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진게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점도 낮고 오픽도 당시 그냥 성적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다만 학점과 어학 대신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경험했는데


그 경험들을 자소서에 고스란히 녹여냈던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다른 곳은 몰라도 SK는 정말 자소서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서류 합격 후 나흘 정도 지나서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려 봤구요,


사실 인적성은 공부라고 할 게 없고 그냥 유형 익히는 정도겠죠.


인적성 전전날 모의고사 보고 갔구요.


 


 


10시 20분까지 입실하고 11시부터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건물에 들어설 때 직원분께서 커피(칸타타 큰 캔)나 음료(옥수수수염차,하늘보리)를 일일이 권하십니다.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인상이 좋았습니다.


음료가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7000명 가량의 수험자들을 배려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입실완료가 되고 나서도 감독관님들께서 분위기를 굉장히 편안하게 풀어주십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감독관님께서 말씀을 굉장히 재밌게 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 얘기를 하자면


많은 분들이 남겨주시겠지만, SK는 지역방송입니다.


감독관 두분이 들어오셔서 한분은 예시문제 읽어주시고 스탑워치를 켜서 "시~작!" "그만!!!"을 반복하시고


한분은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계속 체크하십니다.


아마도 소문대로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대학교 강의실이라 워낙 사람은 많고 체크하시는 분은 한분이라 이게 블랙리스트 작성이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복도에 중앙감독관님이 계신데 문을 열어두게 하구요 자주 들어오셔서 뭔가를 체크하십니다.


 


이번 인적성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긴장감이 더해진 체감난이도일수도 있지만 난이도는 에듀스보다 높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모의고사보다는 훨씬 높았습니다(언어논리나 응용계산 등등이 대표적)


 저 같은 경우 모의고사 칠 때는 언어논리는 3분 이상이 남았고 다 맞혔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5문제나 놓쳤습니다.


모의고사.... 비싼 돈만큼 제값은 안했던 것 같네요, 모의고사 꼭 보고 가라 이런 말 많던데


그거 다 알바생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정말 별볼일 없었습니다 ㅠㅠ


여러 출판사가 책을 쏟아내고 모의고사가 판치는 바람에 SK가 이번에 난이도를 특별히 조정한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문제집에는 요령껏 답안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실제 언어논리 시험에서는 비슷하지만 다 다른 단어가 나와서 굉장히 헷갈렸습니다.


언어유추에서도 모든 출판사 문제집을 막론하고 (A):(고무) 이런식의 지문에 A에 대한 보기 가로정렬, B에 대한 보기 가로정렬 


이런식으로 나오는 반면 단어 하나하나를 네모 안에 가둬서? (가)-OO (나)-OO 이런 식이라 뭔가 낯설었고


보기가 세로정렬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집에서 보던 형식이 아니라 낯설어서 허둥댈 수도 있지만 원리는 변하지 않으니 침착하게 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말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힘들겠지만 침착하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SK는 시간싸움입니다. 감독관님이 "그만!!"을 외칠 때 사람들 모두 움찔합니다.


정말 천재가 아니라면 누구나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때문에 


맘 편하게 먹고 하나하나 침착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빨리 풀어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허둥대다가 날린 시간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도 눈에 제대로 안들어오고(응용계산 문제는 시중에 나온 책에 있는 문제보다 지문이 훨씬 길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날린 시간들이 너무 아깝네요,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었다면 몇 문제는 더 살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다른 영역은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수추리는 많이 연습해오면 쉽게 풀 수 있는 식이었고요, 수추리는 문제집과 유형이 정말 비슷했습니다(백의자리숫자의 자리 바꾸는 문제 같은경우는 문제집에서 십의자리 숫자 자리 바꾸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빨리 풀 수 있었습니다.)


공간지각의 경우는 문제집보다 쉬웠습니다.


판단력도 서식추리 같은 부분은 책들보다 좀 더 편하게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책에 터무니 없는 서식추리가 간혹 있던데 실제 시험에서는 친절하게도 유추가능한 문제였습니다.


상황판단은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고민하지 말고 바로바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고요.


창의력 답안은 답안지 뒷면에 세로로 3칸을 나눠두고 10개정도씩 적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창의력은 또박또박 빨리쓰는 연습을 좀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은 많이 나는데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한다는 생각에 또박또박 쓰다가 별로 못 쓴것 같습니다.


 


 


인성검사는 특이하게 예 아니오 마킹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되어있고 예면 마킹하고 아니오면 비우고 넘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저는 이게 시간도 절약되고 간단하던데 잘못하면 헷갈릴 수도 있으니 약간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성검사는 복잡하지 않았고 싸트의 인성검사와 비슷한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20분정도가 지날때마다 감독관님께서 몇분 지났다 말씀하시고 보통의 속도라면 몇번대 문항을 풀고계셔야 한다고 알려주십니다.


 


 


시험 외 특이 사항은,


점심시간에 정말 와퍼(주니어 말고 큰거!!:))랑 캔 콜라 나오고요,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서 저는 건국대 호수 주변 산책했습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인성검사는 대체로 빨리 끝나기 때문에, 다들 끝나고 할일 없어하면 감독관님이 질문있으면하라고 하십니다.


모든 수험장에서 인성검사까지 종료되면 퇴실하게 해줍니다.


 


 


저는 삼성과 LG의 인적성을 쳐봤는데


SK의 난이도가 특출나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매 영역 정말 짧은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문제를 보고 풀려고 고민할 시간이 없고 안되겠다 싶은 것은 바로 넘어가는 것이 낫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하다보니 내가 돌머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되는데, 시계 챙겨 볼 시간이 없습니다. 중앙통제식이 아닌데다가 각 영역별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감독관님께서 5분 주신다고 하고 시작을 외치시면 지금은 11분이니까 16분까지겠군 할 겨를이 없습니다. 무조건 빨리 풀어야죠.


그렇기때문에 시간관리를 특별히 하는 연습보다는 그냥 무조건 빨리 푸는 연습이 나을 것 같습니다.


주변사람의 힘을 빌려서 "시작""그만"을 외쳐달라고 하면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제가 아쉬운 점이 많았기때문에 그런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들 행운이 따르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