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향수에는 '얼룩빼기 황소가 구슬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노래로도 유명해 누군가 흥얼거리면 금세 따라하게 되는데요, 막장 글로 적으려고 하면


'얼룩빼기'로 써야할 지 '얼룩배기'로 써야할 지, 혹은 '얼룩백이'가 맞는 것은 아닌지 헷갈립니다.


 



'-빼기'는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여기서는 겉이 얼룩얼룩한 동물이나 물건을 뜻해는 '얼룩빼기'로 써야 맞습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곱빼기/밥빼기/악착빼기'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몸에 큰 점이 있는 사람이나 동물을 '점빼기'로 쓰거나 부르는 것은 왠지 어색합니다.


이 때는 '박혀있는 것'을 의미하는 접미사 '-박이'를 써 '점박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참고로 '-배기'는 '두 살배기' 처럼 '그 나이를 먹은 아이'를 뜻하거나


'나이 배기'처럼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짜배기', '진짜배기'처럼 '그런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