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건설) 기계직군 합격자입니다.

 

거두절미하겠습니다.

저는 경남 내 국립대를 다니고 있고 학점 3.2x 토익 700대 후반, 토.스 6급의 스펙, 2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휴학기간 내에 시중의 SSAT 문제집 3권를 풀었고 자소서를 미리 작성하여 수도 없이 보고 질문거리를 리스트로 작성하여 스스로 답하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했던 모든 취업활동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첫째, 제가 기억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경험들을 성공,실패,꾸준함,색다른,도전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이자 마지막으로 절대로 자신을 미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되 만약 불합격이면 자기 자신이 부족한게 아닙니다 그 회사와는 안 맞는거죠.

 

우선 경험리스트 작성이 왜 중요하냐,

1. 면접장에서 할 얘기가 많아집니다.

2. 모든 경험이 자기 것이기 때문에 말을 더듬지 않습니다. (긴장하면 물론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때문에 저의 모든 언행이 자신감으로 표현됩니다.

4. 특정회사가 아닌 모든 회사에 적용 가능한 자소서의 내용이 됩니다.

 

자소서를 몇번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회사의 자소서 항목은 비슷합니다. 때문에 경험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왜 솔직해야 하나,

당연한 얘긴데..요. 솔직해야 말을 잘 합니다. 뻥치면 더듬죠? 그리고 자신의 모든 답변을 회사랑 연관지으려고 하지 마세요. 티납니다.. 뻥인거. 저는 경영 이념, 인재상을 참고자료일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평범한 스펙을 가진 지방대생입니다. 때문에 제가 우수한 스펙, 고학력 지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감을 갖춘 상태에서 저를 믿고 꾸준히 대비를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특히 면접의 근본적인 포인트를 집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다른 분들도 많이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정리해서 적자면

 

[면접은 전공, 직무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뽑는게 아니다. 일 잘하는 사람 뽑는거다.]

물론 전공, 직무 상식이 뛰어나면 일을 잘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일머리와 지식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들께서 이놈이 어떤 놈인가를 확인하고자 질문을 던지실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말을 할지 상상해보세요. 어떻게 하면 일 잘 할만한 사람으로 보일까를 고민해 보세요. 답 나오실 겁니다. 자신감입니다. 이게 90%라 생각합니다.

 

세부적으로 가보겠습니다.

 

1. SSAT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문제집 3권 풀었습니다. 출판사별로 에쿠스(11년도), 한국고시생(11년도), 박문수(12년도) 되겠습니다. 에쿠스가 기초다지기에 좋았던 것 같네요. 한국고시생은 문제량이 상당합니다. 박문수는 첨보는 유형(추리)가 있어서 사봤습니다. 직무상식 걱정 많이 되실텐데 저는 한국경제신문, 영삼성, SERI, 매경에 경제상식용어 봤습니다. 그리고 문제집에 나오는 직무상식 내용중에 중복되는 것 위주로 따로 노트에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3개월 정도 공부했네요. 머리가 비상하신 분들은 모의고사 한두번 풀고도 합격하셨지만 저는 돌머리라 이렇게 안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리고 이게 대기업 입사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 생각했습니다. 언어영역은 한 지문에 관련된 문제 3~4개 빼고 다 풀고, 수리영역, 추리영역은 다 풀었습니다. 직무상식은 2/3 푼 것 같네요. 상황대처능력은 저만의 기준을 가지고 풀었습니다. 상사는 건들지 말자, 말로 하자, 이것도 저것도 힘들면 그래도 말로 하자 요정도 입니다. 시험 치실 때 샤프 써도 됩니다. 굳이 좁은 문제지에 굵디 굵은 싸인펜으로 문제 풀지 마세요. 그리고 3분전에 방송 나옵니다. 그때는 그냥 마킹만 하세요.

