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나의 스펙

 

지방대/805/3.90/증투,파생,FP,펀드/은행 인턴

 

 

*준비과정 및 나의 합격이야기

 

안녕하세요~

 

매번 다른분들 글만 보다가 이렇게 저도 합격수기를 남기게 되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

 

 금융권 준비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 분들이 은행 입행을 희망하실꺼라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저는 제가 금융권에 들어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IT산업이 상당히 각광받고 있었는데 심한 업무강도 때문인지 군대를 전역한 후에는 인기가 없어졌더군요. 대신 지원 전공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좋은 금융권이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주변 선배분들께서 하나 둘씩 증권, 은행, 카드 업계쪽으로 진출하시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죠..)

 

 저는 이번에 정말 운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저처럼 하시면 안됩니다!! 4학년이 되고 취업을 위해 면접스터디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 스터디는 제한이 상당했습니다.(마치 기업체인 마냥..) 보통 토익 850 이상 학점 4.0이상이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비상경계열이기 때문에 항상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몇군데 거절당하다 보니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났습니다. 솔직히 공부를 아주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ㅠ...서러웠습니다..점수 몇점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건지..스펙이 안되면 서류를 합격 못한대나 어쩐대나..기분이 아주 드러웠습니다 -_-  드럽고 치사해서 홀로 취업준비해서 당당히 합격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상경계열이었지만 경제를 복수전공했고 3학년 초반부터 금융자격증을 연달아서 따다보니 전반적인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 겨울방학부터 경제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매경, 한경 다보는게 좋다고 그러던데 한가지 보기에도 벅찼기 때문에 매경만 봤습니다. 면접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홀로 면접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로 거울보고 혼자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거금을 들여 씨모어(아시려나..)도 지르고 예상질문 뽑아보고 1분 자기소개를 주기도문처럼 외웠습니다. 혼자 고군분투했던게 운좋게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이제 기업은행 얘기좀 할까요..

 

1차 서류전형

 어떤 기업이든지 서류전형이 첫 단계이자 가장 넘기 힘든 관문입니다. 그래서 서류만 합격되면 경쟁률이 엄청나게 낮아지기 때문에 해볼만 한거죠. 기업은행은 열린채용이기 때문인지 스펙보다는 자소서가 중요한 듯 합니다. (주변에 최종 합격자 분들 스펙을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20000 여명이 넘어가는데...ㄷㄷㄷ... 그많은 지원서를 제한된 인사부 분들이 전부다 볼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원동기나 회사에 도움이 될만한 점..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하겠죠. 전 지원동기를 쓰는데만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팁!! 은행에 근무중이신 선배님들의 첨삭이 최고의 소스입니다. 실무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자소서가 인사팀의 공감을 사고 지원자에 대한 흥미를 일으킬 수 있겠죠. 그만큼 경쟁력이 강해진다고 생각됩니다.

 

2차 필기시험

 서류를 무사통과했다면 필기시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술, 약술, 금융상식, 일반 직무능력평가, 인성평가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0년도 하반기 논술과 약술문제를 소개해드린다면..(제 기억이 맞길 바랍니다..)

 

논술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방안에 대해 논하시오.

(택 1)  환율전쟁에 대해 논하시오.   
약술 :  뉴 노멀     소셜 커머스

(택 2)  녹색성장   미소금융

 

