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이저우성 산골에는 부부의 나이를 합쳐 215세에 이르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인 양정종 씨는 109세, 부인인 진지펀 씨는 106세로 둘은 각각 19세, 16세에 결혼식을 올려 90년간 해로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며 사이가 좋은 부부를 가리켜 ‘금슬이 좋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부간의 애틋한 사이를 뜻하는 단어는 ‘금실’일까요, ‘금슬’일까요? 아니면 ‘금술’일까요?


 



사실 ‘금실’과 ‘금슬’의 한자는 모두 ‘거문고 금 琴’. ‘큰 거문고 슬 瑟’을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다만 본래의 뜻대로 ‘거문고와 비파’를 의미하는 것은 ‘금슬’이고, 이 ‘금슬’이 변한 것이 ‘금실’입니다. 따라서 부부간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금실이 좋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반면 ‘금술’은 ‘금으로 된 실을 몇 겹으로 꼬아서 만든 술’로 깃발이나 책상보, 휘장 같은 것의 둘레나 끝에 달아주는 장식입니다. 이를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등의 속담과 연동해 부부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분명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 단어입니다.



 


금슬(琴瑟) :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르는 말


‘금실’의 원말



 


금실(琴瑟) :


부부간의 사랑



 


금술 :


금실을 몇 겹으로 꼬아서 만든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