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2011년 하반기 공채 (석사) 합격자입니다.

작년에 생명공학 석사 졸업예정자로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회사들에 관한 정보를 구해보았지만,

여기 취뽀에서 아모레퍼시픽 면접 후기에 관한 내용을 깊게 확인하지 못하여 아쉬웠다는 생각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돌아오는 기술연구원 면접에 있어서도 저와 동일한 방식과 절차로 선발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하였던 면접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으로 화학, 생물학, 생명공학, 생화학 및 약학 등의 전공을 가지신 석사 졸업(예정)자에 한하여

서류심사 (온라인)를 하게 됩니다.

서류는 간략한 이력사항과 영어성적, 각종 경험활동, 자기소개서 등으로 구분됩니다.

 

면접은 1, 2, 3차의 형태로 구성됩니다.

 

1차면접 : 전문성 면접

 

(1) 면접관 6명과 지원자 4명이 한 방에서 서로를 마주하며 1시간동안 진행됩니다.

(2) 면접관은 팀장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류 지원 시 관심있는 지원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평가하기 위하여

관심있는 지원자의 면접 시간에 맞추어 면접관도 구성된다고 합니다.

(3) 분위기는 지원자가 솔직하고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이끌어 줍니다.

(4) 처음 시작하면 자기소개 시간이 약 1분간 주어집니다.

자신이 연구한 분야, 외모, 자신있는 성격, 포부, 지원동기, 가치관 등 어느 것을 말해도 상관없지만,

거짓처럼 꾸민 것같은 말이나 듣기 민망할 정도의 자랑 등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5) 자신이 석사 기간 중 수행했던 실험과 다루었던 기계의 스킬 및 관련 전문 지식을 물어봅니다.

면접관도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에서 어느정도의 전문용어를 써주는 것이

전문적이고 유식하게 보이므로 중요합니다.

잘 모르시면 지원자에게 추가적으로 물어보고 다시 답할 기회가 돌아옵니다.

그러나 생명 및 화학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조차 어색할만큼 지원자만의 세계에서만 어렵게 말한다면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조리있고 쉽게 대답하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6) 학점에 관련된 사항도 물어봅니다.

학부시절 학점이 왜이렇게 낮은가 또는 왜이렇게 높은가에 대하여 자신만의 보편타당한 이유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공부 이외에 다른 경험을 하였다면 그것을 피력하고 증명할 언변과 경험 증명서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는 다방면의 모든 교과서를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에 파고들어 심도있게 고민하고 탐구한 후

직접 실험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고 싶은 바람이 생겼고 그리하여 석사에 진학하게 되어

2년간 관련 실험 및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는 말도 좋을 것입니다.

(7) 자신의 석사 연구가 화장품 연구에 어떤 보탬과 실적이 될 것인지 그 관련성 여부에 대해 물어봅니다.

석사 주제가 약물전달 시스템 (DDS)라면,

이를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이고

특히 이 물질 또는 이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석사 주제가 후생유전학 (Epigenetics)라면,

기존의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유전자와 그것의 표현형에 의존했던 우리의 몸과 피부를

후성학적 측면 (화장품이라는 외부의 환경 요인)으로 개선 및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한 뒤

대표적인 예 (나이아신아마이드 - 미백; 나노파티클 - 피부 약물전달 등)로 상세하게 설명하시면 좋습니다.

(8) 자신의 장 단점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진부한 장점 보다는 개성있고 의미있는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단점 역시 치명적이지 않되 그 단점을 극복하고 있는 자신의 또다른 노력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관하여 물어봅니다. 

자신이 낙천적인지 부정적인지, 리더형인지 팔로우형인지 물어보는데

꼭 낙천적이고 리더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없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직원들과 연계시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타당하게 소개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10) 자신이 전공한 분야를 간단하게 영어로 소개해보라고 합니다.

저는 미리 저의 석사논문 초록 (영어)를 외워서 대답했었는데, 중간에 막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1) 지난 주말에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물어봅니다.

이는 일하지 않는 이외에 시간에 자기 자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여가시간에 하는 여러 개인적인 상황과 약속 등을 알아보려 하는 것 같습니다.

(12) 자기소개서에 썼던 개방, 혁신, 친밀, 정직, 도전 등의 한 주제에 관한 자신만의 일화에 대해 물어봅니다.

(13) 취업이 된다면 아모레퍼시픽에서 바라는 자신의 삶이 어떤 것인지에 관하여 물어봅니다.

더불어 자신이 만들어보고 싶은 화장품에 대하여 그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라고 합니다.

(14) 중소기업 보호정책의 필요성 (시사관련)을 물어봅니다.

 

1-3차 면접 중 최종 합격에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면접이

1차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밝고 자신감있는 표정과 말투로 면접관들을 두루 보며 스스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말씀하신다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차면접 : 발표 면접 & 그룹 토론 면접

 

(1) 1차 면접 통과자에 한하여 2차면접을 실시하는데

주어진 주제에 대한 면접관 2명 대 발표자 1명으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과

10-12명의 지원자가 면접관 2명의 지도 하에 행해지는 토론면접으로 구성됩니다.

(2) 주제는 면접 당일 정해진 시간에 공개가 되는데

주제의 공개와 함께 나누어 준 A4 용지에 자신이 그 주제에 대하여 구성하고 고려한 내용들은 적습니다.

예를 들어, 커넥티드 사회로 대표되는 현 시대에 있어서 화장품 마케팅을 위해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와 같은 내용 등이 주제가 됩니다

(참고로 이 예시는 저의 생각이고 2011년 주제는 보안사항이라 하여 말씀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논설문을 쓰듯 장문으로 늘여서 쓰셔도 되고, 표를 사용하여도 상관 없으며

번호를 붙여가며 개요 형식으로 짜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 용지가 후에 면접관 앞에서 발표할 때 면접관의 참고자료가 되므로 되도록 보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작성되면 더 좋을 것입니다.

