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제가 석사라서 PT-토론-인성 순으로 봤습니다.

PT면접은 석사 연구주제로, 저는 고체전해질의 합성과 XRD 패턴분석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면접관 중 한 분은 여자분이셨는데 면접 내내 호의적이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_

나머지 세 분 중 한 분이 레일파일에 끼워간 제 PT자료를 쑥 빼시고는 막 똥씹은 표정을 하시길래 많이 쫄았습니다 

메일로 안내받았을 때는 7~10분 정도 분량으로 준비하라고 해서 10분 분량으로 표지와 목차, 마지막장 빼고 PPT 10장으로 준비했는데,막상 들어가니 면접관님이 6~8분 정도로 해달라고 해서 솔직하게 '10분 분량으로 준비했는데 조금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말을 빠르게 했습니다.

내용으로는 제 XRD 분석에 대한 전문성과 고체전해질의 활용방향을 강조했습니다.

말을 빨리하다보니 제 페이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목소리가 떨렸고, 발표가 끝난 후 여자분이 '많이 떨리셨나봐요'라고 말씀하셔서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긴장했나보다'고 대답했습니다.

다 끝나고 질문은 1. 그 주제에서 추가로 진행하는 실험이 있느냐, 2. 앞 사람이 폴리머 전해질하던 사람인데, 폴리머와 고체 전해질을 비교해봐라(폴리머보다 고체전해질이 아직 상용화도 안됐고 전도도도 떨어지지만, 앞으로 ESS나 스마트 그리드에 쓰일 중대형 전지에는 안정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고체 전해질의 연구가 꼭 필요하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3. 논문이 나온 것이 있느냐. 이 세 질문만 받고 PT는 끝났습니다.

 

 

토론면접은 두 조(한 조에 3~4)가 함께 들어갑니다. 보통 7~8명정도 였습니다.

토론면접 들어가기 전에 토론 주제와 찬/반 대표 주장이 간결하게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찬/반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합니다.

각자 생각을 10분 정도 정리하며 대기한 다음 면접장소에 들어갑니다.

찬성은 찬성대로, 반대는 반대대로 V 모양으로 앉습니다. (책상 있음)

  ㅇ  ㅇ  ㅇ  ㅇ 면접관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찬        반

 

이런 식으로 앉고, 면접관 쪽 쳐다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서로 토론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반대 쪽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반대의견쪽부터 1분 자기소개를 시키셨습니다.

토론을 어느정도(체감 2~30) 진행하고, 찬성/반대 그룹 각각에 심화질문을 하시고 한명씩 대답했습니다.

보통 한 사람당 두 번에서 세 번정도 발언 한 것 같네요.

할 말이 많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도 하고 같은 의견인 사람을 서포트 하기도 하면서 두 번만 발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SDI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에 대해 물어보시고 면접이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론 면접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토론때 긴장이 많이 풀려서 다음 임원 때 거침없이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임원면접!

이미 다른 지원자분들이랑 많이 친해진 상태고 진행요원분들이랑 농담도 하면서 긴장은 1g도 없어졌습니다.

 

면접관은 총 네 분이셨고 한 분은 개그담당, 한 분은 압박담당, 나머지 두 분은 질문 담당인 듯 했습니다.

분위기는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잘 웃어주셨고, 저도 웃으면서 면접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모두 자소서 위주 질문이었고, 스펙이나 시사질문 없었습니다.

제 자소서에서 나온 질문이고, 거기에 두 세가지 꼬리 질문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도움되실지는 모르겠네요.

 

 

1. 면접 보는데 떨리진 않는지? / 자기소개 해보세요.

2. 자소서에 딸부잣집의 장녀라는 말이 있는데, 동생이 몇인지?

   딸이 셋 밖에 없는데 딸부잣집?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답했습니다. 면접관님도 다 웃으심)

   동생들을 때로 제압해야 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을 쓰는지?

3. 존경하는 인물이 이외수씨고 ~라고 쓰셨는데 트위터 하시는지?

   트위터같은 SNS에 이외수씨같은 유명인이 정치/시사적인 부분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을 하는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4. 뭔가에 몰입한 경헙이 있다면?

5. 종교 활동을 하시는지?

    일요일에 근무를 해야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답을 다 들으시고는 우리 개종해야겠는데? 하셨습니다;;)

6. 말을 잘하시는데 연습을 하셨는지?

    연습한게 아니라 원래 그렇다는거죠?

7. SDI에서 40년간 일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정말 그렇게 할 것인지? (10년만에 소형부문 1위한 기업이라 신뢰가 생겼다는 말을 했더니'우리 계속 일등해야겠는데?' 하시면서 다같이 웃으심)

    고체 전해질은 가격이 비싼데?

     SDI가 리튬 배터리 중대형 부문에서 1위하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

8. 마지막으로 질문이나 준비해서 꼭 말하고 싶었는데 못한 말 있으면 해보세요.

    누가 그렇게 말하라고 가르쳐 주던가요? (이렇게 말하면 붙여주시나요? 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되물었다능;; 이 대목에서도 모두 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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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에 쓴 내용을 모두 답했습니다;;

긴장해 있어서 그런지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냥 농담조로 던진 말이나 압박주려고 찔러본 말에도 꼬박꼬박 대답했네요;;

그런 것 때문에 혹시 떨어지진 않을지 얼마나 걱정했던지요 _...

그래도 웃으면서 자신감있게 대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미래의 삼성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