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취업 후기를 보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부러움, 시기심, 절망감..
그러한 감정들을 느끼며 저는 취업후기를 꼭 남기자! 내가 느꼈던 감정을 다른 구직자에게도 나눠주자! 라는 것을 구직활동의 최종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물론 솔직하게 말해서 대부분의 감정은 열폭이었기에 기본적으로 이 글은 자랑글입니다.
하지만 두루뭉술한 내용만으로 가득 차서 자기가 어떤 기업에 취업했는지조차 안 밝히는 후기들을 보면서 참을 수 없이 분노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옷 벗는 기분으로 작성을 시작하겠습니다.

출신학교
국민대학교 02학번
정치외교학 / 경영학
3.55/4.5
 
공백기간
02 입학, 1학년
03 입대
04 복무중
05 전역
06 복학, 2학년
07 3학년
08 휴학, 공무원 준비
09 휴학, 공무원 준비
10 복학, 4학년
11.02 졸업(부끄러워서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몇일 뒤 졸업장만 받아왔습니다.)
 
어학점수
Toeic 825
Toeic Speaking LV.6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E-Test Professionals 1급
운전면허 1종 보통
 
교육이수
KMU-Samsung 영업 직무교육 수료
KMU-Samsung 마케팅 직무교육 수료
KMU-Samsung 리더십 프로그램(6 Sigma GB과정) 수료
 
봉사활동(129시간)
복지센터 - 아동 미술교육 지도
지역아동센터 - 저소득 자녀 영어강습
대한적십자사 - 헌혈봉사
 
동아리 활동
교내 학회
운동 동호회
스마트폰 리뷰 동호회
 
사회경험(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한 적응력과 상황대처 능력을 어필했습니다.)
한국 Microsoft WindowsPhone Authorized Trainer
롯데백화점 와인코너 배송담당
한국 문화재 관리청 계약직
분식점 서빙
철물점 직원
보습학원 영어 강사
PC방 매니저(라고 쓰고 아르바이트로 읽는다는 것 정도는 아시죠?)
 
취미
사진촬영
 
특기
프리젠테이션
 
전적
2010년 상반기(Toeic 無)
서류 10전 10패
 
2010년 하반기(Toeic 655)
서류 20전 20패
 
2011년 상반기(Toeic 705 / Toeic Speaking LV.6)
서류 40전 2승
삼성전자 - SSAT 탈락
JCE - 면접 탈락
 
2011년 하반기(Toeic 825 / Toeic Speaking LV.6)
서류 100전 9승(에듀스 공채달력에 뜨는 기업에는 못 쓰는데 빼고는 다 썼습니다.)
삼성SDS - SSAT 탈락
퍼시스 영업관리 - 1차 면접 탈락
SK Telecom B2B 마케팅 - 인적성 탈락
GS Retail 마케팅(3년 영업 필수) - 1차 면접 탈락
희성촉매 인사/총무 - 임원면접 탈락
KCC 국내영업 - 최종합격
일동제약 국내영업 - 결과 대기
남양유업 국내영업 - 면접 참석
노루페인트 국내영업 - 면접 불참


이 정도면 제가 후기들을 보면서 아쉬웠던 데이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픈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추가로 공개할게요.
그럼 길고도 길었던 구직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해보겠습니다.
 
1. 토익 점수는 꼭 필요합니다. 토익 800이상, 토스 6레벨은 기본 소양으로 갖추세요.
2. 학교를 최대한 이용하세요. 특이한 이력을 만드는 것도 유리합니다.
3. 지원서 작성과정에서 빈칸을 최소화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4. 면접 준비는 글로 하지 말고 입으로 하세요. 머리는 하얘지더라도 입은 움직여 줍니다.
5. 면접은 무조건 많이 보세요. 가기 싫은 회사 면접이라도 무조건 참석하세요.
6. 자신의 단점에 대한 멘트는 꼭 짜서 가세요.
7. 자소서는 덫을 놓는 심정으로 작성하세요.
 
요즘 어떤 취업 멘토님들은 토익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분들의 강의활동이 본인들에게는 경제활동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취업 강의를 하면서 토익 점수는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면 그 강의를 듣는 학생의 절반은 영어학원으로 가버리겠죠.
당연히 자소서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지만 토익 점수는 서류 통과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제 전적이 그걸 증명하죠. 물론 그 점수가 높을수록 서류 통과 확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토스 레벨 6도 필수적입니다. 서류통과가 안되신다면 토익 점수부터 올리세요. 800점을 돌파하면 낮은 확률로 서류가 통과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에 보다 아름다운 자소서 작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세요.
 
여러분의 학교에서는 여러분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다양한 직무교육, 취업상담, 자격증 획득을 무료 혹은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졸업 전에 최대한 이용하세요. 물론 직무교육 수료증 몇 장이 당락을 결정하진 않겠지만 면접장에 가서 할 말은 충분히 풍부해 집니다.
 
