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영파트 동기들 중에 지방대가 저 밖에 없어서 회사를 말하면 저 인줄 알 거같아서 회사는 따로 안 씁니다.ㅋㅋ 다만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건설회사 해외 플랜트 영업파트에서 일하게 된 사람입니다. 현재 연봉도 성과급 합치면 오천 중반 정도 하고 업무도 그렇고 굉장히 만족합니다.
 지난 상반기 항상 합격수기를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제가 이런 글을 쓰려니까 어색하지만 지방대 문과도 할 수 있다는 용기 아닌 용기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지방대이기 때문에 더 좋은 스펙을 갖고자 항상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놀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ㅋㅋ 항상 놀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죠.. 길거리에 외국인들에게 말 걸어서 친구가 되고 같이 놀러 다니고 파티도 하면서 재미있게 영어를 배웠고 자연스레 해외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뭐 여러 가지 대외 활동들도 스펙을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재미있게 술도 먹고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임해서 인지 몰라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스펙?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는 상당히 절망을 했습니다. 스펙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초반 15연패를 서류 컷 당하고 초조해 져서 듣보잡 회사들 썼는데 서류컷 당하고…그 절망감…정말 아~… 이 후 간신히 몇 개 붙었을 때는 인적성 에서만 5연패를 하고 나서 절망의 나락으로 빠졌었지요 ㅋㅋㅋ.
헌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취업이라는 것도 결국 마라톤 같아서 끈기 있는 놈이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서 줄 연패만 하다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쟁자가 줄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순간 하나가 붙고 두 개가 붙고 하면서 서류는 거의 100%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LG 계열 회사 면접을 볼 때 말로만 듣던 스카이랑 면접을 같이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스카이 분들 죄송합니다.)
 
첫 면접을 보면서 엄청 긴장했습니다. 아~스카이는 저렇게 생겼구나…아…졸라 똑똑하겠지.. 아~xx 좌 고대 우서울대 하면서 아 망했다를 연신 되내었죠 ㅋㅋ
헌데 면접 이 딱 5분 진행되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 양반 실수하시네..그렇게 대답하면 안되는데…사요나라…뭐 별반 나랑 다를 것도 없네” 하며 자신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후 면접에서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저를 채우면서 마치 어디 회사 한 군데 붙은 놈처럼 근자감을 가지고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LG 전자에가서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 물어보면..” 전 다른 건 못해도 삼성전자 하나는 때려잡고 LG전자 그만 두겠다”고 하고 ㅋㅋ 근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자신감을 가지니 진짜 안될 것 같은 회사들도 면접이 붙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최종 면접에서 부사장님이 저에게 심오한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정확히 모르는 분야라서 차라리 대답을 하지 않겠습니다.아는 것만 대답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미친 소리를 하니 면접관들 당황하며 저 쳐다보고 ….ㅋㅋ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모습이 어필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
 
그리고 첫 번째 최종합격을 확인하는 날… 미친 듯 소리 치다가 ㅋㅋ 부모님께 알려드리지도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 안아드리면서 수고하셨다고 할 때의 그 쾌감 ㅋㅋㅋ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넹 ㅋㅋㅋㅋ 그리고 몇 일 뒤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현재 회사의 최종합격 통지를 확인하고 부모님이랑 어디가 좋다더라 막 행복한 고민을 하며 가장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죠….ㅋㅋ 그 이후 말로만 듣던 귀찮아서 최종면접 안 갔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경험하게 되었죠 ㅋㅋ LG전자,,STX 등등 뭐 최종면접 다 포기 했습니다 ㅋㅋ  그 때 생각하니 갑자기 행복해 져서 제가 너무 자랑하는 글을 썼네요 ㅋㅋ 3개월 전 이야기지만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너무 기뻐서 ㅋㅋㅋ
 
각설하고 저는 지방대 문과생입니다. 뭔가 많이 하긴 했지만 동기들에 비하면 꿀리는 스펙….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했던 것은 단순히 운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꿀리는 스펙이지만 전 제가 했던 활동에 있어서 만큼은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제 토익 점수에는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파트 5.6 몇 개 틀렸나 서로 내기하면서 깔깔거리던 추억이 있고.. 공모전.. 결국 수상은 못했지만 동료들과 니 아이디어가 좋다 내 아이디어가 좋다 하며 티격태격하던 시간과 추억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면접장에서 몸은 혼자 였지만 그 뒤에는 친구들이 있고 함께한 시간들이 있다고 믿으니까 한 결 마음 편하게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지방대라서 꿀린다는 생각은 아예 잊고 있었습니다.
 
뭐~ 취직은 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조직에 나를 맞춰나가고 일을 배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 취업 준비할 때 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끝까지 해보자는 정신…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런 정신이 단지 직장이 아니라 인생전반에 대한 좋은 자세를 가지게 해준 좋은 연습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지방대 문과생들이 한창 서류컷 당하면서 절망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The game is still going on 입니다.
언젠가 제 직장 후배가 되어 술자리에서 “옛날 학생 때 취뽀에서  이런 글을 읽고 힘낸 적이 있습니다.” 하면 그게 바로 나였어 하며 술 한잔 기울일 날이 오기를… 모두 건승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