만 말입니다. 다만 여러분이 나라에 충성하는 과정 속에서 전공 요소를 어떻게 접목하고 평소에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제 경험속에서 한 예를 들면, 군대는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업무가 많습니다. 집단 크기가 기본 100은 넘어가고, attribute는 암튼.. 많습니다... 연행시 자료 Export 해보십시요. 그 자료들 계원에게 노가다 시켜서 최신화하면 여러분은 편하겠지만 얻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계원과 어떻게 하면 쉽게 처리할까 함수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DB의 중요성을 알고 직무를 알기 위해 학원을 다녔고, 면접에서 이를 어필했습니다. 경험이 많으면 면접에서 말할 것은 자연 많아지게 됩니다.(이게 얼마나 어필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브리핑하며 얻어진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과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후배장교여러분 그리고 기사자격증 따십시요.. 토익 900만드십시요.. 오픽IH만드십시요.. 상반기 취직 못하면 우울하고 은둔자의 생활 하게 됩니다. 아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