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반기 삼성SDI에 합격하였습니다 ^_^

 

운으로 시작해서 절실함으로 끝낸 이 이야기를 저 역시도 많은 도움을 받은 이 카페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간단하게 스펙 설명 드리면 지방국립대 이공계로서,

 

학점 : 3.43(전공 3.28) / 4.5 - 학부

       : 4.0 / 4.5 - 석사

(석사생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저 학점이...높은 학점은 아니죠)

 

어학 : 토익 - 645(방학때마다 매달려도 넘지 못함...쩝)

         오픽 - IL(3월7일까지 서류 접수를 위해 3월4일에 시험봄...)

 

자격증 : 한자자격증 2급(6년전 자료를 찾았음...)

 

저렇게 겨우 서류를 넣어 놓고, 몰랐습니다 전. 지방의 SSAT는 자리가 많이 없다라는 걸.

서울 올라가서 SSAT 보고 왔어요. 좋은 경험이다...싶으면서 ㅋ

SSAT의 합격 요인은 그나마 조금 알고있던 시사 상식이랑, 상황판단인것 같습니다.

에듀스 오프라인 모의고사 결과는 합격율이 40%였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SSAT합격 후, 공황이 왔습니다. 이런 결과 기대를 안하고 있어서 뭘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삼성전자에 계신 현직 선배님께도 물어보고, 다른회사 간 선배들도 전화하고, 회사 들어갔다 나온

친구들도 물어보고 막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면접 스터디 추천을 받아 각기 다른 계열사가 모여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아, 그 전 학교 모의면접 프로그램에서 미준비 상태로 완전 개털렸었습니다 ^^;;

이 면접 스터디 간에는 정말 미쳤다고 할 정도로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애초부터 외워서 한다는 생각도 없었을 뿐더러, 애드립에 제 운을 맡겼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은 면접 스터디 준비와 스터디였습니다. 중간중간 과제 보고서에 이것저것 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무조건 했습니다.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그리고 이때 느꼈었죠...

아......내가 말빨이 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자신이 말빨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감을 위해 미친짓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정말 이쁜 사람한테 길 물어보기,(아는길인데..)

친구 만날 때 100미터 앞에서 큰 소리로 이름 부르기(딱 봐도 아는데)

이런거, 알게 모르게 이정도 미친짓하고 나면 스터디 간의 압박이나, 돌발 질문에도 침착해지더라고요..

(베버의 법칙이였나?무튼 충격이 더 적어요;;)

가장 자신있는 것은 토론, 자신 없는 것은 PT였습니다. 인성은 스터디를 통해 많이 고쳤었고요.

그래서, PT는 계속 밤마다 초시계 옆에 두고 시간 재면서 최소 5번 이상은 연습했네요.

 

4월4일 천안으로 갔습니다. 저녁 7시에 방 잡아놓고 그냥 푹 쉬었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긴장이 되고,

많은 통화로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미친듯이 또 가슴이 뛰었습니다.

결국 우황청심환 쪼개서 반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석사생이기에 PT-토론-인성 순으로 시작.

제가 9조?10조? 였는데, 조원들과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우황청심환의 역효과였는지, 정신줄 놓고 너무 편하게 이야기 하면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 상태가 면접 자체를 자신감있고 큰소리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PT면접은 프린트를 해가서 진행했는데, 면접관님들 잘 보시지도 않으십니다. 질문도 그럭저럭....평범했습니다.

토론 면접은 준비 간에는 적으면서 준비했는데, 현장에서는 외워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준비 시간 5분 발표 40분. 거기에 재택근무 찬성 3명, 반대 6명(난 찬성 ㅠㅠ)

아무래도 발언 기회는 충분히 많았지만, 약간 방어적인 입장에서의 의견만 펼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성 면접. 이때쯤 되니 제 오른쪽 왼쪽 지원자 분들과 이야기 많이 하였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

인성 들어가자 마자 했던 질문의 기억들을 되새겨보면

- 자기소개 해보아라

-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대답 드리니 와 준비 많이 했네 물어볼게 없어요. 다른분?으로 넘어갔습니다.)

- 본인의 성격이 면접관 생각에는 영업이랑 잘 맞는 것 같은데 연구직에 잘 맞는거 같은가?

  (여기서 좀 당황했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20살때부터 소심했던 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글로쓰니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는데. 그때는 앞뒤 말이 하나도 안 맞았습니다 ㅠㅠ)

- 친구를 잘 믿는 편인가?(너무 잘 믿어서 손해볼 때도 있지만 누구나 배울게 있기 때문에 배우려고 노력한다)

- 삼성의 단점에 대해서 말해보아라.

  (장점만 기억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 들리는 말이나 이러한 게 있을거 아니겠어요? 옆으로 통해서 듣는다든지...

  (아 예 갑자기 하나 떠올랐는데, 일만 하는 기업이라고 들었습니다-_-;;;;;;; 하지만 이는 개인차이기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 남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만약 원하는 부서에 배치가 되지 않고 다른 부서로 간다면?

  (석사로서 2년동안 했던 전공이 있고 제가 다른 부서로 배치가 된다면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적응할 것입니다.

   회사에서 이런 저를 감안해서 끌고가주신다면 저는 노력으로 보답하겠지만 지금 당장이라면 전공으로 삼지 않았던

   저 보다는 다른 사람을 뽑는 게 회사로서는 더 이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꽤나 위험한 발언이였던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할말은?(1위로 만들고 시퍼요~)

 

이러고 면접비 7만원 챙겨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이상한 액땜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앞 실험실의 화재(학교가 떠들썩 했습니다), 그리고...친구의 죽음.......

 

슬픔을 뒤로 한 채 13일의 금요일 녹색 퍼즐을 본 순간, 실험실이 떠나갈 듯 했고 신검까지의 5일간은

술을 일채 뒤로한 채 쉬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신검...생각보다 일찍 끝나더라고요;; 왕복하려면 8시간 걸리는데 ㅠㅠ

그리고 같은 토론조였던 형님 한 분 만나서 오손도손 이야기하고 밥 같이 먹고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ㅋ

 

그리고 저번 주 금요일에 합격 통지 받고, 어제 아버지 전화오셔서 아들아 자랑스럽다.

너 때문에 우리가 웃고 산다..... 근로자의 날이라고 휴가 나왔던 동생은 예비명함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_^

 

하.지.만. 이제는 또다른 논문 작성을 위해서 달려야 하네요 ㅠㅠ 논문 썼는데 한 편 더 안 쓰면 졸업 안 시키겠다는

..........................................석사 졸업 못하면 취업 못한다능...........................

 

또다시 간절해지면서, 또다시 미친듯 달려들게 되었네요 ^_^ 이상 후기 감사드립니다. 글이 좀 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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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으로 석사 졸업 예정이신 취준생 여러분께 말씀드리자면요..

 

분명, 석사가 취업의 문은 좁게만 느껴집니다.(서류 광탈 당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면접까지만 간다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PT면접의 경우는 석사가 학사 졸업생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연구했던 분야니까요....

그리고 랩세미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발표를 진행해 왔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토론은, 복불복입니다. 평소에 자신 없으신 분은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토론의 가장 큰 생각의 중심은 네 생각은 그렇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네 생각 이해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입니다.

임원면접은....계열사 여부를 떠나서 스터디를 꼭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대답만 어떻게 할까 궁리했다가 자세랑 전반적으로 수정을 했었습니다.

 

모두 취업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