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코멧 누클레우스 투어 프로브(Comet Nucleus Tour Probe)이다. 지구로부터 4800만㎞ 이내의 거리에 있는 두 혜성의 핵을 탐사해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 된 천체인 혜성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목적으로 2002년 7월 3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다.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혜성탐사선으로, 총 1억 5000만 달러의 개발비가 들었다. 경로는 발사 후 같은 해 8월 15일까지 42시간마다 1회씩 지구의 타원형 궤도를 선회한 뒤, 자체 모터를 점화해 항진속도를 시속 6,917㎞로 높여 지구 궤도를 이탈한다. 이어 2003년 11월 12일 '엔케'를 거쳐 2006년 6월에는 '슈바스만-바크만 3'을 스쳐 지나가면서 이 두 혜성의 핵을 사진으로 찍은 뒤, 다시 바위와 얼음의 형태를 파악하고 코마를 형성하는 가스와 먼지 분자를 분석할 계획이었다.

즉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콘투어는 두 혜성의 핵으로부터 100㎞ 떨어진 지점을 지나게 되어 있어 이제까지 발사된 우주탐사선 가운데 혜성의 핵에 가장 근접하는 우주선이 된다. 나아가 태양계에서 가장 많으면서도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혜성의 구성물질을 규명함으로써 지구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발사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8월 15일 2단계로 발사되어 지구 궤도를 떠나기로 되어 있던 콘투어는, 2단계 모터가 점화된 지 48분 만에 우주선의 신호를 잡기로 되어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딥 스페이스 안테나와 교신이 끊긴 뒤 2개로 쪼개진 채 우주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