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번째 취업입니다. 


LG전자에 입사해서 1년 조금 넘게 다니다가 작년 봄에 퇴사를 하고 이번 상반기에 취업을 하게 되었네요.


일도 별로 힘들지 않았고 사람들과도 잘 지냈는데 개인적이 욕심과 이런저런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지요.


학점은 3.48 학교는 서울 상위권 토익 890 토스 5 기계과 입니다. 자격증이라곤 운전면허증이 있네요.


회사를 나와서 신분이 없는, 그야말로 백수인 상황에서 다시 준비하려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일하면서 이직을 했어야 되는게 아닌가 후회도 하고 경력을 안 쓰자니 공백기가 문제가 되고 경력을 쓰자니 


뽑아도 금방 나갈 놈으로 오해할 것 같고. 전 회사에서는 일도 열심히 했고 인정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스스로 졸업학기인 취업준비생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공도 가물가물하고 머리도 굳어서 


계산도 잘 안되고 해서 인적성시험이 두려웠습니다.


하반기를 준비하면서 멘탈이 붕괴되더군요. 자신감이 떨어진데다 싸트 문제집을 푸는데 도무지 머리는 안 돌아갔습니다. 


회사 1년 경력도 골칫거리라 경력에 써야하나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냥 그대로 인생이 끝나는구나 생각이 들었었지요. 


뭐 해보지도 못한채 하반기 취업시즌이 끝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살아온 과정들을 찬찬히 살펴보았고 반성도 많이 했었지요.


그 때 깨달은 건 참 많은 경험을 했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못할 것이 뭐가 있겠냐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자아성찰을 하고 나니 자소서에 쓸말이 많아지더군요. 붙여넣기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꼭 가고 싶은 회사만 지원했습니다. 


퇴사한 이유도 커버할 자신이 있어서 경력에 다 기재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지원 :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서류탈락 : 현대자동차


인적성 탈락 : 삼성전자


면접탈락 :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현중이랑 겹쳐서 포기)


최종합격 : 현대중공업



면접 두번보고 운좋게 한군데 붙었지만 퇴사 경력 때문에 면접에서 많이 까인 것 치고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다대일 면접이었는데 20분 내내 퇴사에 대한 질문만 받았었습니다. 


아무튼 작년 하반기와 달라진 거라곤 스스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는 점과 근거는 없더라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냥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뿐입니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 식상합니다만 사실인 것 같습니다.(물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신입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절대 퇴사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가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진심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다니면서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미 그만두신 분이 있으면 그만큼 남들보다 경험을 많이 쌓았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시길...


아무쪼록


다들 마음고생 털어버리고 건승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