(3) 자신이 작성한 발표 구성 종이를 제출하게 됩니다.

직접 제시하고 생각한 이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발표할 때 잊지 않고 꼼꼼히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제출된 종이는 면접관에게 전달되고

지원자는 순서를 기다려 자신의 발표 면접을 기다립니다.

(4) 호명이 되면, 면접관 2명이 대기중인 회의장으로 인도됩니다.

발표주제를 전달받았냐는 물음과 발표를 기대한다는 면접관의 격려와 함께 약 5분간

지원자가 구성하였던 논리와 설명을 발표합니다.

발표를 마치면 간단한 질문이 오가게 되는데 지원자가 생각한 요소와 선택 이유 및 타당성 등에 관하여 묻게 됩니다.

(5) 발표 면접을 마치면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하였다가 그룹 토론 면접이 실시됩니다.

지원자 모두에게 같은 주제가 주어진 이유는 이 토론 면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6) 지원자 10-12명이 한 조가 되어 둥글게 원탁에 앉은 후

위에 제시되었던 주제에 대해 토론을 시작하게 됩니다.

토론의 내용은 지원자가 발표한 주제에 대한 해결책 및 논증들을 서로 수렴하여

보다 확고하고 명료한 하나의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상황에서 지원자 개인이 발표한 내용들이 토론 중 얼마나 관철되고 타 지원자를 공감시키는지 그 설득력을 보게 됩니다.

(7) 지원자 스스로가 자신의 발표의 주요 핵심 논증 거리를 배포되는 종이에 쓴 후

토론을 하면서 그 내용이 얼만큼 타 지원자를 설득했는지 수치적인 표시를 양심적으로 필기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면접관의 평가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8) 토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정리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참신하게 도출하는 창조자, 그 내용을 긍정하는 동반자,

내용에 반대하고 자신의 생각이 더 낫다는 것을 피력하는 혁신자, 수많은 내용을 잘 정리하고 이해하는 수렴자 등이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토론 중 모두 이 역할들을 수행한다면 최고).

 

지원자는 남을 비방하거나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거나 타 지원자의 의견을 듣지 않고 딴청을 피우거나 하지 않고

제시된 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필요한 직장 내 의견 수렴 및 공동체 의식을 잘 염두하며 토론을 한다면

무난하게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3차면접 : 임원 면접

 

(1) 임원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 및 가치관 뿐만아니라 기타 어떤 질문 역시 받을 수 있습니다.

(2) 기술연구원의 경우,

기술연구원장, 원 휘하 5개 연구소장, 인사팀장으로 면접관이 구성되며

지원자는 4명씩 들어가게 되고 약 1시간동안 진행됩니다.

(3)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약 1분간 합니다.

(4) 전문성 면접 때와 같이, 지원자가 석사과정 때 연구 및 공부한 내용에 대하여 물어보고

이 내용이 어떻게 화장품과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게 됩니다.

(5)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물어봅니다. 예를 들어

생체분해성 유기나노파티클 연구를 했던 지원자는 무기나노파티클과의 차이점을,

단백질 정제 및 신약 개발 연구를 했던 지원자는 컬럼을 통한 물질 분리 원리와 그 종류 등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6) 시사에 관한 내용도 물어봅니다.

그리스 재정 악화의 이유와 그 파급효과, K-pop의 인기와 그 이유, 안철수원장의 기부금 출연에 관한 생각 등입니다.

(7) 바이오 화장품의 종류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8)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되는 브랜드 5가지 이상을 제시하라는 물음도 있습니다.

AMOREPACIFIC, 설화수, 리리코스, 헤라, 한율, 아이오페, 효시아,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해피바스, 려, 미장센, 송염, 메디안, 아모스, 설록, 롤리타렘피카 등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이 브랜드가 떠오르는 이유를 간단하게 함께 말한다면 더 인상깊을 것입니다.

물론 타사 제품과 헷갈리면 안됩니다. 그만큼 준비과정에서 자사에 관심이 있는가를 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9) 지원자가 경험한 가장 멀리 벗어난 일탈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10) 최근 3년간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책과 그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11) 자신이 지원하지 않은 부서에 배치받을 경우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봅니다.

(12) 지원자가 가진 성격의 장 단점에 관하여 물어봅니다.

(13) 타 회사와 중복 합격이 된 경우, 어떤 회사를 들어갈 것인지 물어봅니다.

당연 아모레퍼시픽이라고 대답하고 이 회사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며 원하는 곳인지 부연설명하면 좋습니다.

(14)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15) 그 외 여러 방면을 물어볼 수 있으니,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심도있게 다시 생각해보고 그것들을 정리하여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자신감있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2011년 동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석사) 공채 면접에 관한 저의 후기입니다.

다음 면접 때는 또 달라질 수 있으니 다만 참고하시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기억력의 한계로 빠진 것도 있을텐데..ㅋ

취업을 위하여, 나아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 뒤

남은 하나는 "운"이겠죠.

아모레퍼시픽은 타 회사와는 다르게 3차 면접까지 시행하여 경쟁력 높은 신입사원을 선발합니다.

내년부터는 인적성시험도 치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최종 합격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생활용품 및 건강식품 회사의 일원으로

높은 자부심을 가질 것입니다.

졸업을 위해서 예심 및 본심 등의 디펜스와 졸업논문으로 많이 바쁘고 힘들다는 것 그 누구보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성공은 기회와 준비의 만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에게 기회라고 부를만한 큰 상황들이 있죠.

준비하는 사람만이 그 그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잘난척 하듯이 잡소리를 마지막에 얹어놓았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취업 뽀갭시다 모두 졸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