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잠깐 올렸다가 내렸는데 어느새 인터넷에 널리널리 퍼졌네요..ㅋㅋㅋ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삼성정밀화학 준비하시는 분들 화이팅!
 
 
전공: 고분자시스템공학
학점:3.46/4.5
어학:오픽IL
 
오늘 사트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되시길 바라구요
사트 공략 생략하고 바로 면접 들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트와 면접 경쟁률 궁금해 하시는데요
계산은 간단합니다. 오늘 사트 실시한 고사장 반 개수를 알고나면 대략 한 반에 35명정도 입실이니 총 인원 계산 가능하고요
사트 합격하시고 면접장 가시면 오늘 면접 일정의 순서와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공채인원이 예를들어 40명인데 오늘 면접을 60명이 보고, 면접이 2일동안 진행된다면 대략 120명쯤 면접을 보겠지요
그럼 어림잡아 3:1의 경쟁률이 계산되겠죠.
 
 
이공계 분들이시라면 생산기술직. 연구개발직으로 나뉩니다.
생산기술직과 연구개발직은 전공 PT문제 다르게 출제되고 보통 면접관 분들도 다르게 배정됩니다.
보통 생산기술직은 직업군에 필요한 공정에 관한 문제들이 나오고
연구직이라면 연구 개발에 필요한 기초적인 화학지식, 분석법 등이 나오겠죠
 
 
전공면접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기출문제 몇문제 접해보신 뒤 방향설정 하신 다음에
필요한 전공공부나 스터디를 하시면 될거에요.
 
 
PT면접: 시간은 촉박하고 인성면접 토론면접도 중요한데 PT면접까지 겹치니 시간이 부족합니다.
모든 전공공부 다시 복습할 수 없고 , PT문제 잘 풀지 못했어도 합격한 사람이 많다더라. 인성면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잘 보면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에 회사에서 필요로 하고 쓰이는 현안 사업이나 재료에 관해 준비했습니다.
삼성정밀화학에서 초고층 빌딩설계 문제를 낼 리는 없겠지요.
 
 
정밀화학 홈페이지 가보시거나 리쿠르팅 브로셔 보신 분들은 무슨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아실 겁니다.
메셀로스, 레이저 프린터 토너, LCP, 생분해성 고분자 등등...
혼자서 공부하면 한계도 있거니와 정확히 알기 힘들어서 면접 전날 교수님께 어렵게 부탁드려 개략적인 설명과 중요한 부분에
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알고가면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했죠
 
 
문제를 내가 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재료들의 특성에 맞는 공정법이나 개선 사항을 알고 있다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죠. 저는 둘째날 면접이었는데 같이 공부한 스터디원들이 첫날 생산기술쪽 기출문제는 암모니아의 배송 공정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철수했지만 암모니아는 정밀화학의 기반이 된 사업분야였고 당연히 출제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암모니아의 특징, BP, 온도조절, 압력제어 등등 폭발 위험성의 주의사항 등을 알고 있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겠죠.
 
 
저는 공정이나 역학 부분보다는 연구개발직에 필요한 기기분석과 고분자 물질의 특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풀었던 기출문제입니다.
 
 
압출성형을 하는 경쟁사의 고분자 물질A가 우리 회사보다 용융 점도가 낮다.
경쟁사의 A성분 고분자를 분석하여라(분자량,  Tg, Tm, Td5% 등등)
또한 점도가 낮아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사 제품은 글래스 피버와 안료첨가제 정도가 첨가되었다.
 