 

2. PT 면접

문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소용이 없잖아요:) 저는 기계공학 전공이며, 열,유체를 준비했습니다. 저랑 전공이 같고 물산 건설부문 준비중이시라면 카르노, 랭킨, 브레이튼, 복합화력발전, 각각의 사이클에 따른 열효율, 베르누이, 캐비테이션, 수격, 서징 등은 기본적으로 준비하세요. PT문제는 카더라통신과는 다르게 한 묶음으로 주어졌습니다. 펼쳐보면 상, 중, 하 3개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 고르셔서 준비시간 동안 정리하셔서 PT 하시면 됩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난이도 상은 자료분석+해결책 마련 이고 중 난이도는 우리가 배우는 전공지식의 응용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하 난이도는 이론을 그대로 물어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 난이도의 문제를 선택했습니다. 문제 풀이는 일단 자료 분석후에 제가 이해한 대로 개념을 잡고 PT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것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할 필욘 없을 것 같네요. 자신이 정리한 종이는 들고 들어갑니다. PT는 평소 학교에서 자주 하는거라 별 무리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여튼 PT 마치고 나니 면접관님께서 "xxx를 처음 들어보셨죠? 정말 모르시는 것 같네요?" 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저 진짜 첨 들어보는 거였거든요. 사실대로 모른다고 했고 "저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봤습니다."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시스템 개략도를 4개 그리고 설명했는데 도식화하는 능력이 좋다고 칭찬 받았습니다. 발표 끝나고 바로 앉아서 인성면접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휴학 때 뭐했냐", "최근에 읽은 책 뭐냐" 입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3. 인성 면접

저 한명 면접관님 네 분입니다. 조금 긴장했습니다. 원래 긴장 잘 안하는데.. 여튼 편안한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딱딱했습니다. 인사, 자기소개를 하나의 루트로 진행하게 되있어서 하고나니 앉으라 하셨고 그때부터 면접 시작이었습니다. 두 분 정도가 압박질문 던지셨고 대답 다 했습니다. 위에도 적어놓았지만 온전히 제 경험과 생각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압박도 그냥 술술 대답했습니다. 질문을 정말 조금만 바꿔서 다시 하시고 또 살짝 바꿔서 질문하시는 바람에 좀 짜증도 났습니다. 어차피 제가 드릴 말씀은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자신의 의견을 그냥 쭉 밀고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그 이후로 자소서에 관한 내용 조금 물어보시고 마지막 할 말 물으시곤 끝냈습니다. 면접이 5인1조였는데 다른 지원자분들은 압박 없었다고 하더군요.. 저만 압박 받은 것 같아서 사실 합격 여부는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4. 토론 면접

5인 1조라고 했죠. 2개 조가 토론을 합니다. 사전에 찬,반 짜고 필요하면 사회자도 정합니다. 결론까지 정할 시간은 안되고 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토론 전개가 어찌될지 모르니까요. 면접장 들어가면 책상 없이 반원 형태로 둥글게 앉습니다. 각자 자기소개 간단히 하고 사회자분이 진행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내가 할 말 남이 했다면 그냥 "xxx씨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이러이러 저러저러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빠르게 생각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겁니다. 막상 토론 시작하면 저놈은 무슨말을 하는지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라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때 이유를 하나만 대고 예를 들어보세요. 어차피 여러가지 이유 대봐야 난잡하기만 합니다. 사회자를 뽑게 되면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적당한 순간에 의견을 수렴시켜야 합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빠르게 결론내고 끝내버려서 면접관분들께서 조금 당황하셨습니다.

 

적당히 적을려고 했더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하반기 준비하실 분 파이팅 하시구요, 말을 잘 할려고 하지 마세요. 면접관분들.. 저희같은 지원자를 수천명 봐오신 분들입니다. 암만 꾸며봐야 한눈에 뙇 파악하시겠죠? 꾸밈없고 자신있게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면접장에서 긴장되실 겁니다. Redbull 추천합니다. 날개를 달아주더군요. 집으로 돌아갈 때 그 날개 사라집니다. 훅 가요.

이상입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