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 ·명예 등을 부여하는 친족중용주의(親族重用主義).


족벌정치(族閥政治)라고도 한다. 이는 로마 교황이 그의 사생아를 네포스(nepos:nephew)라 칭하여 중요한 자리에 앉힌 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10∼11세기 무렵부터 교황이 자기 지위를 강화하기 위하여 감행하였으며,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들이 이를 남용하였다. 식스토 4세, 인노첸시오 8세, 알렉산데르 6세는 네포티즘의 교황으로서 특히 유명하다. 1567년 비오 5세는 네포티즘을 금지하였는데, 바오로 5세, 우르바노 8세, 인노첸시오 10세, 알렉산데르 7세는 그러한 금령을 파기하였다.

1692년에 이르러 인노첸시오 12세의 교서 ‘Romanum decet pontificum’에 의하여 그것이 최종적으로 금지되었다. 이러한 네포티즘은 교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고, 도처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이탈리아 파시스트의 무솔리니 정권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지만, 동양에서의 반봉건적인 사고방식이 빚어낸 인맥인사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정권’이라는 차원에 한정되지 않고 ‘산업기구’에까지 만연되어 산업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