 
먼저 문제요약은 두가지 포인트를 잡아서 접근했습니다.
1. 용융시 점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경쟁사 고분자의 첨가제 종류를 찾아보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제시
2. 경쟁사의 고분자 물질의 고유 물성을(점도제외) 자사 제품과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
 
 
1번 세부계획입니다. (영어로 써야 하는 부분 있는데 번거로워서 한글로 썼습니다. 이해 안되시는 용어는 리플 달아주세요)
용융시 점도를 하락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가설 및 이유를 성명했습니다.
1) 가소제를 첨가하였다 > 가장 유력한 방법입니다.
2) 다른 고분자 물질과 블랭딩 시켰다.
3) 다른 고분자 물질과 코폴리머 시켰다.
4) 분자량 자체의 감소로 분자내 결합력을 약화시킨 이후 물성강화를 위해 글래스 피버같은 물성 강화 첨가제를 넣었다.
5) 주쇄 사슬끼리의 결합력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예: OH를 비롯한 수소결합을 강하게 이루는 작용기를 다른 작용기로 치환시켜
결합력을 약화시켰다. 보통 메틸기나 카르복시기 등등으로 치환시켰을 수 있고 PH의 변화도 고려하여야 한다)
 
 
가설 검증을 위해 Tg, Tm, Tc를 기본적으로 측정 가능한 DSC와 TGA의 기본적인 데이터 그래프를 그리고 그래프의 특성에 따라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지 블랜딩 여부, 열적 성질까지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소제와 기타 코폴리머의 복잡한 블랜딩과 공유결합이 되어 있다면 열분석 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열적 성질과 기계적 성질을 동시에 측정 가능한 TMA를 사용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굴곡점마다 온도변화에 따른 모듈러스 변화를 통해 어떠한 물질이고 어느 성질을 나타낼 지 예시를 들어 설명했고요 TMA의 핵심인 모듈러스, 텐셜 스트랭스, 시어레이트, 스트레스의 관계를 그래프로 따로 나타내며 설명했습니다.
 
 
분자 메인 체인 이외의 곁가지 효과와 작용을 예상하기 위해 친수성, 친유성 혹은 극성 무극성 등의 솔벤트를 이용해 작용기의 성질을 분석해보고 세세한 작용기를 알아보기 위해 각 반응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반응 유도체를 집어넣어 확인하다고 했습니다.
분자량도 물성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분자량을 구하기 위한 가장본적인 말단기 분석의 원리와 의의를 설명드린 이후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GPC와 레일리 광 산란법을 이용한 실험법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의의와 원리에 대해서도 덧붙였습니다.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얼마나 퍼져있는지(분산도) 또한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 부분에 관해도 언급했습니다.
 
 
 
2번째 항목 들어갑니다
앞서 설명했던 기구들로 기본적인 분석은 가능하지만 자사 제품과의 어느 정도의 얼마만큼의 퍼포먼스 차이가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ASTM(America Society Testing Material)의 개념과 의의에 관해 설명하고 몇가지 예시를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 제품과 부분별로 명확한 스펙 차이를 비교 가능한 정형화된 국제 표준 방법이라고 설명했어요. 또한 우리 회사 제품에
글래스 피버가 들어간 사항 자체로도 어느 정도의 물성이 요구되는 제품이므로 용융시 점도가 하락했다는 경쟁사의 유리함도 제품 자체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면 경쟁력이 없다 라고 분석했습니다.
 
 
 
 
 
토론면접
 
그때마다 다르지만 보통 8명이 조를 이루고 찬성의견 반대의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편을 정합니다.
숫자가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치면 진행하시는 분들이 인원 조절해 주시고요
토론 주제는 그때마다 다르고 면접 날짜마다 다릅니다. 무엇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냥 문제를 딱 듣는순간 열심히 생각하면
됩니다. 팀별로 잠깐의 의사교환을 할 수 있고 진행자는 따로 없습니다.
한 명씩 번갈아가며 발언하기로 결정하고 토론에 들어갔는데 분위기 꽤 좋았습니다 (그때 같은 팀원했던 분들 전원 합격했습니다)
차례가 되었는데도 발언거리가 없거나 버벅대면 바로 다른 팀원이 도와주거나 의견 종합해 주는 식으로 갔고 꼭 주장할 필요없이
다른 분들의 의견에 덧붙이거나 상황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진행하시는 분들이 타협안을 요구하시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으면 됩니다. 팀킬 절대 하지 마시고 자신의 참신하고 호소력 있는 주장이라도 너무 발언을 많이 하시거나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면 감점 요소입니다.
 