입니다. 논술은 최근 이슈화된 경제 문제에 관련된 게 나오고 약술도 최근에 생겨난 경제용어나 기업은행과 관련된 키워드 중심으로 출제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2개월 분량의 경제신문의 사설중에서 예상문제를 뽑아보고 스크랩했습니다. 환율전쟁에 대한 사설은 거의 외우다시피 해서 논술은 수월했던거 같네요. 서론, 본론, 결론 나누어서 쓰시면 더 좋고 찬성, 반대 두 견해에 대한 부분을 모조리 써 주신다면 와우~분량도 꽤 되겠네요!! 많이 쓰는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약술은 논술 준비하다 보니 저절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금융상식은 30문제 객관식, 일반 직무능력평가(언어, 수리 등등) 40문제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인성평가는 다들 잘 아시죠??(200문제 가량 되는 예, 아니오 선택문항) 금융상식 문제는 주로 금융자격증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들이 출제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시, 거시 경제학에 관련된 문제들 (GDP, 실업률,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등) 위주로 나왔습니다. 금융자격증을 따면서 공부했던 부분이라 좀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직무능력평가까지 풀려니 시간이 모자라더군요. 특히 수리 계산문제는 중학교 수준이긴 한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문제들이라 애먹었습니다.(현재 대학생의 슬픈 현실...) 감점이 없다고 해서 못 푼 문제는 다 찍어버렸습니다~ 필기전형은 각 지역별로 묶어서 한곳에서 치르게 되며 합격률은 반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3차 합숙면접

 어려운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은행 면접의 꽃은 역시 합숙면접이죠~~ 재밌고, 신나고, 즐겁게 갔다오지만 떨어진다는 그 합숙면접 ㄷㄷㄷ;;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감을 못잡았습니다. 합숙면접은 제게 오를 수 없는 산같이 느껴졌죠. 그래서 상반기에 IBK로 안착한 제 친구한테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석은 준비따윈 필요 없다며 어차피 순발력, 기지, 태도, 상황판단, 유머로 당락이 좌우 된다며 피티, 토론 면접 준비 등등은 휴지통에 갖다 버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현직자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MT가는 심정으로 합숙면접에 참가했습니다. 합숙면접은 경기도 기흥시에 있는 기업은행 연수원(밥이 맛있더군요 ㅎㅎ)에서 1박2일로 진행되며 1~4회차 회차별 1~12조까지 1조당 14~1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인원을 계산해보면 대략 700명 가량이 합숙면접에 임하게 되는군요.

각 조별로 한명의 면접관님과 한명의 전 기수 선배행원님이 동반하게 됩니다.

 

 첫번째 시간은 ICE BREAKING 이었습니다. 각 조끼리 조장, 조구호, 조이름 등을 정하고 간단히 레크레이션을 하며 긴장도 풀고 조원끼리 친목도 다집니다.

 

 2번째 시간은 상반기와 다르게 개인 PT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장소는 조별 토의실 같은곳에서 조별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점의 상황과 주변 여건에 대한 자료와 IBK 금융상품 자료를 받고 각 지점에 고객 유치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저는 부업으로 한달에 500이상버니까 관심있는분만 [클릭]하시고 준비시간은 10~20분정도 발표시간은 5분내로 제한됩니다. 저희 조원들은 다들 말을 유창하게 해서 좀 긴장했습니다. 저는 말이 좀 꼬이긴 했지만 어차피 정답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감 있게 말했습니다. 증권사에서 비슷한 주제로  PT를 했던게 좀 도움이 되었습니다.

 

 3번째 시간은 조별 과제입니다. 조원들의 팀웍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아마 조별 과제할 때 당락이 좌지우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얼마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4시간만에 발표준비를 모두 마치고 PPT까지 완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팀웍이 깨지고 와해되는 조는 전원 탈락되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저희조는 의견대립도 미미했고 손발이 척척 맞아서 시간내에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밤에는 선배 행원님들의 공연을 보고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하루 일정을 끝내게 됩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1~12조까지 조별 과제한 것을 발표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됩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다시 조별 토의실로 모여 개인 세일즈를 하게 됩니다. 여러장의 사진이 있고 자신이 그 중 한장을 뽑아서 사진에 있는 것을 조원들에게 파는 것입니다. 책, 자동차, 술 등 사물에서부터 하늘, 바다, 소녀시대 등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의 사진들이 있습니다. 꼭 사진에 나오는 것을 팔지 않고 그와 연관된 것을 팔아도 됩니다.(가령 소녀시대가 나왔다면 콘서트 티켓을 판다던지...) 정말 순발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적절한 센스와 유머도 필요합니다.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론 면접을 하게 되는데요. 한가지 주제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찬반 숫자가 맞지 않으면 면접관님께서 반반으로 조정해주십니다. 사회자는 없고 찬성과 반대측이 돌아가면서 기조연설을 한 뒤 자유롭게 토론을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점은 너무 강하게 자기 어필을 하다 보면 감정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면접 마지막 단계라서 자신이 남들보다 어필을 좀 못했다 싶어 무리하게 자기 주장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조원들을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마치면 간단한 신상명세를 작성하고 제출서류를 제출후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고생했다..) 면접비 받은 걸로 조원들끼리 종종 뒷풀이도 합니다. 저희조는 당연히 뒷풀이 가줬습니다~ ㅎㅎ

