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력직이고 난도질 당한 1차 면접과 썩은머리로 본 인적성(언어, 수리, 영어 구술)....

솔직히 이 두번의 난관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많은 기대는 못 했지만 결과적으로 통과 했습니다.

언어는 시간 빠듯하게 다 풀었고 수리는 20문제 중 확실히 푼건 12~13개 나머진 그냥 안찍고 제출 했습니다.

인턴과 경력자의 언어 수리 문항 수는 신입과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좀 적었죠, 물론 시간도 짧았지만.(수리 20문제 20분, 문제 이해 하는데 1분 걸리 던데....)

영어 구술은 "어버버~ 어버버"하다 나왔구요, ㅋㅋ!

고등학교 졸업한지 17년이 지나 국영수 시험을 하루에 보니 어지럽더라구요.

그렇게 뺀질나게 해외 출장을 다니고도 제가 그동안 뭘 했는지 참 한심하게 느껴 지더라 구요.

솔직히 준비해간건 안 물어보구....

이즘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전 글로벌 소싱에 지원한 경력자 입니다.


 

9월 28일 오전 7:30까지 렉싱턴 호텔 14층으로 소집 통보 받았습니다.

특유의 조급한? 성격으로 7시에 도착해 호텔 주위에서 면접 준비한거 한번 리뷰하고 20분 정도에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미 많은 지원자가 오셨더라구요.


아시듯이 사전질문 작성 합니다.

성격 : 장점, 단점; 종교, 종교경력, 취미, 특기, 흡연량, 음주량, 헌혈횟수(이거 체중미달로 거부 당한 이후로 한번도 다시 안간게 후회 되더라구요, 그래도 솔직히 없다고 썼습니다. 지금은 한꺼번에 1L도 뽑을 수 있을것 같은데)


그리고 기억나는데로 적어 볼께요.

 

-회사 기대연봉 : 최저~최고

-자신을 표현할 5가지, 중요순으로 적으라고....

-장기적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나?(동아리나 단체경험)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인물?

-거친 환경을 극복한 경험

-과거 경험한 가장 큰 실패와 배운점

-가치관에 영향을 준 책, 인물과 그 이유

-5년 후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위치에 있을까?

-최근 신문? 뉴스?의 이슈거리

-후원하는 단체명(사랑의 리퀘스트 쓰고 싶었지만....착한 일 좀 많이 하고 살걸 했습니다, 고작 ARS누르는게 전부라 T^T)

-이랜드 외 지원한 회사

-대입과정 구분(응시년도, 점수, 백분율(이건 뭔지....)


 

8시 면접이 시작되었고 최종 5명이 한조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계산한 1차 면접자들은 23명 이었고(5명 4조, 3명 1조, 실제 이것보다 조금 많을 수도)

인적성에 오신 분들이 약 11~12명

그리고 2차 면접에 오신분들이 5명(남 4명, 여 1명), 쟁쟁한 40대 중후반 분들은 한분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저 포함 남자 3명은 30 중후반, 남 1분은 40 초반, 여성분은 30 초반으로 보였습니다.


 

대기실에는 디자인, 뭐 기타 다른 부서에 지원하신 경력자 분들이 대기중 이셨구요.

전 또 이름 때문에 1번으로 입장 했습니다. "강"씨 없으면 "김"씨 중 무조건 제가 1번 입니다 두번째 글자도 "ㄱ"으로 시작해서~

입장 하자 마자 박성수 회장님을 눈으로 찾았는데 안계시더라구요, 아쉬웠어요, 한번 뵙고 싶었고 질문도 받아 보고 싶었거든요.

"ㄷ"자 모양으로 앉았고 사회자 1분이 중앙에 자리 잡으시고 면접과 5분과 마주 하고 앉았습니다.

1차 면접 사회를 보신 팀장님도 면접관으로 참석하셨고 1차면접에서 경력자들을 궁지로 몰던 실무자 분도 또 와계셨습니다.


 

공통질문

-자기소개(이건 뭐 도울래야 도울 수 없는.... 1분 내로 강정 위주로 준비 하세요)

-전 회사에서 이루었던 가장 큰 실적 "한가지"만 말해보아라(이건 신입 분들에게는 해당 없겠지만, 아무래도 아르바이트, 학창시절, 지금까지 정도로 응용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1970년대 이후로 존경한 정치인 한분과 현 정치인 중 존경하는 인물과 이유를 대 보아라.(이건 개인의 성향이니 현장에서 어떤 대답이 나왔는지는 안 적을께요)

이렇게 질문 들어오고 중간에 대답은 장황하지 않게 명료하게 해달라고 면접관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저 때문인듯....