 
 
임원면접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이미지 그날의 컨디션도 신경쓰이실 텐데 그 부분은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정해진 규칙은 없고 깔끔하고 단정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가시면 됩니다. 면접당일 왁스 바르고 갔는데 다른 분들은 모두 수수한 두발이어서 혹시 내가 날티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면접관 분들은 좋아셨고요 아무튼 인성면접도 인터넷에 보면 기출 질문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면접 보시는 임원진들도 이걸 다 보실 겁니다. 준비는 하시되 준비한 질문이 나오지지 않는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면접장에 들어가면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첫 면접이었고 스터디를 하며 없이 연습하거나 준비했던 질문을 물어보신다던가 기막힌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로또 답변이 터졌던 것은 없습니다.누구나 제 실력 제대로 발휘하기는 힘들겠죠. 면접보는 다른 분들도 똑같은 입장일 거구요. 군대이야기, 사랑에 실패한 경험과 이유, 본인의 사회 관심도, 봉사활동 시 시간만 채우려고 오는 얌체들을 처리하는 방법, 나만의 차별화된 강점 등 직무나 회사 관련된 질문이 아닌 순수한 인성을 파악합니다. 입사동기,포부, 미래의 비전같은 식상한 질문은 물어보지 않으셨구요ㅋ (이건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물어보실수도 있어요 나중에 책임지라고 하지 마세요ㅋ)
 
 
분위기는 편안한 편이었습니다. 제 옆방에서는 불편하지 않게 복장마저 편하게 한 채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맨 가장자리의 한 분께서 약간 까칠한 질문을 하시는 편이었는데 봉사활동 부분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봉사활동 이유는 스펙관리 아닌가? 왜 하는가? 삶에 미친 영향은? 이런 식이었는데 어차피 제가 좋아서 한 일이고 어렸을적 친구의 백혈병으로 인해 골수기증까지 했다 라는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신념과 확신이 있으면 어차피 진심으로 통할 것이니까 생각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서 잘 대답한 것 같지만 면접 보고난 밤 잠자리에 들때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후회가 다 됐습니다///ㅋ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면서(스터디는 많이 했어요) 인성면접 백번이 넘게 경험해 보니 사소한 질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성의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도 그 분의 평생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묻어나옵니다. 빵빵 터지는 센스만점 답변,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 아이컨택, 명확한 논점으로 답변하시던 분도 스터디하다 만났는데(서울에서요) 와 완전 부럽더군요. 저는 긴장하면 손도 살짝 떨리고 입술에 침이 마르던데....ㅎ 하지만 그냥 인간적인 매력보다는 기계같다는 느낌이 나중에 들었고 끌리는 매력보다는 모범답안 같은 분이셨습니다.
 
 
다른 후배는 사투리도 묻어 나오고 완벽한 자세는 아니지만 정말 이 회사를 좋아했습니다. 눈빛에는 의욕이 가득하고 대화해보면 인간적인 매력이 넘쳤죠,, 신체검사날 첫번째 분은 나타나지 않으셨고 두번째 후배는 합격했습니다. 고작 몇주일동안 면접 준비한 스물일곱살의 젊은이의 눈으로도 이렇게 느낀 점이 많았는데 오랜세월 살아오시며 수많은 사람들을 경헙했던 면접관분은 관상만 보고도 지원자의 됨됨이나 열정을 느낄 수 있으시겠죠. 솔직담백하고 이 회사의 열정을 표현하며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어필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짓말 허풍 절대 섞지 않고 좋아하는 이 회사 오기 위해 준비한 모든 시간들 떠올리며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후회는 없이 대답하고 나왔습니다.
 
 
별볼일 없는 스펙과 어학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서 기쁘고
삼성정밀화학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게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신체검사 마치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대 느낀 분위기는 정말 좋은 회사구나 라는 느낌이고
먼저 입사한 선배도 후회 없다고 하더군요.
 
 
성균관대 설명회때 아직 정직원은 아니지만 행사진행 기쁘게 도와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요ㅎ
그때 참석하신 분들 중에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쪽지주세요.
이번 하반기 채용에 좋은 결과 거두시고 같이 입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