 

저는 합숙면접 자체를 즐겼습니다. 정말 MT기분도 났고 IBK만의 부드러운 기업문화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도 면접동안 계속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던 것은 스마일, 적극적인 자세, 조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면접태도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합숙면접은 굳이 스터디까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4차 임원면접(최종면접)

 태산과 같이 느껴졌던 합숙면접을 넘으면 최종보스..임원면접이 남아있습니다. 임원면접은 정말 후덜덜입니다. 어느 회사를 가던지 임원진의 포스는 정말 막강합니다. 긴장을 안...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긴장하면 안됩니다.(말이 좀 이상하군요) 지나치게 긴장을 하면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드니까요. 한조에 7~9명 정도 들어가게 되고 임원 5분 계셨습니다. 들어가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 후에 한 명씩 집중 질문을 받습니다. 한사람당 4~5개 정도 질문을 받고 1시간정도 소요 됩니다. 허리 아픕니다. 입술에 경련옵니다. 몸도 간질간질합니다. 하지만 움직이면 안됩니다. 정신산만한 녀석이 되는거니까요 ㅎㅎ 참으세요. 전문적인 질문은 거의 안물어 보셨습니다. 주로 자소서 위주로 물어보셨고 특히 기업은행은 감명깊게 읽은 책, 존경하는 인물 등등을 기재하는데 저한테는 책에 관련된 질문 하셨습니다. 예상 질문이었기에 술술 대답했습니다. 압박은 거의 없었지만 학점이 너무 높거나 낮거나, 비상경계열인데 자격증이 없거나, 휴학을 많이 했거나, 타 은행 인턴을 했거나 하면 그에 관련된 질문은 꼭 하셨습니다. 임원면접은 자소서 위주로 준비하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사회 이슈 문제는 G20 관련 질문 몇 개 하셨는데 신문 꾸준히 구독하셨으면 무난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금융권 취업 희망하시는 분들!!!

-스펙 중요합니다. 하지만..(스펙이 중요한 회사도 있지만 자소서가 더 중요한 회사도 많습니다.

                                 자소서를 정말 공들여 쓰세요.)

-전공 지식 중요합니다. (특히 비상경계열 분들 부전공, 복수전공, 자격증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면접 스터디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하셔야 됩니다. 면접 때 느꼈던 저의 최대 약점은 돌발 질문이었습니다.

                                면접을 글로 배웠더니 예상 질문은 술술 나오는데 돌발 질문에 취약했습니다.

                                하지만 준비했던 것을 실전에서 끌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실력자겠죠.

                                아무리 스터디를 많이 했다고 면접 때 항상 잘 하진 않습니다.)

-복장, 태도, 인상 중요합니다. (거울 보고 영업용 미소 만드느라 미친 짓 많이 했습니다.)

 

 저는 원래 은행보다는 증권사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증권사 쪽으로 서류를 더 많이 냈고 합격도 했습니다. 하지만 IBK 합숙면접을 경험하고 IBK 홀릭에 빠져 증권사가 아닌 기업은행을 택했습니다. IBK 감사합니다. 저같은 녀석을 뽑아주시다니 IBK는 정말 대인배십니다. 원하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은 진실입니다. IBK 입행을 염원하는 분들 모두 입행하실 겁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