개별질문(막 생각나는데로 두서없이 적어보면)

-운동은 꾸준히 하는가? 필드 테스트를 위해 마라톤, 등산도 하기 때문에 잘 따라 올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직 사유

-만약 이랜드에서 다른곳으로 이직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어떤 상황 이겠는가?

-현재 다른곳에 지원 했는데 만약 같이 합격하면 어딜 가겠는가?(전 진심으로 이랜드 이지만, 이 상황에서 이랜드가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듯)

-현업에서 오랜 공백이 있었는데 경력직으로 들어와 빨리 현업에 적응 할 수 있는가?

-이랜드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 이랜드를 어떻게 소개 하던가?

-힘든 지역으로 출장을 다닐 수 있는데 잘 다닌 수 있는가?(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저를 포함에 출장에 닳고 닳은 포스가....)

-당신이 발표한 강점 한가지만 가지고 당신을 채용 할 수 없다, 다른 강점이 무엇이 있는가?

-만약 당신이 들어오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

-공백기간 동안 경제활동도 멈추었었는데 생계는 어떻게 유지 했는가?(이건 걱정이 되셔서 물어보신것 같기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 있나?

물론 모든 면접관님들이 다 존댓말로 질문 하셨으니 오해는 마시길~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 주시고 물도 마시며 면접에 참여 했습니다.

1차 면접이 실무 위주의 검증(예 : 현재 핸드링 하는 원단의 yds당 수입 가격과 국내 사입가격 알고 있나?, 핸드링 하는 제품의 향후 추세와 이랜드 품목의 연관성, 특정 제품의 소스를 알고 있나? 한국 어느 업체에서 생산하는지, 왜 그 제품을 중국에서 소싱하면 안되는가?, 현 직장의 담당 품목 월 매출 상황과 기여도, 중국 원자제의 단점, 왜 거기서 소싱을했나? 그곳의 장점이 특별히 있었나?) 뭐 이정도 였는데 뻥치면 다 들통나겠더라구요, 중언부언하면 중간에 답변 짤리고....)


2차 면접은 저런 날카로운 검증 보다 이랜드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 인재인지, 또 개인의 진술?위주로 포괄적으로 들어주는 분위기 여서 오히려 1차보다 편했습니다. 근데 편하면 뭐합니까 합격을 해야죠~


 

경력직은 현재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거나 자리를 어느 정도 잡은 사람들이고 여성분 빼고 연배는 30중후반에서 40초반 이었습니다.

대부분 기혼자고 자녀들도 있구요, 실질적 생계를 고민하고 책임지는, 패기의 뽕을 가진 사회 초년생들보다 약간 더 무거워 늘어진 어깨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물론 여러분의 절실함도 이해 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아시겠지만 경력직은 신입과 동일한 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이 되면 계약직으로 입사 합니다.

그리고 또 긴장을 놓을 수 없는 1년간의 실무 검증을 거쳐 정직원으로 승격 되지요, 물론 다들 알고 지원 하셨지만 면접 마지막 질문을 통해 이런 걱정을 하는 지원자도 분명 있었고 그것은 얼마나 이랜드를 원하느냐와는 별개로 그 분의 현실적 고민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죠.

저 역시 이랜드는 저에게 충분히 그럴 가치있는 회사라 생각하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좀 서글픈건.... 두려운거죠, 1년후 만에 하나 계약이 종료되면 경력자로서 치명적인 상처거든요, "왜 이랜드에서 이직을 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참 대답하기가....

무능 또는 부적응의 객관적 선례를 하나 달게 되니 이거 완전 노비문서죠 ㅋㅋ

하지만 그정도 각오 하고 있으니 꼭 붙여 주세요, 노비가 부끄러워 할정도로 열심히 일 해 보이겠습니다~!

그런데 왜 경력직은 상품권 안주시는지 ㅋ, 집사람이 에슐리 가자고 노래했는데....

 


 

2차 면접은 분명 1차 실무진의 동의를 얻은 사람들 중 인적성을 통과해 이랜드와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는 검증을 끝낸 사람들 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하지만 다 뽑을 수는 없으니....

마지막으로 내 주위의 경쟁자들보다 내가 왜 이 직무를 선택했고 열의가 있는지 이랜드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근무를 희망하는지를 판단하는 자리라고 생각 됩니다.


솔직히 이런 후기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실패할까봐 좀 신중이 더 기다리고 싶었거든요. 그러면 후유증도 덜 클것같고....

전 최선을 다했고 이제 이랜드 임원 분들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앞에 앉아있던 전 분명 이랜드에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제발~~~~~~~~~~


 

꼭 이랜드에서 여러분을 만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