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 수목 드라마의 두 악역 ‘장일’과 ‘수미’는 애증의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 ‘수미’는 ‘장일’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인 ‘선우’를 죽이려고 했던 ‘장일’의 행적을 알면서도 이를 폭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를 이용해 ‘장일’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어서, 시청자들은 언제쯤이면 ‘장일’의 악행이 만천하에 공개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미가 장일의 약점을 알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상황을 고유어로는 ‘감잡히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감잡히다’와 ‘감 잡았다’는 표현은 구분해야 합니다. 한 영화배우의 유행어이기도 했던 ‘감 잡았다’는 표현에서 ‘감’은 느낌이나 생각을 의미하는 한자 ‘感’입니다. 하지만 순 우리말 ‘감잡히다’와는 다른 것이죠.


 



예) 그는 상대편에게 감잡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덕기의 모친은 급한 성미에 감잡힐 소리를 또 무심코 하여 놓고 보니 말문이 꼭 막히고 말았다.[염상섭, 삼대]


 



감잡히다 :


남과 시비(是非)를 다툴 때, 약점을 잡히다.


 



약점(弱點) :


모자라서 남에게 뒤떨어지거나 떳떳하지 못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