우리는 없는 게 너무 많습니다. 사회경험도 없고, 수상경력도 없고, 교육이수 경험도 없으며, 봉사활동 시간도 없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거 없어도 취업 잘하는 사람은 잘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지원서들을 빠르게 세로로 스크롤 하면서 보실 인사담당자님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휑한 지원서보다는 빽빽하게 채워진 지원서가 몇초라도 더 시선을 끌 것이라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학기 중에 집에 한두시간 늦게 가고 직무교육을 받으세요.
주말에 몇 시간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제 전적에 면접에 대해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초반의 시행착오를 제외하면 면접은 항상 잘 봤다고 생각하기에 몇 번의 면접 전형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면접대기장에 가보면 지원 회사의 면접 준비를 위해 거의 책 수준의 프린트물을 출력해와서 그걸 암기하고 있는 지원자님들을 종종 보고, 같이 면접에 들어가서 긴장과 실수로 면접을 망치는 모습을 봅니다. 
노력은 배신을 모르는 친구이지만, 노력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란 항상 어려운 일입니다.
프린트해서 암기하면서 봐야 할 것은 회사 창립일, CEO, 주요 사업분야, 회사 비전, 인재상 등의 A4 용지 반장 정도의 내용이지 면접 전체의 대사가 아닙니다. 구어와 문어는 다르기에 글로 적어 놓은 면접 멘트로 연습한 경우에는 면접과정에서 말이 꼬일 확률이 높습니다. 
예상질문을 프린트해서 뽑아놓고 거울 앞에 앉아서 입으로 연습해보세요. 면접장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집니다.
 
게시판에서 가고 싶었던 회사의 면접에 탈락했다고 아쉬워 하면서, 기대치 보다 낮은 회사에 면접 가는 건 싫어 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어떤 일이든 자주 할수록 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면접도 그렇습니다. 면접 기회는 정말 소중합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다양한 유형의 면접을 경험하면서 레벨을 올리세요. 멀어서,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면접비가 적어서 그 기회들을 놓친다면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면접에 임했을 때 충분히 대비되어 있지 못하게 됩니다.
 
누구나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복된 단점은 자신의 다른 어떠한 장점보다도 더 큰 위력을 가집니다. 
제 경우에는 그것이 2년간의 공백기간이었고, 면접장에서 당연히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질문을 받고 당황하거나, 거짓말로 대응하거나, 그것만은 물어보지 않기를 열심히 기도하는 것 보다는 
단점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그를 통해 점수를 딸 대비를 하고 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제 경우에는 ‘네, 저에게는 공무원 준비를 위해 휴학한 2년간의 공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낭비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며 몸에 배인 성실성과 실패를 경험하며 느낀 절박함은 Microsoft사의 공인강사직을 수행하며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기반입니다. 또한 현명한 방식은 아니었지만, 제 앞에 펼쳐진 두 가지 길 중 한 가지는 이미 제가 갈 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기에 이제 저에게 남은 OOO사의 인재가 되는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멘트를 준비해 갔습니다.
 
문과의 특성상 우리가 보는 면접은 대부분이 인성면접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자소서에는 면접관님들이 흥미를 가지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항목들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굳이 덫이라 표현한 것은 면접관님들이 자소서의 특정항목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했을 때 최소한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더 나아가 감동할 수 있게 답변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특기를 프리젠테이션이라고 기재한 것, 한국 Microsoft사의 공인강사직 경험을 충분히 어필한 것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관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면접관님이 관심을 갖고 제시한 질문에 실망스러운 답변을 하는것은 오히려 탈락을 부르는 지름길입니다. 자신의 독특한 특기를 어필하고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특이한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없으면 지금이라도 밖으로 나가서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취업시장에서 굉장히 어정쩡한 입장이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은 나이에는 관대하지만 스펙이 부족했고, 중견,중소기업은 비교적 낮은 스펙으로도 될것 같지만 나이가 걸리고..
토익 800점 돌파와 토스 레벨 6를 가진 이후 낮은 확률이었음에도 서류가 통과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존심을 굽히고 지원한 중견 이하의 기업들에서는 단 한번의 서류통과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전적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만, 저는 컨설팅에 대한 관심에서 삼성SDS를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9월, 10월까지는 마케팅 직군으로 지원했으나, 11월에 들어서면서 올해를 넘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영업 직군에 지원하였고 비교적 높은 성공률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고연령 구직자분들은 토익 800, 토스 레벨6 이상의 최소 스펙을 충족 하신 후에는 자소서를 다듬어서 대기업 영업 직무 위주로 지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해 첫 면접을 연봉 2400 정도의 회사에서 보면서도 꼭 붙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탈락하고 마음도 많이 상했지만 결국 숫자 앞뒤를 바꾼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봉이 전부는 아니지만 좋은 기업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길었던 구직기간 동안 많은 기대와 실망, 좌절을 맛보았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정말로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점 길어지는 구직기간에 지치겠지만, 한번만 더 힘내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