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장소 : 서울대학교
제공 : 사람인

설명회 날짜 : 2008-04-30



서울대에서 있었던 조선일보 설명회 다녀왔습니다. 다른 설명회들과는 다르게 기업에 대한 설명과 채용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실제로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 지를 설명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20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한 것 같구요, 강의실 자리가 없을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그 만큼 조선일보의 기자가 되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꺼 같은 느낌? 하하~ 취재의 열기(?) 또한 대단했는데요, 앞에서 하도 플래시를 터뜨린 터라 강의 들으면서 표정도 관리하랴 정신이 없었다죠~;

2시간의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던 오늘의 설명회를 살짝 리뷰해 보겠습니다.

순서는 5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진행되었구요, 먼저 최보식 사회부 기자께서 '왜 조선일보 기자인가?'에 대한 주제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언론계에서도 기자로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신문기자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글쓰는 직업이다 보니 생각을 많이하게 되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조선일보를 선택해야 할까요? 사실 어떤 언론사든지 처음 입사할 당시의 역량의 차이는 크게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게 되면 역량의 차이가 엄청나게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선배들의 혹독한 내부 훈련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조선일보만의 전통이 뚜렷하기 때문에 기자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다음으로는 강인선 기획취재부 차장께서 '특파원의 세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워낙 이쪽에서는 유명하신 분이라 만나뵐 수 있게되어 큰 영광이었구요, 생각했었던 만큼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멋지시더라구요. 이라크 종군 기자로 있었을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아.. 기자라는 것이 바로 이런거구나.. 라는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 40일간 취재를 하셨는데, 그 기사 덕분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여자로서 사실 쉽지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다시 한번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자의 공감을 가장 많이 샀던 기사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요, "군인이라면 이 곳에 남는 것이 당연하지만, 기자이기 때문에 남을수도, 떠날 수도 있는 선택의 기로에 있기 때문에 너무 괴롭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사가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올해 창간 88주년을 맞이하며, 부채 비율이 동종 업계의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른 신문사들의 경우 380%정도인데, 조선일보의 경우 27.8%정도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구요. 즉, 재정에 독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일종의 수치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DMB등등 여러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 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는 것 같은데 현재 세계 신문 업계의 광고비와 가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그 어떤 업계들 보다도 경쟁력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봉과 복지수준에 대한 설명도 같이 해주셨는데요, 무엇보다도 다른 신문사와 다르게 취재 교통비는 거의 무한대로 지급하는 것이 참 좋더군요. 또한, 주말근무예고제를 실시해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었다는 것도 강조하셨습니다. 월 2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 씨스퀘어 홍보 영상물도 보여주셨는데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 초봉은 4200+a구요, 수습 6개월 후의 연봉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렇다면 연봉과 복지수준도 높은 조선일보가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일까요? 김형기 부국장께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취재를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이 가장 적합한 인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입사 후의 미래형의 이야기로만 여겨질 수 있겠죠. 그래서 그 가능성을 파악하여 인재를 뽑는다고 하셨습니다.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을 5가지 정도로 말씀해 주셨는데요, 첫번째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확한 글쓰기 능력, 두번째는 글 쓰는 사람만이 가진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같은 주제의 기사를 쓰더라도 자신의 시각이 포함된 글은 그 질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죠. 편집국 평가때 채점을 하게 되면 비슷한 인용문구나 어휘등을 사용한 글이 실제로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글은 절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만의 표현이 가능하도록 많은 경험을 쌓으시는게 필요할 것 같네요. 세번째는 글만 잘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뛰어난 취재능력도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능력은 성격하고도 어느정도 연결되는 것이 있는데요,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취재를 하는데 있어서는 질문 능력 또한 중요한데 사물의 핵심을 빨리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네번째는 바로 외국어 능력인데요, 취재 대상이 국내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능력은 필수이며 제 2외국어까지 할 수 있다면 큰 특기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갖춰야 할 역량은 왜 기자가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능력과 거기에 맞는 열정, 즉 기자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작년 47기로 입사하신 선배 두 분께서 그 어떤 이야기보다 피부에 와닿는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셔는데요, 언론사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입사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분류됩니다. 먼저 서류전형인데요, 조선일보는 서류전형에서 많이 거르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류 통과가 목표가 아니시라면 최종 면접에서 평가가 되는 만큼 자소서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면접때 8절 크기로 출력하셔서 꼼꼼하게 살펴보신다고 하니 깔끔하고 재미있게 구성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하루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자신의 인생의 에피소드들을 모두 나열한 후에 본인의 특성과 맞는 키워드 별로 구분한 후 문단을 나누어 작성했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xx년 xx월 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나의 성격은 이렇습니다.' 라는 식의 구체적인 표현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홍보하려고 하면 군더더기가 많은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피하시는 게 좋구요. 인턴을 준비하면서 20번정도 고친 자소서를 신입으로 지원하면서 15번 정도 고쳤다고 하니 그 만큼의 노력과 간절함이 있어야 합격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점이나 영어점수는 합격하신 동기분들 점수도 천차만별이라고 하니 합격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구요, 한 가지 더 강조하신 것은 기회가 된다면 인턴기자를 꼭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힘들게 언론사 시험을 준비한 후 입사를 하였는데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은 너무 늦은 후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은 필기시험인데요, 선배님이 보실 때는 논술/작문/국어/영어인터뷰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국어는 작년같은 경우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한국어능력시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고 하셨구요, 이해와 표현 부분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표라면 한자쪽에 좀 더 취중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한자같은 경우에는 평소 많이 쓰는 말 중에서 쓰기 힘들거나 읽기 힘든 한자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독음 5문제, 쓰기 5문제 이렇게 총 10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의 경우 조선일보의 사설에 나오는 한자는 모두 공부했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공부법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작문같은 경우에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국내의 자료나 신문에 나오는 것들은 평가단분들이 더 많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될 수 없다고 하셨고, 외국의 사례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이 더 좋은 글을 작성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편집국 평가는 크게 영어인터뷰, 기획르포기사, 인터뷰기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구요. 영어인터뷰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사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CNN 등 영자지를 이용한 공부법이 필요할 것 같구요. 기사쓰기는 논작문 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선배님 같은 경우 15일정도의 텀 동안 4~5개 정도의 기사를 매일매일 필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르포의 경우 10개정도의 주제가 주어지고,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선택하여 알아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은 4시간 정도가 주어지고, 선배님의 경우 사전에 유명한 명승지를 답사하고 조사해 두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10명 정도를 인터뷰 했다면 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